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사이가 안좋아요

고민 조회수 : 1,941
작성일 : 2013-03-01 00:01:36
전 30대중반 결혼했고 아이도 있어요
엄마는 저희애봐주시고요
전 맞벌이고요
부모님은 사이가 틀어진지 한 17~8년 된거같아요
아버지가 성격이 완전 피곤해요
걸핏하면 소리지르며 성질내고 기분나쁘면 며칠 몇달씩 말을 안하세요
엄마가 다 잘못했다 하실때까지

제가 고등학교때부터였어요
자주 버럭하고 언니랑 나는 말려서 엄마가 사과하고 무마되고 이런식으로
그때부터 아버지는 이혼하잔얘기를 달고 살았어요
그게 지금까지에요
자주 버럭하는 아빠때문에 집에선 두근두근했고
빨리 결혼하고 싶었어요
착한 남편만나서 살아보니 너무 평화롭고 좋더군요

제가 결혼하기 전엔 저도 화해시키는 쪽이었죠
근데 이젠 계속되는 상황반복에 몇년전부터는 저도 엄마가 싸우고
저한테 와서 아버시 흉보면서 막 그러면 이혼하라고 해요

아버지는 제가 대학교때 회사를 관두고 집에서 놀았구요
그때부터는 거의 엄마가 고생하면서 돈벌고 언니랑 저는 바로 취직해서
생활비보태고 그런식으로 살았어요
둘다 결혼한 후에도 용돈 보내드리고 엄마가 벌고 하면서요
그런데 아빠는 놀고 먹으면서 자전거타고 친구들만나고 홈쇼핑서 사고픈거 사고
엄마한테 한달에 얼마씩 내놔라 아님 집팔고 이혼하자 이런식이에요
병원비같은걸로 목돈이 들어갈때마다 엄마가 주네마네 하면
집팔고 이혼하자고 하고
원하는대로 돈주고 풀어주면 다시 그냥저냥 지내고 그런식이에요
거의 돈때문에 매번 싸우죠
아버지말로는 정이 없다 그냥 산다 이런식이고
엄마맘은 잘 몰겠어요 짜증나고 보기싫다가도 정들고 불쌍하니까 못헤어지는것도 같고

평소에 엄마한테 잘하느냐하면 별로 그렇지도 않고요
아무래도 전 엄마편이되네요
매번 그렇게 두분이 싸울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지긋지긋해요

이럴때 그냥 헤어지고 집팔아서 반 나누라고 하면 너무 불효일까요
엄마야 집못구하면 우리집에서 살아도 되고
전 아버지 불편하고 사실 그닥 좋지가 않아요
한편으론 그래도 고생해서 키워주신것도 있어서 짠한데
차라리 이혼하면 엄마편이 아닌 그냥 딸로서 더 객관적으로 대할수도 있을것 같고

아버지는 칠순 엄마는 환갑넘었어요
몇달에 한번씩 이러는데 어떡해야할까요
IP : 180.229.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모
    '13.3.1 1:03 AM (117.111.xxx.45)

    중요한건 어머니가 이혼할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지 않으시는것 같은데 자식이 나서서 이혼운운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제주위에도 노부부가 사네마네하고 투닥거리면서도
    말만 이혼 타령이지 결국 그러면서 살아가는 분이 많아요

  • 2.
    '13.3.1 9:36 AM (221.139.xxx.10)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해결 안됩니다.
    자식이 중간에서 잘 하면 두 분이 잘 사실가요?
    아닙니다.
    중간에 끼인 자식의 인생까지 불행해집니다.
    그냥 두 분이 알아서 하시게 님은 좀 멀리 떨어져 계시는 것이 답입니다.
    저도 그 오십년 전쟁터에서 떨어져 나오니 내 인생이 보입니다.

  • 3. ..
    '13.3.1 11:19 AM (1.224.xxx.225)

    남의 인생에 간섭말라
    부모님도 남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046 애들..태권도는 몇품쯤돼야 호신술로 9 ... 2013/03/04 1,420
226045 라디에이터가 전기를 많이 먹나요? 6 전기세폭탄 2013/03/04 14,944
226044 노가리집에 가면 나오는 매운 고추장은 파는 건가요? 1 노가리킬러 2013/03/04 998
226043 세탁기 선택 통돌이랑 드럼 9 세탁기 2013/03/04 2,120
226042 21개월아가 엄마 젖에 집착해요 5 해피 2013/03/04 2,021
226041 도대체 박근혜가 야당에 뭘 양보했나요? 14 이해 2013/03/04 2,899
226040 일말의 순정 노래방에서 노는 4명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 8 ... 2013/03/04 1,431
226039 강서 정이조 특목고반 어떤가요? ... 2013/03/04 1,387
226038 수학 인강 추천 좀 해 주세요 8 인강 2013/03/04 1,532
226037 초경시작하는 딸 영영제 추천해주세요? 2013/03/04 791
226036 차전자피100%요 악성변비에 효과있을까요? 16 ... 2013/03/04 12,302
226035 남편의 바람후,가만 있어도 눈물이나요 10 ㅠㅠ 2013/03/04 4,858
226034 캐스키드슨 앤틱로즈 백팩있으신분~ 8 오잉 2013/03/04 3,185
226033 요즘 세탁소 세탁비가 많이 올랐나요? 5 ,. 2013/03/04 3,071
226032 삼성전자 안전관리 ‘총체적 부실’…<중앙> 교묘한 감.. 1 0Ariel.. 2013/03/04 529
226031 오징어 데치고 안지워지는 얼룩을 5 어찌 2013/03/04 1,272
226030 그랜저가 가장 많이 팔리는 차이군요(펌) 4 ... 2013/03/04 1,601
226029 독일 Sudetendeutscher Tag 아시는 분? 아우그스.. 1 000 2013/03/04 459
226028 b형 간염 항체가 없어졌다는데 재 접종 해야하나요? 8 ........ 2013/03/04 10,495
226027 요즘 젊은 남자들 사이에서는 친자확인이 필수라더군요. 21 ,,, 2013/03/04 19,820
226026 지하철에서 트름하는 외국인 2 ㅁㅁ 2013/03/04 1,201
226025 66살 저희 어머니가 쓸 노트북?태블렛피시?스마트폰 골라주세요 7 제발 2013/03/04 826
226024 장터가 뚜렷해지고 있네요. 11 ... 2013/03/04 3,011
226023 안철수 측 "노회찬 '安 출마 반대' 이해 안돼 37 바보인가? 2013/03/04 2,630
226022 살림돋보기에 3단 스텐카트구입하려다가 마음상한 이야기 5 황당함 2013/03/04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