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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선시대에 한반도에서 가장 행복했던 사람들.

영국 조회수 : 4,115
작성일 : 2013-02-28 04:27:22

영국이 1885년 우리나라의 거문도를 2년간 점령한 거문도 사건 들어보셨나요?

당시 영국은 러시아의 세력팽창을 두려워 했고 부동항을 물색하던 러시아가 한반도에 눈독을 들이자

러시아를 견제할 목적으로 영국 해군이 거문도를 무단 점령해 버린 사건입니다.

당시 영국은 아시아의 인도와 아프리카등 많은 피지배국 국민들을 지배, 착취하면서 제국주의의 패자로 군림했었구요.

평화롭게 살고 있었던 거문도 주민들은 생전 처음보는 거대한 군함들이 느닷없이 들이닥쳐서 날벼락을 맞은셈이죠.

 

그런데....

2년간 거문도를 무단 점령하는 동안 영국군과 거문도 주민들은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를 무색케 할만큼 

의외로 좋은관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당시 거문도를 점령한 영국의 해군제독은 거문도 주민들의 민심에 굉장히 신경썼고 주민들의 눈치를 많이 봤다고 해요.

섬주민들 거주지에 영국군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었고  주민들과의 접촉시에는 깍뜻하게 대우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새구축이나 막사공사를 하면서 군인들 일손이 모자라 주민들에게 두둑히 일당주고 일거리를 만들어 준 덕분에

거문도 주민들은 보릿고개 걱정없이 2년동안 유래없는 풍족한 생활을 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군의관들이 무료로 주민들의 병을 치료해주기도 하고,,

여왕생일때는 전날 섬주민들에게 몇시에 예포를 쏘는데 놀라지 마라고 집집마다 미리 통보해주고,,

그런데 예포소리에 놀란 동네 개들이 다 산속으로 도망가버렸는데 병력을 풀어서 개들을 다 찾아 주민들에게 인도해주고,,

호기심 많은 주민들은 영국군에게 졸라서 군함구경 하러 갔다가 위스키와 통조림을 선물 받기도 하고,,

영국군이 거문도를 점령해준 덕분에 나라의 강제부역과 혹독한 조세제도에 시달려온 거문도 주민들은 간만에 호사를

누렸던거죠. 

 

나중에는 청나라의 중재로 러시아가 한국의 영토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영국해군에 통보함으로서

영국은 거문도에서  철수하게 되는데 영국해군의 철수를 가장 아쉬워 했던 사람들은 거문도 주민들이었다고 합니다.

거문도 주민들이 영국의 무단점령에 항의하기 위해 거문도에 온 조선관리들을 욕하고 영국군을 두둔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답니다.

거문도에 주둔하는 동안 사고로 사망한 영국수병이 거문도에 묻히게 되었는데 영국군의 철수 후에도 섬주민들은 이들

수병들의 묘지를 잘 관리한걸 보면 거문도를 점령한 영국군에 대한 섬주민들의 감정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갑니다. 

지금도 이 영국군 묘지는 거문도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개발되어 있구요.

당시 거문도 주민들에게는 제국주의 패자 영국이 마치 구세주나 천사처럼 보여졌을지 모르겠네요.

만약에 영국이 계속 거문도에 눌러 앉아버렸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홍콩처럼 발전했을래나..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달았는데 모사이트에서 거문도사건에 관한글을 우연히 봤다가 그 제목과 똑같이 달았는데요.

어쨌든 영국이 거문도에서는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네요.

무단 점령한 제국주의 국가가 피지배주민들에게 칭송받았던 이 희귀한 사건이 130여년전 우리나라에 벌어진

거문도 사건이랍니다.  

 

 

 

IP : 118.128.xxx.16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3.2.28 6:03 AM (61.84.xxx.123)

    일본과의 차이가 채찍이냐 당근이냐의 차이일 뿐 결국 그들의 목적은 경제적, 정치적 등등의 주권 강탈이지요.

  • 2. 19세기
    '13.2.28 6:07 AM (211.32.xxx.239)

    거문도를 점령할 당시의 영국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을때였어요.

    19세기 말 세계 도처에 퍼져있있던 영국의 식민지에서는 민족해방운동이 일어났고,
    식민지가 너무 방대해서 영국에게는 굉장한 부담이었었습니다.
    19세기 중반 이후에는 새로 편입되는 식민지가 본토 영국에게는 별로 이득이 되지 못했어요.
    계속해서 관리하고 보호해야 되기 때문에 손만 더 갔던겁니다.
    20세기 전반기부터 식민국가들의 민족해방운동과 맞물려서 영국의 식민정책은 바뀌게 됩니다.

