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건 아니고..
베스트글에 전주분께서 전주맛집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것 보고
저도 제 고향이 나름 관광지인지라.. 그리고 놀러온 사람들이 엉뚱한 것만 먹고 가는걸 여러번 봤는지라..
제가 아는 몇 곳 소개해 올릴까해요~
사실 지금은 강릉사람은 아니네요.
강릉이 고향이고 고등학교때까지 살았고 20살 대학가면서 독립해서 이젠 한달에 한두번 들르는 친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늘 강릉사람인 30살 유부녀 입니다 ㅎㅎ
엄마아빠가 아직 직장생활을 하셔서 회식을 자주 하시기때문에 맛집 업데이트가 빠르시거든요.
남편과 강릉 갈때마다 엄마아빠가 저희 데려가시는 곳과 어릴때부터 단골이었던 곳 몇 곳 적어볼게요~
(상호만 간단하게 올릴테니.. 음식사진이나 주소 등 자세한 정보는 검색해주세요 ^^ )
1. 순두부
초당에 순두부 드시러 많이들 가시던데 저희는 아래 두 곳만 다녀요.
초당이 경포바다와 근접해 있는 곳이라 바다 근처에서 묵으시는 분 들 아침, 점심 해결로 좋아요~
● 토담순두부 : 구수~ 한 순두부 전골 아침이나 점심으로 딱이예요.
● 동화가든 : 토담순두부가 구수한 국물이라면 동화가든은 매콤 구수!
여긴 신상(?) 맛집이예요. 추천 별 5개! 짬뽕순두부.
전국 5대 짬뽕으로 유명한 강릉교동반점과 비슷한 짬뽕 국물에 순두부가 듬뿍 들어있어요.
콩, 두부, 두유 이런거 다 싫어해서 잘 안먹는데 여긴 요즘 강릉 갈때마다 가요.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이나 아이들은 그냥 흰두부정식? 인가 시키면
비지장, 청국장 또는 빡작장(랜덤인듯), 흰순두부, 밥, 각종 반찬 등 나름 푸짐하게 나와요.
* 빡짝장은 강된장의 강릉식표현. ㅋㅋ 이름 재밌죠?
참, 짬뽕순두부는 점심 메뉴라 오전 11시~ 오후3시 까지만 팔아요.
최근 갔을때 밖에서 10분 자리잡고 앉아서 50분 쯤 기다렸어요. ㅜ ㅜ
시간 없으신 분들은 기다리다 속터집니다. 참고해주세요..ㅎㅎ
2. 회
강릉에서 다들 싸고 신선한 회 찾으실텐데..
사실 비쌉니다.
신선..? 은 모르겠어요. 주문진가면 좀 더 신선 하려나..
주문진가서 살짝 저렴하게 별다른 스끼 없이 (멍게, 개불 정도) 드시면
편안하진 않지만 관광 온 재미? 를 느끼실 수 있으실테고..
저는 그냥 이왕 강릉 오신거 돈 좀 더 들여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빙 받으시며 여기서 드셨으면 해요~
● 해송활어회 : 경포대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인 안목항에 있구요
주문진이 씨끌벅적한 느낌이라면 여긴 정적이고 조용해요. (분위기는 선택ㅎㅎ)
무엇보다 회 상태가 굿굿!
3. 물회
회는 회고 물회는 물회! 회 드셨다고 물회 안드시지 마세요~(둘 중 선택하라면 전 물회..ㅋ)
강릉 오면 꼭~ 한번 드시고 가셨으면 하는 곳이 있습니다.
● 장안횟집 : 경포에서 20분 정도 거리인 사천항에 위치
쉽게 설명드리면 빨간 초장국물에 회와 야채가 빠져있는데.. 다른곳은 해삼 멍게 여러가지 들어가지만
여긴 한가지 회만 들어갑니다. 주로 광어, 가자미, 오징어.
가셔서 주문하실때 "오늘의 회는 뭐예요?" 라고 물으시면 말해줍니다.
그날 그날 잡히는 회에 따라 물회종류가 달라요~ (광어는 주로 양식)
전 오징어 별로 안좋아해서 물고기 회로만 먹어요~
여기서 물회보다 더 맛보여 드리고 싶은건 우럭 미역국!!
따로 주문하시는거 아니고 물회에 같이 나와요~ 물회 먹고 매운 입을 달래주는데..
제가 먹어본 미역국 중에는 여기가 최고였답니다. 리필되니까 두그릇씩 드세요!
