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또 다른 악연을 만들고 말았네요..

... 조회수 : 2,611
작성일 : 2013-03-04 09:59:51

철없던 20대때 직장후배와의 불화로 2년동안 맘고생을 심하게 했었어요.

사실 별거 아닌 거였는데도 주변 사람들의 이간질과 고자질로 한때 절친했던 후배와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게 멀어졌고

그 후배가 퇴사할때까지 서로 말한마디 나누지 않았고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헤어졌어요.

그 힘들었던 시간이 흐르고 난뒤에야 정신을 차려보니 내 귀중한 2년이란 시간이 허무하게 지나가 버렸고 오해로 멀어진

후배와의 사이가 사실 서로가 믿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도 친했었는데 시기어린 사람들 말에 넘어갔구나 싶어서 후회도 많이 하고 후배에게 미안하단 말도 전해주고 싶은

데 다시 만날 일은 없었어요.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헤어졌으니 악연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죠.

이젠 사람들하고 이런 악연을 만들지 말고 살아야겠다 다짐했어요.

그런데 젠장...저의 결심은 변함이 없었는데 직장생활이라는게 제 맘대로 되는건 없었어요.

이직을 했는데 그곳에는 저보다 몇 살 많은 언니와 저, 여자가 둘뿐이었어요.

그래서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는데 이 언니란 사람이 질투심도 많고 이기적인 성격이었어요.

제가 일을 더 잘할까봐 자기가 아는걸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않았고 제가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큰소리를 쳐서 사람들이

다 돌아보게 만들고 막상 야단을 치면 정말 너무 아무것도 아닌거라 어이가 없을때가 많았어요.

툭하면 제 실수를(정말 단순한 실수인데도요..) 직장 상사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일러바쳐서 상사로 하여금 제가 일을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게끔 만들었어요.

남자들 앞에서는 호호 하면서 어찌나 잘하는지 남자들은 저 언니의 진짜 모습을 모르고 좋아해요.

상사랑 가까운 사이라서 건들 사람도 없구요.

두사람을 보면서 세상을 지배하는건 남자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건 여자다 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구나 라는걸

느꼈어요.

암튼 그 여자밑에서 눈치만 보고 일하다가 성격이 도저히 감당이 안돼서 사직서를 내버렸어요.

사장님께 직접이요..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그 여자의 문제점을 다 말해버리고 나왔어요.

여기다 다 적지는 못했지만 나이는 많은데 행동하는건 정말 10대,20대라고 할 정도였어요.

직장선배로서 아랫사람을 감싸 안아줄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그 나이에 세상 경험도 많이 했으면 너그러워 질만도 하건만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여자였어요.

사직서낼때도 좋게 나오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결국 이 언니하고도 서로 나쁜 기억으로 남게 되고 말았어요.

제가 여태 사회생활하면서 만난 사람중에 정말 최악중의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일이 힘든건 참을 수 있지만 사람이 힘든건 정말 참기가 힘든것 같아요.

일은 맘먹은대로 되는데 인간관계는 왜 이리 힘들까요..

인생이 얼마나 길다고 아웅다웅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속상합니다..

 

 

 

 

 

 

 

IP : 211.221.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4 10:04 AM (211.36.xxx.69)

    그런 사람에게 그런 표적이 되었을때 얼마나 어려운지 압니다 지나고 나면.. 그입장에서만 벗어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을
    어쩌겠어요 사회생활 사람이 반이니 사람 잘만나는게 최고더라구요 힘내시고 잊으세요

  • 2. ..
    '13.3.4 10:29 AM (182.209.xxx.78)

    그렇게 고자질하고 이간하는 사람은 한번 크게 혼내줘야하는데...그리고 맞붙어서 힘들게 해줘애 본인도 정신차리지요.
    여자들 모이는 곳엔 언제나 그런 사람있어서 말을 만들잖아요.

    그러나 이미 사표쓰셨으니 거기서 놓여나오셔요.

    그런일에 신경쓰고 힘들어하는대신 현재에 더 성실하시면 되는거죠.

