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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맘 어린이집 논란... 그럼 둘째 출산하는경우는 어떨까요?

예비둘째맘 조회수 : 2,523
작성일 : 2013-03-02 02:44:38
저도 전업이고 22개월부터 가정식어린이집 다닌 큰애가 지금 33개월이예요.
다행놀아주지도 큰애가 저랑 애착 형성이 잘되어서인지 적응도 잘했고 원에 다니면서도 잔병치레 많이 없이 나름 잘지내고 있다고...
몇달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죠.
근데 겨울 지나면서 몇몇 사소하지만 엄마입장에서 보면 가슴 두근거릴만한 일들을 목격하게 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에 대해 회의가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애가 컨디션이 안좋거나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 날에는 걍 보내지 않고 끼고 있습니다.
맘같아서는 어린이집 아예 그만두고 싶은데... 4월에 둘째 출산 예정이라 쉽게 맘을 정하지 못하겠어요.
둘째 백일쯤 될때까진 쉽게 바깥 출입도 못할텐데... 집에서 같이 있어도 제대로 놀아주지도, 챙겨주지도 못하고 큰애한테 짜증만 내게되면 그게 더 못할짓이 아닌가 싶구요.
만약 집에 신생아가 있어도 첫째에게 잘해줄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어린이집 그만두고 싶어요.

집에서 여러아이 데리고 있으셨던 분들의 경험담이 궁금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는 남자애랍니다.. 둘다요.
IP : 218.237.xxx.1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비둘째맘
    '13.3.2 2:46 AM (218.237.xxx.121)

    스마트폰이라 오타가 많은데 수정도 안되네요.. 죄송합니다 ㅠ

  • 2. 구리
    '13.3.2 3:10 AM (209.139.xxx.73)

    가슴 두근거릴만한 일들이 어떤일들이었나요? 저같은 경우는 직장맘이고 외국에 사는데요, 아기 낳고 1년동안 육아휴가 받고 쉬었어요. 그 1년동안 첫째 데이캐어 안보냈다면 너무 힘들었을거 같아요. 둘째가 태어나서 한참 아팠던것도 이유가 되지만 아프지 않았다고해도 데이캐어 보냈을거에요. 둘째 나오기전부터 일주일에 3번씩 데이캐어를 다녔기 때문에 둘째가 나왔을때도 그대로 3번 똑같이 보냈어요.(동생이 나온이유로 생활패턴이 바뀌어도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3일은 둘째랑만 시간보내기도 바빴고 같이있는 이틀은 첫째가 약간씩 샘내고 자기 안아달라고하고 자기하고만 놀자고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렇지만 울고있는 둘째를 그냥 놔둘수가 없어서 첫째한테 많이 관심을 못주게 되구요. 가슴두근거릴 일이 무슨일이냐에 따라서 그게 사소한 문제지만 엄마이기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렸다면 저같으면 그냥 보내구요(저같은 경우는 가끔 감기 걸렸을때 데리러 가보면 코를 제때 안닦아줘서 코가 말라서 뭉쳐 있을때 정말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화나거든요)정말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만 보내고 집에서 지지고 볶아도 엄마랑 같이 있는게 당연하구요.
    이건 노하우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선물을 몇가지 사놨다가 둘째 집에 오는날 동생이 너한테 주려고 가져온 선물이라면서 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첫째한테 둘째가 '너의 아기'라고 자꾸 각인시켜주고 네 아기니까 잘 보살펴줘야 한다면서 보살피는데 필요한 심부름을 많이 시켰어요.심부름 할때마다 폭풍칭찬해주고 너가 최고고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한다고 하루종일 말해줬구요. 샘내고 안아달라고 할때는 가끔 둘째가 좀 울더라도 첫째 안아주고요. 화이팅!

