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까지 농산물 건어물등 거의 다 장터에서 사서 먹고 살았어요
6년전 인가 장터를 알게됐을때 이런 신세계도 있었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온갖 농산물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하는 재미에 빠져서 부식비가 두배나 더 나간 경험이 있네요
옥션이나 지시장등에서 저렴하게 파는 농산물은 싼게 비지떡인 경우가 많아서
이용을 안 했었구요
그러다가 작년부터 카드로 구매하려고 옥션등에서도 주문하게 됐네요
후기 잘 보고 주문하면 괜찮더라구요
수년동안 장터 이용하면서 느낀게 전문판매자들이 많아졌다는 점과
판매자들이 초심을 잃어버렸다 점이네요
유명 판매자의 가정용 흠사과 후기가 좋아서 주문했는데
반 이상이 절대 판매할수 없는 쭈글거리고 상태가 안 좋은 사과더군요
폐기처분하거나 공장에서 쥬스용으로나 쓰일 사과를 82에서 가정용흠사과라는 이름으로 돈받고 파는거죠
그걸보고 판매자들이 82 주부들을 호구로 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또다른 인기많은 사과 판매자의 사과 진짜 맛있긴합니다
그집 사과 먹다가 시중에서 파는 사과 못 먹을정도구요
하지만 이분도 초심을 잃어버린것 같더군요
오륙년전에는 가정용만 판매했었어요
가정용 치고 품질도 최상이고 가격도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팔았던것 같네요
품질 좋은 농산물을 회원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82쿸 장터의 취지에 맞는
상품이었다고 생각했구요
그 사과 맛에 빠져서 소개도 많이 했었네요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선물용이라고 일반 주부들이 사기에 엄청 부담스러운 사과 위주로 팔고
가정용은 아주 가끔씩 소량 판매만 하고 가격도 예전처럼 시중보다 많이 저렴한 가격이 아니더군요
가정용 보다는 선물용을 팔아야 이익이 더 남겠죠
이제 그분 사과는 일반 주부들은 맘대로 못사먹는 고급사과 이미지가 생겼어요
그리고 구매자들이 좋은 물건 팔아줘서 고맙습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등등 하는 말은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만족스런 구매였다면 판매자한테 좋은 마음을 가지게 되긴하지만
굳이 팔아줘서 고맙다
감사히 먹겠다 이런말을 해야만 하는지
양파 팔던 분도 초반에는 품질좋은 양파 적당한 가격으로 팔아서 인기가 치솟고
떠받들리니 판매자 신분임을 망각한것 같더군요
양파 인기가 많아지자 몸값을 올리듯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보통 10 키로 20 키로 단위 박스로 판매를 하는데 20키로 박스로 판매하던것을
어느순간 18키로 박스로 바꿔서 가격은 왕창 올리고 착한 주부들한테 뽕을 뽑으려고
작정한 사람같았었죠
자기 남편한테 양파 재배해줘서 감사하다는 전화를 하라는둥 개그까지 하시고
인기 판매자가 되니 초심을 잃어버리고 욕심을 내다가 결국엔 판매금지까지 당했어요
그 분 양파 딱 한번 사본적이 있는데 품질은 좋았어요
욕심 부리지 않고 양심적인 판매를 했더라면 이 좋은 82 장터를 잃어버리지 않았겠죠
오륙년 전에 장터를 처음 이용할때만해도
내가 직접 재배한 품질좋은 농산물 같은 회원들에게 저렴하게 파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이익에 눈먼 장사꾼들이 지배를 하는것 같아 씁쓸하더군요
물론 좋은 판매자들도 많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장터 폐쇄는 바라지 않고
판매자분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예전의 장터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