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빛을 향해 가는 사람....

인생이.. 조회수 : 951
작성일 : 2013-03-04 23:02:30

문득 생각이 나서요.

 

 

잘살고

잘나가고

점점 뭔가 나아지고 있는거 같은 내 친구.

 

그런 친구를 질투하는건 아니고(그러기엔 뭔가 크게 많이 좀 달라서요 ㅎ)

나랑은 참 다른 타입의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제목처럼 빛을 향해 가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아. 뭐가 낫다, 맞다...그런 이야기는 아니에요.

 

예컨대

그 친구는 야구 삼성팬이에요. 항상 승리하는 기운? 그런게 좋대요.

저는 ....삼성은 농구빼놓고 다 싫어요 ㅋㅋ 농구는 이상민 선수때문에 어쩔수 없었을뿐이고...

저는 그 승리의 기운이 싫었거든요.

비슷한 이유로 삼성화재를 싫어하고 현대자동차를 좋아라했던 ㅋㅋㅋ 항상 2등의 분위기였거든요.

절정의 순간에 밀려나는, 그런게 안타까워서 팬이었어요.

누군가 이겼을때, 전 이건 사람의 기쁨을 나누는것보다 진 사람의 안타까움을 보는 편이었어요.

 

책을 봐도 저는 대하소설이나, 혹은 우울한 이야기도 잘 봤어요.

대하소설에서도 이기는 주인공보다는 그 밑바닥에서 천대받는 사람들에게 더 마음이 갔어요.

 

제 친구는 그런 책은 절대 안봐요. ㅎㅎ많은 책을 보는거 같긴하는데

항상 밝은 주제나 경쾌한 이야기.....우울하거나 어두운 이야기는 싫어하더라구요.

 

뭐 기타등등 많았는데

하도 소소하다보니 기억도 잘 안나지만

매사 모든게 그랬던거 같아요.

 

저는 비교적 2등, 뒤에 있는 사람, 안된 사람들... 우울한 음악, 책..혼자 산책, 여행 이런거 좋아한 반면에

제 친구는 1등의 기쁨, 행복, 잘 된 사람들..유쾌한 기분 뭐 이런걸 좋아하더라구요.

 

 

위에도 적었지만 뭐가 맞다, 낫다 이런건 아니구요.

그냥 그 친구를 보면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 친구는 본능적으로 빛을 향해서 가고 있구요. 그런 기운을 좋아하는구나...

 

나도 저렇게 할까....저렇게 하면 결국은 해피엔딩일까 생각도 해보는데

타고난게 어딜가나 싶어요 ㅋㅋ

하지만 어쩔때는 불안하기도 해요. 왜인지는 모르지만 ㅋㅋ.

빛을 동경하는건 아닌데, 이젠 어른이니깐 빛 속에 있는게 따스하고 배부르고 편하다는걸 아니깐요.

 

 

IP : 114.205.xxx.1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를
    '13.3.4 11:25 PM (1.177.xxx.33)

    저도 그 친구같은 성향의 사람인데요.
    조금 다르긴하네요
    저같은 경우는 응원하는 팀의 팀칼라..제가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 있어요
    그럼 그팀이 잘하면 더 힘을 받고 못하게 되면 아예 관심을 끕니다.
    그러다 잘하면 다시 격려하고 좋아하고..

    일단 태생적으로 우울한 모든것들을 겪으면 몸이 아파와요.
    이게 좀 많이 심해요.
    그래서 가급적 내가 힘을 얻을수 있는 근원을 찾으려고 해요.
    그런걸 남들이 보면서 님처럼 생각할수도 있었겠구나 싶네요.

