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려를 권리로 아는...

asd 조회수 : 1,740
작성일 : 2013-03-03 18:23:01

지난 주 종로에 있는 대형 빌딩에서 미팅이 있어서 갔어요.

아침이었는데, 리셉션이 아주 시끄럽더라구요.

짐 보따리를 몇개씩 갖고 있는 아주머니가 리셉션에 있는 사람들에게 난리치고 있는 거에요...

경비보시는 남자분 이름표를 잡아 뜯고, 거기 있는 물품들을 집어 던지고...

제가 좀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1층 소파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한참 난동을 피우시던 아주머니가 제 주변에 와 앉으시고...

매니저인 듯한 남자분이 오셔서 대화를 하시더군요.

도대체 무슨 일때문인지 궁금해서 대화를 엿들었어요...

그 내용은...

아주머니 : "내가 우리은행에 가야 해서 우리은행이 어디있는지 물었어요. 모른대요. 이해했어요.
근데 내가 보니까 길 건너에 우리은행이 바로 있는거야. 근데 몰라?"

매니저 : "..."

아주머니 : "그래 내가 거기까지는 이해했다...근데 저 은행에 가야하는데 짐이 많으니까 맡겨달라고 했어요. 근데 맡아줄 수 없대!!!"

매니저 : "그건 저희 업무 규정상 짐은 맡아드릴 수 없습니다. 여기 입주해계시는 직원분들 짐도 개인적으로 맡아드리지는 않습니다"

아주머니 : "뭐? 못해? 왜 못해? 이 짐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옷보따리 뭐 그런건데 왜 못해?"

매니저 : "분실의 위험도 있고..."

아주머니 : 계속 난동...

그 광경을 보면서 왜 제가 더 부끄럽던지..

그 곳이 입장료 내고 들어온 놀이공원도 아니고, 공공기관도 아니고...

공공 서비스를 해야 하는 아무런 의무도 없는 곳인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아무래도 친절한 공짜 서비스에 너무 익숙해졌나봐요.

그래서 그런 곳에 계시는 리셉션리스트들은, 아무나의 요구에 친절하게 다 받아줘야 한다고 착각하나봐요.

IP : 180.66.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3 6:29 PM (211.205.xxx.127)

    그 매니저 아침부터 고생했네요;;
    참 할말이..

  • 2. 마그네슘
    '13.3.3 7:09 PM (49.1.xxx.215)

    읽기만 해도 성질이 부글부글하네요. 매니저 주먹이 울었을 듯;;

  • 3. ..
    '13.3.3 7:47 PM (193.83.xxx.99)

    경찰불러야죠. 진상들 난동만 부리면 이기는줄알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128 내돈내고 물건사러 갔다가 야단맞기는 처음이었네요 11 .... 2013/03/05 4,221
225127 캐나다에서 간호사들 취직은 어때요? 3 momo 2013/03/05 1,481
225126 오늘부터 가족관계증명서 및 제적 등,초본의 인터넷 발급이 가능 3 우왕 2013/03/05 1,548
225125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너무 힘드네요..... 33 동.동.동 2013/03/05 5,453
225124 2월달비너스빅세일,12/7월미샤빅세일같은 대박세일이 또 있나요?.. .. 2013/03/05 565
225123 토절이 뭔지 아세요? 5 .... 2013/03/05 678
225122 울아빠는 말한마디면 다 됐는데 난 왜 안될까? 7 ... 2013/03/05 1,080
225121 상하이에서 카드 사용할때요 4 여행 2013/03/05 704
225120 고등입학식에 갔었는데 아이가 넘 작아보였어요 흑.... 11 속상녀 2013/03/05 2,105
225119 제 피부 뭐가 문제일까요? 4 호이 2013/03/05 928
225118 정상어학원 학급인원 질문이요 5 ... 2013/03/05 938
225117 퇴원하는데 실비서류 뭘 챙겨야죠? 3 .. 2013/03/05 647
225116 저는 100%현미밥이 좋고 아이는 흰쌀밥원하고 이럴경우 4 zz 2013/03/05 1,143
225115 [펌] 여친사이의 임신 -> 여친 부모님께 말한 분의 글 .. 4 빨리요리해줘.. 2013/03/05 1,794
225114 요즘 얼굴 눈빛이 이상해요 박준 2013/03/05 745
225113 부동산 수수료관련 문의 좀 드려요. 1 궁금 2013/03/05 262
225112 같은종교 신자끼리만 결혼해야하는 종교가 뭔가요 12 .. 2013/03/05 1,576
225111 미군범죄 또 유야무야?…“병원 핑계 전형적 시간끌기“ 비판 세우실 2013/03/05 195
225110 첫말이 안나오고 말이 부정확해서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4 6학년 2013/03/05 375
225109 노래 좀 찾아주세요... 2 알고 싶어요.. 2013/03/05 304
225108 중학교 입학식때 선서 하는 아이는 배치고사 1등인 아이인가요? 6 선서 2013/03/05 2,799
225107 영국 액센트를 쓰는 유아용 DVD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8 영어사람 2013/03/05 749
225106 드뎌 자가비 먹어봤네요. 7 몰래먹어요 2013/03/05 1,640
225105 부천 상동이나 중동 쪽에 고등학교는 주로 어디로 보내시나요? 3 경민맘 2013/03/05 2,429
225104 고로케집 대구 2013/03/05 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