  • 3. ㄴㄴ
    '13.3.4 11:25 AM (220.79.xxx.139) - 삭제된댓글

    괜찮아요, 그렇게라도 해야 덜 억울하죠. 저도 첫직장에서 제 사수가 어찌나 저를 잡던지......
    전 그 사람때문에 스트레서 받아서 병도 났거든요. 결국 버티질 못하고 바보처럼 (님처럼 퍼붓지도 못하고)
    그만뒀었는데, 몇년 뒤, 우연히 가다가 마주쳤어요. 전 아는 척도 하기 싫었는데...그 호랑이 같던 여자가 글쎄 나긋나긋 차 한잔 하자며...바쁘다면서 그냥 헤어졌는데 나중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보험일을 하기 때문에 계약건으로. 첫 전화만 받아주고서는 그 뒤로는 안 받았더니 더 이상 연락이 안 오더군요. 본인이 저한테 했던 그 수 많은 악행은 떠 오르지도 않는 듯 서슬퍼렀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비굴해진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본인이 뿌린 대로 거두는거구나..싶기도 했구요. 님도 자책하지 마시고 그런 악인연은 잊어버리시고 앞으로 잘 사시면 되는거예요.

  • 4. ~.~
    '13.3.4 11:32 AM (175.214.xxx.67)

    인과응보니 그런거 믿지도 말고,

    그런 여자 만났을 땐 대적할 수 없고 영혼이 흔들릴 정도로 힘들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

    사회생활이나 결혼생활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거 실감합니다.

    저도 여자 단 둘뿐인 열등감 심하고 질투심, 자격지심있는 여자와 같이 지내는데 교묘히 남자들과 있을 때 저에 대해 안좋은 점을 부각시키려한다거나 본인 이미지관리 엄청 하는 등 벙지게 만들때가 많아요.
    맞대응해봤자 나도 그 수준인 사람처럼 될 수 있으니 그냥 그런 사람인가 보다 라며 나와는 맞지 않다 인정하고 피하는게 상책인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778 혼자서 장고 보고왔어요. 스포없어요 3 쟁고` 2013/03/22 834
232777 경상도 말씨가 적응이 안돼요 17 ..... 2013/03/22 3,679
232776 이성한, 차용증 없이 기업인에 1억 빌려 전세비로 세우실 2013/03/22 622
232775 일본어 踏付厳禁은 우리말로 뭐라고 해야 할까요? 2 bee032.. 2013/03/22 681
232774 많이 비싸지 않고 무난한 선글라스 브랜드 뭐가 있나요? 4 선글라스 2013/03/22 3,492
232773 실비보험 어떤게 좋을까요?? 4 보험 2013/03/22 465
232772 신한은행 전산망 마비.... 1 프렌치카페2.. 2013/03/22 1,210
232771 호텔 조식에 나오는 작은병 꿀이나 잼은 어디서 파나요? 4 ........ 2013/03/22 2,048
232770 이혼한 고등때 신랑친구가 자꾸 집에 재워달라고 해요. 39 sss 2013/03/22 6,595
232769 막걸리 술빵 왜 안되는거야 ㅇㅇ 8 별이별이 2013/03/22 1,566
232768 김제동 트위터에 쓰면보나요? 17 .. 2013/03/22 2,910
232767 전세 만기가 남았는데 집주인이 비워달라고 한다면..ㅠ 6 사정이있어서.. 2013/03/22 1,237
232766 고등학교 가는것 궁금해서요 1 중1 2013/03/22 485
232765 식기세척기 관련 공식 정보!! 1 앵커 2013/03/22 731
232764 [모집]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주변 스터디 모집 16 ... 2013/03/22 1,888
232763 내가 학교 다닐때가 좋았다는 것을 느꼈을때... 2 리나인버스 2013/03/22 911
232762 영어공부 다시 시작해요 미드 추천부탁드려요. 4 반짝반짝 2013/03/22 1,101
232761 제주도 4/1~10일 숙소 추천좀 해주세요. 뚝딱~ 5 베이 2013/03/22 1,064
232760 6학년인데요,중학수학선행 여름방학부터하면 3 늦은건가요?.. 2013/03/22 1,920
232759 50대중반 건강검진 유정 2013/03/22 626
232758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과 운동처방 자격증 차이점이 뭔가요? 2 심폐소생술 .. 2013/03/22 943
232757 와인사러 롯*마트 가는데, 와인추천 부탁드려요 6 약간 단듯한.. 2013/03/22 1,223
232756 와이셔츠 얼마나 입으시나요? 1 얼마나 2013/03/22 724
232755 어제 해피투개더 홍석천 서인국 12 .. 2013/03/22 5,531
232754 부모님 돌아가시고 가슴에 돌덩어리처럼 답답함은..?? 11 ... 2013/03/22 2,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