    다만 나이가 드니..음양의 조화..빛과 그늘 모두를 알고 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은 많이 해요.
    사람이 너무 햋빛밑에 노출되면 더 아플수 있어요.
    적당히 음지에서 쉬어줘야하죠.
    그런 조율을 잘하는사람이 더 멋지지 않나요?
    솔직히 친구같은 성향.일부러 일등하는 팀에게 몰아서 좋아하고..그러는건 자기 주관이 없는거잖아요
    저는 이런건 좋게 안봐요
    예전에 제 친구가 자기는 일등하는 팀만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성향이 우울했거든요.
    우울해서 그러나보다..더 우울하지 않게 하려고 말야 뭐그런생각을 했었네요.
    저와 보는 각도가 다르다 싶기도 하구요.
    어쩄든 전 원글님 성향은 절대 아니고..글타고 원글님 친구성향도 아니지만 친구성향에 부분적으로 닮아있긴하네요.

  • 2. 저는
    '13.3.5 10:50 AM (210.91.xxx.180)

    원글님과 성향이 너무 비슷해요.
    이긴 사람의 기쁨보다는 뒤에 쳐진 사람의 그늘에 가슴이 아픈.
    영화도 밝은 내용보다는 좀 어둡고 묵직한, 어쩌면 요즘 사람들이 보기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그런 영화가 더 땡기구요.
    그래서 크린트이스트우드 영화 (옛날 서부 영화 말고 요즘 만들고 주연하는 것들) 몰입해서 봐요.
    이게 사람의 성향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런 쪽이 제 흥미를 끄네요.
    저는 그리고 이런 저의 취향이 싫지 않아요.
    가만히 바라보며 감정이입하고 환한 빛에 가려져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그늘에 애정을 느끼는 것에도 그 나름의 잔잔한 기쁨이 있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057 코스트코 hp잉크리필은 언제 세일하나요? 3 2013/03/05 1,868
225056 남자친구랑 이별했는데 너무 힘드네요 2 .... 2013/03/05 2,431
225055 치자 단무지 어떻게 보관하나요? 2 남은 2013/03/05 1,463
225054 네이버 파블 벌써 뽑았어요? 2 --- 2013/03/05 945
225053 결혼 못하는 내 사촌 얘기. 45 변태마왕 2013/03/05 16,405
225052 인터넷뱅킹 파밍 조심하세요!! 7 나물 2013/03/05 3,302
225051 한석규라는 사람에 대해 37 Osr 2013/03/05 12,250
225050 장터 반품은 서로 번거로우니 안 받는다? 19 뻐꾹 2013/03/05 2,238
225049 시아버지... 15 며느리 2013/03/05 4,315
225048 (방사능)오늘도 우리는 세슘 생선을 먹었다 3 녹색 2013/03/05 1,890
225047 아빠어디가 이종혁 간접흡연 6 이조녁 2013/03/05 5,568
225046 잠이안오네요 2 우주마마 2013/03/05 561
225045 (스포 많음)밑의 글 -라이프 오브 파이에 관한 것을 보고. 5 좀 다른 생.. 2013/03/05 3,856
225044 방사능 얘기가 나와서... 14 무국 2013/03/05 2,266
225043 영화인 한석규에 관한 29 가져온 글 .. 2013/03/05 8,107
225042 도와주세요(초등3학년 a,b,c,d 밖에 몰라요 ㅠ.ㅠ) 6 도와주세요 2013/03/05 1,313
225041 껍질 통째로 있는 굴 먹어도 될까요? 2 ... 2013/03/05 575
225040 만만한게 친노네.. 3 하.. 2013/03/05 663
225039 독일 ZDF 하노 기자의 후쿠시마 보고서 2013.2.26 1 ... 2013/03/05 758
225038 배에 가스가 유독 많이찰땐 왜 그런건가요?? 8 .. 2013/03/05 10,083
225037 이 정도면 알콜 의존증일까요? 6 0000 2013/03/05 1,277
225036 감마리놀렌산 1 갱년기 2013/03/05 1,205
225035 알럽커피가 뭐에요?? 6 알럽커피 2013/03/05 1,505
225034 혼수로 해온게 낡아도 버리질 못하는 성격. 4 ..... 2013/03/05 1,348
225033 회사이사해서 회사들이해야 한대요 2 냠냠 2013/03/05 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