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빛을 향해 가는 사람....

인생이.. 조회수 : 936
작성일 : 2013-03-04 23:02:30

문득 생각이 나서요.

 

 

잘살고

잘나가고

점점 뭔가 나아지고 있는거 같은 내 친구.

 

그런 친구를 질투하는건 아니고(그러기엔 뭔가 크게 많이 좀 달라서요 ㅎ)

나랑은 참 다른 타입의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제목처럼 빛을 향해 가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아. 뭐가 낫다, 맞다...그런 이야기는 아니에요.

 

예컨대

그 친구는 야구 삼성팬이에요. 항상 승리하는 기운? 그런게 좋대요.

저는 ....삼성은 농구빼놓고 다 싫어요 ㅋㅋ 농구는 이상민 선수때문에 어쩔수 없었을뿐이고...

저는 그 승리의 기운이 싫었거든요.

비슷한 이유로 삼성화재를 싫어하고 현대자동차를 좋아라했던 ㅋㅋㅋ 항상 2등의 분위기였거든요.

절정의 순간에 밀려나는, 그런게 안타까워서 팬이었어요.

누군가 이겼을때, 전 이건 사람의 기쁨을 나누는것보다 진 사람의 안타까움을 보는 편이었어요.

 

책을 봐도 저는 대하소설이나, 혹은 우울한 이야기도 잘 봤어요.

대하소설에서도 이기는 주인공보다는 그 밑바닥에서 천대받는 사람들에게 더 마음이 갔어요.

 

제 친구는 그런 책은 절대 안봐요. ㅎㅎ많은 책을 보는거 같긴하는데

항상 밝은 주제나 경쾌한 이야기.....우울하거나 어두운 이야기는 싫어하더라구요.

 

뭐 기타등등 많았는데

하도 소소하다보니 기억도 잘 안나지만

매사 모든게 그랬던거 같아요.

 

저는 비교적 2등, 뒤에 있는 사람, 안된 사람들... 우울한 음악, 책..혼자 산책, 여행 이런거 좋아한 반면에

제 친구는 1등의 기쁨, 행복, 잘 된 사람들..유쾌한 기분 뭐 이런걸 좋아하더라구요.

 

 

위에도 적었지만 뭐가 맞다, 낫다 이런건 아니구요.

그냥 그 친구를 보면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 친구는 본능적으로 빛을 향해서 가고 있구요. 그런 기운을 좋아하는구나...

 

나도 저렇게 할까....저렇게 하면 결국은 해피엔딩일까 생각도 해보는데

타고난게 어딜가나 싶어요 ㅋㅋ

하지만 어쩔때는 불안하기도 해요. 왜인지는 모르지만 ㅋㅋ.

빛을 동경하는건 아닌데, 이젠 어른이니깐 빛 속에 있는게 따스하고 배부르고 편하다는걸 아니깐요.

 

 

IP : 114.205.xxx.1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를
    '13.3.4 11:25 PM (1.177.xxx.33)

    저도 그 친구같은 성향의 사람인데요.
    조금 다르긴하네요
    저같은 경우는 응원하는 팀의 팀칼라..제가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 있어요
    그럼 그팀이 잘하면 더 힘을 받고 못하게 되면 아예 관심을 끕니다.
    그러다 잘하면 다시 격려하고 좋아하고..

    일단 태생적으로 우울한 모든것들을 겪으면 몸이 아파와요.
    이게 좀 많이 심해요.
    그래서 가급적 내가 힘을 얻을수 있는 근원을 찾으려고 해요.
    그런걸 남들이 보면서 님처럼 생각할수도 있었겠구나 싶네요.

    다만 나이가 드니..음양의 조화..빛과 그늘 모두를 알고 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은 많이 해요.
    사람이 너무 햋빛밑에 노출되면 더 아플수 있어요.
    적당히 음지에서 쉬어줘야하죠.
    그런 조율을 잘하는사람이 더 멋지지 않나요?
    솔직히 친구같은 성향.일부러 일등하는 팀에게 몰아서 좋아하고..그러는건 자기 주관이 없는거잖아요
    저는 이런건 좋게 안봐요
    예전에 제 친구가 자기는 일등하는 팀만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성향이 우울했거든요.
    우울해서 그러나보다..더 우울하지 않게 하려고 말야 뭐그런생각을 했었네요.
    저와 보는 각도가 다르다 싶기도 하구요.
    어쩄든 전 원글님 성향은 절대 아니고..글타고 원글님 친구성향도 아니지만 친구성향에 부분적으로 닮아있긴하네요.