  • 3. 한마디
    '13.3.2 6:35 AM (211.234.xxx.80)

    전 오히려 큰애 데리고있으니 동생이랑도 놀아주고 더 편했어요.제 잔심부름도 해주고..아들만 있지만 모두 다섯살 넘어 유치원부터 시작했어요.

  • 4. ...
    '13.3.2 8:23 AM (221.162.xxx.59)

    요즘은 기관에 보내지 않으면 양육수당을 주는거 같던데요..
    양육수당 받아서 그 돈으로 아이돌보미 부르는건 어떨가요??
    물론 매일은 안되겠지만... 돈 되는 한도내에서요..

  • 5. 근데
    '13.3.2 8:26 AM (114.200.xxx.150)

    아이 낳기 전부터 어린이 집에 보내신것 같은데 이제와서 뭐 그런 고민을 하시나요. 그런데
    저같으면 둘째 낳고 한 1년쯤 있다가 (아이가 한참 질투하고 두째는 저지리 할때) 고려해 고겠어요.

  • 6. -_-
    '13.3.2 9:51 AM (39.7.xxx.17)

    책임질 수 없는 자식은 낳지말아야 합니다.
    둘째니 세째 때문에 힘들다고 먼저 태어난 아이를 남에게 떠맡길거면 첫째는 뭐하러 낳았나요?

    저는 첫째로 태어나 두 살 터울의 여동생 때문에 힘들다는 핑계로 젖 떼자마자 지방에 거주하시던 60대 후반의 연로한 할머니댁을 오가며 자라야 했습니다.
    덕분에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전혀 안됐고 여러가지 사건, 사고로 인연을 끊다시피 하고 지내는 지금도 엄마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 따위 전혀 없습니다.

    유아기에 형성된 애착과 받은 사랑은 모자관계의 평생을 지배하게 될 뿌리이자 자산입니다.
    '애들도 자기가 귀한줄 안다'는 옛말이 있더군요.
    아무리 어려도 자신이 상대에게 어느만큼의 위치인지,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안다는 말이죠.
    엄마는 통제가 힘든 아이를 어린이집 교사는 통제 가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육의 고통을 이유로 아이를 일찍 남의 손에 맡기는건 엄마의 선택이겠나 아이 성장 후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게 나를 외면하냐?'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세요.
    아이도 힘드니 엄마를 외면하는 겁니다.
    힘들 때는 그래도 된다고 엄마가 행동으로 가르쳤으니까요.

    유아기 몇 년 양육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한 결과는 생각 이상으로 혹독할 수 있습니다.

  • 7. ...
    '13.3.2 10:57 AM (203.226.xxx.206)

    좀 나은곳을 알아보는건어떨까요.
    이런비유 어떨지몰라도
    아무리 환경에나빠도 다들 승용차굴리는것처럼
    엄마가 너무힘들면 굳이 참아야할까 싶어요.

    저는 세살터울이라
    큰애를 작은애낳기2달전에
    34개월부터 놀이학교로보냈어요.
    돈이 많이들지만 아이가 좋아하여
    다니고있어요.
    지금 둘째낳았는데
    큰애가 하루5시간 거기가서
    큰애도 둘째도 스트레스적을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큰애는 요즘 놀이학교안보낸다고하는게
    젤 무서운 말인줄알아요.

    큰아이집에서 못보시면 잘다닐수있는곳찾아보시는건어떨까요?

  • 8. 돌돌엄마
    '13.3.2 11:55 AM (112.153.xxx.60)