  • 3. ...
    '13.2.28 6:19 AM (175.198.xxx.129)

    어찌됐든 뒤집어서 보면
    당시 거문도 주민들에게 있어서 조선 정부는 피 빨아 먹는 흡혈귀 같은 존재였다는 것.
    정치적인 이면을 떠나서 무식하고 순진한 주민들이 볼 때 영국군이 더 좋았다는 것은
    당시 조선의 정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 4. 헐..
    '13.2.28 6:27 AM (14.37.xxx.227)

    피지배자가 행복한시절이었다니...참..

  • 5. 그건 맞는 얘기죠.
    '13.2.28 6:56 AM (84.74.xxx.183)

    당시의 조선 정부, 관료들... 피 빨아 먹는 흡혈귀 맞아요. 조선의 민중들이 학정에 신음하던 시기였죠.

  • 6. 19세기
    '13.2.28 7:02 AM (211.32.xxx.239)

    그리고 영국은 식민경영의 노하우와 관록이 다져졌기 때문에 거문도 주민들을 그렇게 대할수 있었을겁니다.
    또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영토에 전기 가설이 가장 먼저 이루어 진곳이 거문도라고 합니다.
    요새를 구축하고 병영막사를 건설하면서 전기 가설이 이루어진거 같구요.
    테니스도 이때 처음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1940년대 영국은 방대한 식민지를 유지하면서 명목상 대국의 지위에 만족하느냐 아니면
    식민지 보유보다는 실속을 차리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는데 결국에 영국은 후자를 선택했죠.

  • 7. 제국이 식민을 지배할때
    '13.2.28 7:21 AM (14.37.xxx.227)

    제일먼저 기독교를 전파를 앞세우죠..
    미션이라는 영화를 보면.. 그래서 사람들이 그닥 거부감을 가지지 않죠..
    배고프면..빵도 주고 밀가루도 주죠.. ㅋㅋ
    특히나 조선같은 엄격한 신분사회에서는 달콤한 유혹일수 밖에 없겠죠..

  • 8. ....
    '13.2.28 8:37 AM (218.234.xxx.48)

    수탈과 폭정에 시달리는 민초들에게 "그래도 외국의 점령은 나쁘다"라고 해봤자 귀에 들어갈까요?

  • 9. 그저
    '13.2.28 10:45 AM (220.117.xxx.129)

    큰~ 나라가 지배해주시던 그때가 행복했지라... 그져 원글님?

  • 10. ..
    '13.2.28 12:57 PM (119.75.xxx.42)

    한국인으로서 홍콩 근무하다가 현재 싱가포르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곳 사람들이 매우 쿨하게 자신들은 서양인보다 inferior하다고 인정하는 것이 참 묘합니다.
    서양인보다 좋은 직장에 근무할 수 없고, 같은 일 해도 서양인보다 덜받고,
    같은 아시아인끼리 서양인에 비해 차별 대우하는 그런 게 발전인가요? ㅎㅎ
    그리고 싱가포르와 홍콩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은 식민지의 폐해를 아직도 겪고 있지요
    사실 그런 나라들은 원래도 못살았으니 식민지가 아니었어도 그냥 계속 못살았을 수도 있지만.

  • 11. 역사를 알면 알수록
    '13.2.28 3:27 PM (60.241.xxx.111)

    구한말은 정말 한숨 나오고 치 떨릴 정도로 한심과 무능 그 자체입니다.

    1910년 한일합방되자 양반들 귀족들은 울기도 하고 시일야 방성대곡 어쩌고 한 사람들이라도 있었지만
    민초들 상당수는 길거리에 나가 일장기를 흔들었습니다.
    일본이 보여주는 갖가지 퍼레이드를 보면서 신났지요.

    조선말보다 일제시대때 세금도 더 적었고 치안은 더 좋아졌고
    중하층의 경우 경찰이나 관리 등으로 출세길도 넓어져서
    더 살기가 좋아집니다. 생활수준 향상은 1930년대까지 꾸준했고
    그런 배경에서 '태평 천하'니 하는 소설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조선이 너무 한심했기에 일어난 문젭니다.
    저 당시 영국은 또한 식민지를 지배하는 수준이 절정에 올라 있었지요.
    스페인이나 프랑스, 포르투갈 등은 욕 얻어먹고 독립전쟁에 져서 쫓겨난
    식민지가 대부분이지만 영국은 거의 모든 식민지에서 환송을 받으며
    명예롭게 퇴장했어요.

    홍콩 반환때를 생각해 보세요.
    홍콩 차이니즈들은 영국령이 계속되길 바랬습니다, 중공을 믿지 못했고 싫어했지요.
    1992~1997 단 5년동안 홍콩인들은 그 전 20년어치 만큼인가 이민을 나갔습니다.

