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는 여직원 자랑 좀 할게요.
제가 신입인데, 들어가는 날부터 어찌나 이것저것 자상하게 챙겨주시던지... 고마웠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친절함이 천성인거라고 생각되네요.
늘 웃는 얼굴이고, 말 한마디를 해도 듣는 상대방 마음에 쏙 와닿게 살갑게 해요.
할머니 할아버님들에게 안부인사 할때에도 저같으면 그냥 안녕하세요, 하고 용건말하고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이정도만 할텐데..이 여직원 통화하는거 들으면 저절로 언니미소가 지어져요. (사실은 동갑임 저랑;)
"할아버지, 안녕하셨어요?
네에... 저희도 잘 지냈어요.
몸은 좀 어떠세요? 네, 당연히 걱정되죠. 너무 걱정되어서 전화드렸어요.
병원은 잘 다니시구요? 저번에 제가 ~ 해드렸던거 기억하세요?
(여기부터 본론)
할아버지 너무 뵙고싶어요,
날씨가 쌀쌀해요. 네..옷 따뜻하게 입으셔야 하는거 알죠?
아픈곳 있으시면 참지말고 꼭 병원가시구요, 네에.. 다음주에 같이 식사해요. 제가 찾아뵐게요.
그럼 그때까지 몸 건강히 잘 계세요. 네에... 안녕히 계세요 ^^"
거의 통화가 저런식. 다른 직원들이 무슨 일을 당해도 언제나 내일처럼 걱정해주고.
그 착한 성품이 얼굴에도 드러나는지 회사에 찾아오시는 손님마다 그 직원을 어여뻐 하신답니다.
가식적으로 하려면 하루이틀만에 포기하기 마련인데, 언제나 변함없는 그 여직원의 모습.
제 마음까지도 따뜻해지고 밝아지네요. 그렇게 이쁘고 착한데 왜 애인이 없는지...조만간 제가
중매라도 서야겠어요. 원래 천성적으로 마음씀씀이가 그렇게 따뜻한 사람이 있는가봐요.
저도 참 닮고싶고 배우고 싶네요.
저는 태생이 괄괄해서 아무리 따라하려 해도 영 어색하고 안된다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