    지금 제 경우와 같네요. 전 작년 11월에 둘째 낳아 이제 갓 백일 지난 갓난쟁이랑.. 36개월 남아 같이 돌보고 있어요.
    저도 웬만하면 기관에 늦게 보내고 싶어서(그전에 셤께 낮에 맡기고 직장생활해서 애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둘째 임신 사실 알자마자 둘 다 같이 데리고 있을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었죠..
    여기저기 물어봐도 90%는 첫째 어린이집 보내라, 하더군요.
    그래서 애낳기 전에 30개월부터 보내기 시작했는데 중이염이 너무 심해서 한두달 보내다가 못보냈어요. 입원하고 수술까지 했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금 세달째 두애를 같이 보는데... (사설이 길었네요;;)
    정말 죽을맛이에요.......;; 왜 다들 보내라고 하는지 알 것 같고.. 첫째만 구박덩이 되고.. "이러다가 애들이랑 나랑 셋 다 정신병 걸리겠다." 생각 들더라구요.
    한창 밖에서 뛰어놀고 또래랑 놀 네살짜리가 집에만 있으니.. 게다가 동생한테 엄마 빼앗겼다는 느낌에 하루종일 더 엄마만 찾아대요. 퇴행인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도 엄마 찾고..
    갓난이 좀 재울라 치면 훼방놓고.. 결국 작은애도 잠도 못자고 예민하고 엄마는 육체적으로 힘드니 짜증만 늘고요...
    저도 웬만하면 애한테 성질 안 내는 엄마였는데.. 큰애한테는 "하지마라"는 말만 해대고 있더라구요.

  • 9. 돌돌엄마
    '13.3.2 11:59 AM (112.153.xxx.60)

    지난 겨울을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큰애 어린이집 다시 보낼 날만 기다렸네요 ㅡㅡ; 날 좀 따뜻해지면 보낼 생각이에요.. 공백이 있었고 동생 생긴 후라서 다시 잘 적응할지 걱정이지만..
    보내는 게 첫째한테도 좋을 거라고 양가 부모님과 저희 부부 모두 생각하고 있어요. 애한테도 어린이집 얘기하면 가고싶다고 하네요. 친구들도 다 기억하고...
    큰애 어린이집 보내면 작은애 생활패턴도 잘 잡혀서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이미 보내고 계셨으면 100% 보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10. 돌돌엄마
    '13.3.2 12:04 PM (112.153.xxx.60)

    누가 뭐래도 엄마가 살고 봐야 애들도 살죠....
    위에 할머니한테 맡겨지신 분은.. 엄마가 키웠으면 더 성격 나빠졌을 수도 있어요 ㅡㅡ; 엄마가 끼고 키운다고 다 애착형성 잘되는 거 아닌 것 같아요.

  • 11. ...
    '13.3.2 1:09 PM (125.178.xxx.49)

    전 2살 터울 애 셋(7살,5살,3살)을 동시에 본 아짐이예요. 아주아주 힘들었던것 같기도 하고 힘든 기억은 다 사라졌네요.
    큰애가 올해 처음으로 기관에 갑니다. 제가 순하게 행동해서 그런지(애 키우면서 절대 순할순 없지만 애들 미래를 위해서 이미지 관리 하고 있어요.)그런지 애들이 다 순해요. 선순환이라고 해야 되나?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다른 엄마들처럼 욱하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하고 좀 덜 했다 뿐이지 웬만한건 다 한것 같네요. 지금은 노하우가 있어서 거의 욱하지도 않고 소리도 안지르고 그렇게 되었어요.
    혹시나 옆에 누가 있어서 가능했지 싶으겠지만 주위에 도와주실분 전혀 없구요. 남편 10시이후 기가에 주말도 거의 제가 봤어요.
    비결을 알려드리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세요. 전 둘째부터는 몸조리 끝나면 밖에서(놀이터)에서 살았어요. 밥은 대충(주말에 외식 한번으로 충족), 청소도 대충, 애들 밥보다 노는것에 더 신경을 섰어요. 도시락 싸서 나가면 노느라 하루가 너무 짧아요. 겨울이 조금 힘들긴 했어요. 그러나 요즘은 좀 컷다고 겨울에 집에만 있어도 하루가 짧네요.
    이렇게 키우니 아프지도 않고 애들이 안 아프니 육아도 덜 힘들고
    엄마가 각오하고 조금 희생하면 충분히 키울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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