  • 12. ...
    '13.2.28 3:59 PM (180.64.xxx.132)

    이래서 독립 후에 친일파를 비롯하여 식민지배에 찬성하던 것들을 싹 죽여버렸어야 해요.
    표현이 과격한가요?
    원글님 글은 일본이 식민지배 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던 친일파 새끼들과 뭐가 다른가요?
    윤봉길열사가 남긴 유서 보셨습니까?
    정신 좀 차리세요.
    한심하다 못해 욕이 다 나오는군요.

  • 13. ㅍㅍ
    '13.2.28 4:53 PM (203.226.xxx.23)

    일본은 고종을 사형시키고 양반들을 잡아 족쳐서 민중들의 한을 풀어줘야 했었는데 아쉽네요
    제가 너무 과격한가요?

  • 14. ㅍㅍ님 동감
    '13.2.28 5:10 PM (60.241.xxx.111)

    저도 일본이 조선 왕실을 썰어 버렸어야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 15. 영연방
    '13.2.28 5:30 PM (211.40.xxx.180)

    지금도 영연방체제가 형식적으로나마 유지되고 있죠.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식민국가들의 연합체재인데 회원국들은 50여개 나라 정도 됩니다.
    회원국들끼리 모여서 친목을 다집니다.

  • 16. 영연방
    '13.2.28 5:50 PM (211.40.xxx.180)

    우리나라와 대만이 구일본제국의 식민지배를 기념해서 모임결성을 구축한다는건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영국의 지배를 받은 나라들은 독립을 한후에도 자발적으로 모임결성이 이루어지고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죠.

    영연방이 곤란했을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이 모두 영연방에 가입하길 원했을때였다고 합니다.
    한나라만을 편애할수 없었기 때문에 이들나라들은 가입을 못하는거죠.

    아일랜드나 미국은 영연방회원에 가입한적은 없었구요.

  • 17. 영연방
    '13.2.28 6:07 PM (211.40.xxx.180)

    검색해서 찾아보니 현재 영국연방에 가입된 나라는 53개국이 가입이 되어 있군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영국여왕을 수장으로 모시는 나라들도 있고(이들나라들은 영국이 본류고..)
    인도, 케냐, 파키스탄, 싱가폴등등..영국여왕을 수장으로 하지는 않지만 공화국체재로서 영국연방에 가입된 나라들도 있고..

    아.. 그리고 아일랜드도 가입한적이 잠깐 있었네요. 지금은 탈퇴했지만..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나라들도 있고..

  • 18. 영연방
    '13.2.28 6:25 PM (211.40.xxx.180)

    윗님은 뭘 모르시는게 영연방은 각 식민국들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 결성된 연합체 모임인데 20세기에 생겼어요.

    미국이 무슨 영연방에 가입했었다고..

    그리고 지금 영연방에 체재가 있다고 그냥 이야기 한게에요.
    내가 무슨 틀린말 한것도 아니고 뭘 그렇게 흥분을 하시는건지..

  • 19. 영연방
    '13.2.28 6:26 PM (211.40.xxx.180)

    다른나라의 식민국가들의 관계가 전부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처럼 생각하시나본데 그건 착각입니다.

  • 20. 영연방
    '13.2.28 6:30 PM (211.40.xxx.180)

    과거 영국이 각 식민국들에게 못된짓을 했건 무슨 짓을 했건간에 독립한 지금도 영연방은 존재하고
    영연방 각 회원국 국민들은 영국에게 대체적으로 거부감이나 적대감이 없는것도 사실이구요.

  • 21. 영연방
    '13.2.28 6:33 PM (211.40.xxx.180)

    202.136.xxx.135/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얘네들의 본류는 어차피 영국이고 영국과는 특수관계입니다.
    영연방 회원국들도 영국과는 특수한 관계구요.

  • 22. 영연방
    '13.2.28 6:37 PM (211.40.xxx.180)

    소설을 쓰시네요.
    20세기 후반에도 영국이 각 나라의 내정에 간섭해서 반영성향의 사람들을 죽였을까요?

  • 23. 영연방
    '13.2.28 6:46 PM (211.40.xxx.180)

    영국은 식민정책이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독립정책으로 방향전환것도 있지만 인도를 비롯한 영국의 각식민국들도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났고 그런것들이 맞물려서 독립이 이루어졌어요.

    그런데 영국이 각식민국들의 반영세력을 다 죽여서 독립한후에도 친영세력들이 장악했기 때문에 영연방에 가입하는거라구요?

  • 24. 개 나발.
    '13.3.1 1:37 PM (125.182.xxx.63)

    60.241....이거 오나전 일본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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