  • 2. 저는
    '13.3.5 10:50 AM (210.91.xxx.180)

    원글님과 성향이 너무 비슷해요.
    이긴 사람의 기쁨보다는 뒤에 쳐진 사람의 그늘에 가슴이 아픈.
    영화도 밝은 내용보다는 좀 어둡고 묵직한, 어쩌면 요즘 사람들이 보기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그런 영화가 더 땡기구요.
    그래서 크린트이스트우드 영화 (옛날 서부 영화 말고 요즘 만들고 주연하는 것들) 몰입해서 봐요.
    이게 사람의 성향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런 쪽이 제 흥미를 끄네요.
    저는 그리고 이런 저의 취향이 싫지 않아요.
    가만히 바라보며 감정이입하고 환한 빛에 가려져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그늘에 애정을 느끼는 것에도 그 나름의 잔잔한 기쁨이 있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903 프랑스 음식 여행을 가고 싶은데.. 12 누벨 오를레.. 2013/05/18 2,272
252902 대구서 전라도 여행 1박 2일 추천 6 부탁좀 드려.. 2013/05/18 1,106
252901 흰교복상의 속옷 색깔 맞추기 힘드네요 7 초보맘 2013/05/18 1,481
252900 코가 막히지 않았는데 후각이 갑자기 없어졌어요 5 2013/05/18 1,942
252899 고추장 만들기 문의할께요~~ 2 고수님들게... 2013/05/18 1,157
252898 히든싱어. 이문세편~ 4 ~^^~ 2013/05/18 2,714
252897 세컨스킨 원피스 편한가요? 실내용이지 밖에 입고 다니긴 좀 그렇.. 3 세컨스킨 2013/05/18 4,114
252896 페이스북에서 특정친구에게만 공개하는 글을 썼을때.. 2 Eusebi.. 2013/05/18 3,749
252895 세윤이엄마랑 채원이새엄마는 관계 2 백년의 유산.. 2013/05/18 3,008
252894 대전 유성. 모텔이나 숙박시설 추첨 좀 랴주세요 1 대전 유성 .. 2013/05/18 2,255
252893 김치. 열무김치 맛있는 곳 아세요? 3 귱굼 2013/05/18 852
252892 아이고!! 도와주세요!! 쪽번호가 파일에는 보이는데 인쇄하면 안.. 13 ///// 2013/05/18 5,292
252891 강릉에 사는데 국내여행지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5 강원도 2013/05/18 1,113
252890 프로젝트 런웨이 올스타 최종회 같이봐요^^ 20 최종회 2013/05/18 2,050
252889 예전에본 미드 찾습니다. 4 유태인 2013/05/18 1,303
252888 [추모바자회]내일 5.19일 마지막입니다. 4주기 서울광장 행사.. 8 믿음 2013/05/18 1,208
252887 경찰관계자분들 있나요? 아는분이 어쩌다 신고를 했는데 그사람이 .. 5 도와주세요 2013/05/18 2,184
252886 쌍둥이애기꿈은 흉몽인가요? 6 여자쌍둥이 2013/05/18 15,264
252885 성유리는 예쁘지도않은데 주연만하는게이상해요 76 성유리 2013/05/18 12,461
252884 어디를 가야 할까요? 2 please.. 2013/05/18 656
252883 50대 남편 두신 분들께 질문....(19입니다) 48 ..... 2013/05/18 61,832
252882 로다주 내한했을때 이 인터뷰요... 아이언맨 2013/05/18 1,261
252881 아이의 소극적이고 부끄러움 많은 성격 고칠수 없나요? 4 성격변화 2013/05/18 2,292
252880 삼치 냉장보관 오래하는법좀.. 2 피곤해서요 2013/05/18 2,811
252879 김종대 편집장 글: 방미 성과 4 좋은글 2013/05/18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