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대중반 결혼했고 아이도 있어요
엄마는 저희애봐주시고요
전 맞벌이고요
부모님은 사이가 틀어진지 한 17~8년 된거같아요
아버지가 성격이 완전 피곤해요
걸핏하면 소리지르며 성질내고 기분나쁘면 며칠 몇달씩 말을 안하세요
엄마가 다 잘못했다 하실때까지
제가 고등학교때부터였어요
자주 버럭하고 언니랑 나는 말려서 엄마가 사과하고 무마되고 이런식으로
그때부터 아버지는 이혼하잔얘기를 달고 살았어요
그게 지금까지에요
자주 버럭하는 아빠때문에 집에선 두근두근했고
빨리 결혼하고 싶었어요
착한 남편만나서 살아보니 너무 평화롭고 좋더군요
제가 결혼하기 전엔 저도 화해시키는 쪽이었죠
근데 이젠 계속되는 상황반복에 몇년전부터는 저도 엄마가 싸우고
저한테 와서 아버시 흉보면서 막 그러면 이혼하라고 해요
아버지는 제가 대학교때 회사를 관두고 집에서 놀았구요
그때부터는 거의 엄마가 고생하면서 돈벌고 언니랑 저는 바로 취직해서
생활비보태고 그런식으로 살았어요
둘다 결혼한 후에도 용돈 보내드리고 엄마가 벌고 하면서요
그런데 아빠는 놀고 먹으면서 자전거타고 친구들만나고 홈쇼핑서 사고픈거 사고
엄마한테 한달에 얼마씩 내놔라 아님 집팔고 이혼하자 이런식이에요
병원비같은걸로 목돈이 들어갈때마다 엄마가 주네마네 하면
집팔고 이혼하자고 하고
원하는대로 돈주고 풀어주면 다시 그냥저냥 지내고 그런식이에요
거의 돈때문에 매번 싸우죠
아버지말로는 정이 없다 그냥 산다 이런식이고
엄마맘은 잘 몰겠어요 짜증나고 보기싫다가도 정들고 불쌍하니까 못헤어지는것도 같고
평소에 엄마한테 잘하느냐하면 별로 그렇지도 않고요
아무래도 전 엄마편이되네요
매번 그렇게 두분이 싸울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지긋지긋해요
이럴때 그냥 헤어지고 집팔아서 반 나누라고 하면 너무 불효일까요
엄마야 집못구하면 우리집에서 살아도 되고
전 아버지 불편하고 사실 그닥 좋지가 않아요
한편으론 그래도 고생해서 키워주신것도 있어서 짠한데
차라리 이혼하면 엄마편이 아닌 그냥 딸로서 더 객관적으로 대할수도 있을것 같고
아버지는 칠순 엄마는 환갑넘었어요
몇달에 한번씩 이러는데 어떡해야할까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사이가 안좋아요
고민 조회수 : 1,911
작성일 : 2013-03-01 00:01:36
IP : 180.229.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나모
'13.3.1 1:03 AM (117.111.xxx.45)중요한건 어머니가 이혼할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지 않으시는것 같은데 자식이 나서서 이혼운운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제주위에도 노부부가 사네마네하고 투닥거리면서도
말만 이혼 타령이지 결국 그러면서 살아가는 분이 많아요2. 님
'13.3.1 9:36 AM (221.139.xxx.10)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해결 안됩니다.
자식이 중간에서 잘 하면 두 분이 잘 사실가요?
아닙니다.
중간에 끼인 자식의 인생까지 불행해집니다.
그냥 두 분이 알아서 하시게 님은 좀 멀리 떨어져 계시는 것이 답입니다.
저도 그 오십년 전쟁터에서 떨어져 나오니 내 인생이 보입니다.3. ..
'13.3.1 11:19 AM (1.224.xxx.225)남의 인생에 간섭말라
부모님도 남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45335 | 당뇨에 좋은 거, 뭐 없을까요? 6 | 미국 | 2013/04/27 | 2,471 |
245334 | 82댓글이 이상하다 생각하면 4 | 여론조작 | 2013/04/27 | 829 |
245333 | 바나나식초 만들어 드시는분계세요? 1 | 에스라인 | 2013/04/27 | 1,841 |
245332 | 문재인 잘못했네 10 | ㅇㅇ | 2013/04/27 | 3,114 |
245331 | 치과가야 할거 같긴힌데..이런증상은 왜그런걸까요? 6 | 치과 | 2013/04/27 | 1,252 |
245330 | 애슐리 점심에 가서 혼자 드신 분 계신가요? 17 | 도전! | 2013/04/27 | 5,781 |
245329 | 주문한 물건 두번이나 잘못 갖다준 쇼핑몰... 1 | .. | 2013/04/27 | 844 |
245328 | 티브이 없는데 수신료는 나가요. 안 내는 방법은? 4 | 티브이수신료.. | 2013/04/27 | 1,497 |
245327 | 요즘 한창 시험기간 울 아들은 뭐하시나 ~~ | 개나리 | 2013/04/27 | 891 |
245326 | 애인 앞에서 나를 망신주려고 하는 친구들 38 | 코비 | 2013/04/27 | 11,355 |
245325 | 대전 계족산 가보신 분 계세요? 3 | 구황작물 | 2013/04/27 | 953 |
245324 | 급여 지급 방식이 이상해요. 2 | 궁금 | 2013/04/27 | 1,476 |
245323 | 오리털 점퍼 집에서 빨려고 하는데 그냥 세탁기 돌리면 되나요? 13 | 오리털 점퍼.. | 2013/04/27 | 6,131 |
245322 | 가슴이 설레는 남자라도 한번 만나 보고 싶어요.. 2 | ... | 2013/04/27 | 1,922 |
245321 | 후원자를 찾습니다. 4 | ^^ | 2013/04/27 | 1,426 |
245320 | 집안에서의 흡연 발암물질 10배나 강력 2 | .. | 2013/04/27 | 1,294 |
245319 | 서울대공원 보는데 몇시간 걸려요? 8 | 부자살림 | 2013/04/27 | 1,324 |
245318 | 혼기찬 딸 볼때 4 | happy | 2013/04/27 | 2,377 |
245317 | [부산/인문학]자본주의와 과학, 그리고 협동-서울대학교 우희종교.. | 요뿡이 | 2013/04/27 | 449 |
245316 | 살다보면 입맛도 닮아가나봐요~ 1 | 어머어머 | 2013/04/27 | 689 |
245315 | 아침에 밀리타홈쇼핑... | 모닝콜 | 2013/04/27 | 1,558 |
245314 | 지방흡입 해보신분 계세요? 5 | 돌이돌이 | 2013/04/27 | 5,502 |
245313 | 베스트 글에 복수하고 싶다는 글 5 | 누군지 | 2013/04/27 | 1,584 |
245312 | 치매 시어머니 장애 아들 둔 엄마 자살 5 | mango | 2013/04/27 | 4,792 |
245311 | 어떻게 할까요.... 2 | 소소 | 2013/04/27 | 7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