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성격이 몹시 나쁩니다.(일단 단정적으로 표현할게요)
저도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저는 이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성격나쁜 티를 안내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는 편이예요. 하지만 본색이 가끔, 불시에 드러나곤 하죠.
남편하고 살면서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애도 있고 이러저러 한 세월이 흘러 가다보니 살게 되었고
마주칠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아(늦게 들어옴) 이런 휴일에 언쟁을 하게 되는 거 외엔 별일이 없습니다.
물론 아주 안타깝게도 제 마음엔 남편이 제편 혹은 남편이 동지라는 생각은 없습니다.
접었다고 해야겠죠.
하지만 항상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당신 성격에 대한 얘길 해 주곤 합니다.
그건 뭐랄까 같이 사는 동거인으로서의 충고랄까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좋지 않은 결과(언쟁이라던지 기타)가 나와서
구지 내가 이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어요.
각설하고
요즘 최근에 남편이 상향평가(그러니까 직원이 남편을 평가한?) 한 결과치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어요. 사실 저는 남편이 안에서만 그렇지 밖에서는 잘하고 있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안에서 제가 느끼는 그런 불만들을 밖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느끼고 있었던 거죠,
타 부서의 부서장들의 평균에만 육박해도 이런 걱정을 안하겠는데
너무 차이가 나다보니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평균은 기대도 못하겠어요.
남편의 충격이 대단& 완전 의기소침 합니다.
그러다가도 직원들에게 대한 열폭...
여튼 제가 질문지와 답변지를 보니 아, 이거 문제네 싶은데
제가 또 거론하면 문제가 될까봐 암말도 못하고 있는데_싫은 소리는 절대 안 듣고 싶어함
이 황금연휴에 저렇게 병든 닭처럼 하고 있는거 보니 맘이 안 좋기도 하고
하지만 아침에 밥먹을때 저에게 연휴 계획 안 세워놓았다고 뭐라 하길래, 피곤해서 그랬다고 그냥 집에서
쉬는게 어떨까 싶어다고 하니 노발대발 하는거 보니, 정이 떨어지기도 하고_질문지에 모든 결정은 남에게 시킨다라는
부분이 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사람이 계획 세우고 실행해야함. 자기가 피곤한 일은 절대 안함.
이런데 제가 어떤 식으로 충고를 해야 할까요.
섣불리 충고했다가는 또 오늘 식탁의자 날아갈거 같은데 말이죠.
한숨으로 시작하는 3월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