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인데 아직 아이 없고 맞벌이에요
저는 주방일 하고 빨래 돌리고
남편은 청소, 쓰레기 버리기 해요. (일주일에 한번)
빨래 널고 개는것은 같이 하구요.
처음엔 이게 잘 됐는데
점점 청소를 빼먹고 2주나 3주에 한번씩 하네요.
그것도 제가 시켜야 하고, 절대 주도적으로 안해요. (기분 안내키거나 귀찮으면 안하는 것..)
화장실은 한달에 한번 할까 말까..ㅠㅠ 너무 더러워요..
상황이 이러하니, 저는 주방일이라고 간단히 적었지만
매일 매일 퇴근하고 1~2시간씩 주방에 있고
주말에도 세끼 다 먹는 날은 종일 일하는 느낌인데,
남편은 일주일에 한번 하는 청소도 어쩔땐 안하고 넘어가니까
어느순간 좀 억울해지기도 하고,
청소 안되니까 집안 꼴이 엉망이구요.
청소를 좀 빼먹었으면 평소 제 주방일을 좀 돕든가 (밥차릴때 좀 거들거나, 치우는거 돕든가)
칼같이 주방일과 청소/쓰레기로 분담은 해놓고
제 주방일은 안도우면서
자기 할 일 (청소, 쓰레기) 안해요...
그렇다고 남편 청소할 때 저는 노느냐.. 아니에요.. 청소하는거 도와요 ㅠㅠ
청소를 안할거면 어지르질 말든가,
컴퓨터랑 소파 근처엔 먹던 컵, 과자봉지, 가루 등등 떨어져있고
절대 치우지 않아요.... ㅠㅠ
저도 한게으름 하지만 어느순간 못참고 치워버리는건 항상 저구요 ㅠㅠ
그러다보면 잔소리 한두번씩 하게 되는데,
그걸 가지고 또 잔소리 많다고 뭐라하구요 ㅠㅠ
제 친구들은 보면 여우같이 남편들 잘 부려먹던데
저는 그런거 바라지도 않구요,
똑같이 나가서 돈 벌어오는 만큼 가사노동도 반반 나눠서 하고
제발 좀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주인의식 갖고, 스스로 좀 했으면 하는데
잔소리 하지 않고 그렇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곧 아이도 낳고 육아 해야하는데,
지금부터 이렇게 가사 분담 안되면
나중에 어떻게 될까 싶어 아찔하고 걱정됩니다.
82 님들의 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