4. 커피
물회 먹은 후 입가심은 커피! 물회집이 사천항이라 그 근처 카페에 갑니다~
강릉 하면 커피라는걸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더라구요.
관광객들이 가는 곳은 테라로사나 안목의 커피커퍼 등이지만 강릉사람들은 오히려 여길 갑니다.
● 쉘리스 : 이쁜 건물, 이쁜 인테리어, 비싸고 맛 좋은 커피 (관광객들은 여길 더 선호)
저는 하슬라에 자리 없을때 여기 가는데 분위기 좋은 곳 찾으시는 분들은 여기 좋아요~
● 하슬라 : 하슬라는 강릉의 옛지명이랍니다.
하슬라와 쉘리스는 매우 가까이 있으니 두 곳 분위기 보시고 선택하셔도 돼요.
싸고 맛좋은 커피.
쉘리스가 작정하고 꾸며놓은 카페 분위기라면 하슬라는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
하슬라에선 커피만 드시지 마시고 먹음직스럽게 놓여있는 쿠키도 몇 개 골라서 같이 드세요.
저희 가족은 여기만 가면 수다 폭발해요.. 그만큼 분위기가 편안하고 좋다는 뜻? ㅎ
커피 갈아서 포장해주니 사가서 드셔도 됩니다. ( 시간 지나면 맛없어지니까 소량만 사가세요.)
5. 감자옹심이
감자로 만든 수제비? 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전 어릴때부터 먹어와서 매우! 좋아하는데..
다른 지역 분들은 몇번 데려가봤는데 만족스런 반응은 아니었어요. ㅋㅋ
오, 신기하네~ 요정도 ㅎㅎ 좋아하시거나 궁금하신 분들만 맛보세요~
● 강릉감자옹심이 : 임당동에 위치해 있구요 시내 근처니까 드시고 시내 한바퀴 도셔도 돼요~
(시내 한가운데서 시내가 어디죠? 라고 묻지마세요..
명동의 10분의 1처럼 생긴 곳이 시내 한복판입니다. ㅋㅋㅋ)
구수한 흰 국물에 탱글탱글한 감자 옹심이가 들어있는 칼국수~ 옹심이 칼국수 드시면
무난합니다.
6. 칼국수
● 금학칼국수 : 위의 감자옹심이집이랑 분위기가 비슷해요. 둘 다 아주 허름한 옛집에 여름엔 에어컨도 없습니다.
요즘 아빠 어디가에 나오는 문에 창호지 바른 그런 집이예요. 요 집도 시내에 있어요.
안보이는 작은 골목에 있어서 물어물어 들어가셔야할거예요~ 주차 할 곳 없으니 주차는 시내의 딴곳에..
하얀 칼국수 아니고 장칼국수예요~ 공주 얼큰이 칼국수랑 또 다른 맛의 빨간 칼국수.
벽에 낙서 보면 유명한분들 사인도 보입니다. ㅎㅎ
7. 막국수
● 예향 막국수 : 시원한 막국수 원하시는 분들~ 여기서 전이랑 막국수 먹으면 든든!
근데..여기 2011년까지는 맛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무책임한가요..
8. 짬뽕
젊은 분들은 전국 5대 짬뽕 중 하나인 교동반점짬뽕 먹으러 많이들 오시는 것 같아요.
몇시에 지나가든 늘 줄이 길더군요. 저는 잘 안가는데... 가셔도 안가셔도 좋지만 이것 꼭! 말씀 드리려구요.
● 교동반점 : 상호명 정확히 구분 하셔야 합니다. 교동반점이 있고 교동짬뽕이 있는데
5대 짬뽕집 중 하나 인 곳은 교동반점이예요. 교동짬뽕은 후추 팍팍! 뿌린 맛없는 짬뽕입니다...
(저도 속아서 여기 갔었어요 ㅜㅡ ㅜ)
9. 꾹저구탕
● 연곡꾹저구탕 : 주문진 가는 길에 연곡이 있어요~ 추어탕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나가실때 들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강릉맛! 이런건 아니니까 일부러 찾아가진 마시고 근처에 가실 일 있으면 가셔요..(소심한 추천ㅎㅎ)
여기까지.......
앞에서도 말했듯 그냥 제가 주로 가는 곳이라 소박합니다.
입맛은 제 입맛에 맞췄구요~ㅎㅎ 네이버 한번씩 검색하시면 좀 더 객관적인 정보 얻으실 수 있을거예요.
도움이 되셨음 좋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