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글의 한 살 차이에 대한 논란을 보고..
제 친구들 당연히 대부분 79고요.
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만난 80년생들과는 그냥 친구 먹자고 합니다.(성향상 불편해 하는 사람은 그냥 언니/누나라 부르게 놔두지만..)
가끔 족보 꼬인다고 욕먹어 뻘쭘할 때가 있지만 여기까진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79년생들이 언니오빠 대접 요구하면 정말 빡칩니다.
79, 80 사이에 끼어서 애매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한 모든 사람들과 수평적으로 지내보자고 저 나름대로는 노력하는데,
굳이 생물학적 나이를 강조하면서 언니 대접 받으려는 심보들... 너무 못되먹었어요!
민증 나이대로 하자구요.. 허허.
제가 참 싫어하는 말이예요.
그런 얘기하면 쿨한 거 같죠? 그 기저에는 생물학적 나이차이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겠다는 아집이 느껴집니다. 학번에 굳이 집착하며 나는 80년 1월생이니 80년 3월생인 니가 언니라고 불러라 하는 거나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거 아닌가요?
인간관계에서 자존심 상할 때가 언젠지 아시나요?
나는 동등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굳이 윗사람으로 군림하면서 내리누르려고 할 때잖아요.
저는 그래서 생물학적 동갑내기인 80년생들에게 언니 호칭 바라지 않고요, 사회적 또래집단인 79년생들 역시 저에게 그런 관례 정도는 베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참 다양하더군요.
베스트글에선 언니 대접 안해준다고 머라 하지만 반대의 경우들도 많죠. 생물학적 나이를 밝히면 왜 어린 척 하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어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까요?
빠른 년생들도 소수자라면 소수자입니다.
서열이 명확해야만 안심하는 대한민국 문화에서 어디에 끼기도 애매한 위치를 가진.
어느 한 쪽으로 붙지 않으면 족보 꼬인다고 욕먹고, 어느 한 쪽으로 붙으면 왜 그리로 붙냐고 욕먹고...
그냥 서로 좀 이해해 주면 안되나요?
그렇게 남 위에 올라서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지... 성인이 되어서 이제 성장도 다 끝났는데 나이, 학번이 그렇게도 중요한지... 한두 해 정도는 서로 용인해주면서 되도록 수평적으로 우정을 나누는 관계가 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이럴 땐 정말 미쿡처럼 다 이름 부르는 문화였음 싶어요.
피차 이름으로 부르니 저 고등학생 때 50살 아저씨랑도 친구가 되더군요.
1. 그냥
'13.2.28 1:40 AM (218.37.xxx.4)생물학적 나이로 하세요
그게 젤 정확해요
암튼 빠른이라고 물흐리는 애들 정말 밥맛임.2. 그냥님
'13.2.28 1:44 AM (110.70.xxx.52)"물흐리는 애들"- 그 물이 어떤 물이길래 그렇게 신성하게들 여기는지 저는 도통 이해가 안되네요^^ 이런 표현 자체가 소수자/약자에 대한 폭력이라는 거 물론 알고 싶어하지 않으시겠죠. 훗.
3. ,,,
'13.2.28 1:45 AM (68.82.xxx.18)그냥 98학번 79라고 하세요. 굳이 민증 까자고 할사람 없을거 같은데.....^^
4. 생물학적나이
'13.2.28 1:47 AM (124.195.xxx.161)가 두개.나 양력은 1월생.음력은 11월생.
띠도 사주도 한살 많은 걸로 봄.
이 나이에 나이드신 분들이 참 유치합니다.5. ,,
'13.2.28 1:51 AM (175.252.xxx.159)한 살 차이. 몇 개월 차이일텐데
밥 그릇수에서만 차이 날 듯
대접 받자할 건덕지도 없을 차이인데
그거라도 우겨서 행세하는 사람 많네요6. 빠른80
'13.2.28 1:54 AM (110.70.xxx.52),,,님 저는 반대로 그냥 나이만 말해요. 상대가 79라고 하면 반갑다 친구야가 되는 거구요.ㅎ
생물학적 나이님 저도 그래요. 음력 12월생^^ 네 아주 유치하죠. 근데 진지하신 분들이 가끔 있어서 미추어 버리겠어요~
서열자체를 님~ 제가 바라는 바예요! 글구 저도 무조건 존대합니다. 그래서 저도 다가서기 어렵단 말 들어요.ㅎ 확실히 거리를 좁히는데 시간은 걸리더군요 ㅎ7. ....
'13.2.28 1:54 AM (175.223.xxx.131)저도 빠른...인데 음력으로는 12월생이고ㅠ울나라 나이는 음력으로 따지지 않았나요.그리고 12년 같이 학교다닌 친구가 친구지 한해늦게 학교다닌 후배들이 친구 먹긴 힘들더라구요.정서적으로도 그렇고...전 그래서 민증나이 무시하고 12월생인 음력나이로 밀고나가요.
8. ....
'13.2.28 2:15 AM (58.124.xxx.141)그냥 79라고 하시는게 나을 거 같아요. 두마리 토끼 다 잡긴 어렵죠...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그럼 빠른 79라서 78들이랑 학교 같이 다닌 사람한테는 언니오빠라고 부르나요? 그런데 그 79가 다른 79들이랑 친구관계로 지내는 사람이면 다같이 모이는 자리에선 또 어떻게 부르나요?9. --
'13.2.28 2:36 AM (92.75.xxx.177)79에요.
라고 하심 되요. 학번은 사실...재수 삼수도 많고 빠른 년생도 섞이고 해서 말이 안되죠.10. --
'13.2.28 2:36 AM (92.75.xxx.177)학교에선 학번이지만 사회나오면 그냥 79는 79인겁니다.
11. ....님
'13.2.28 2:37 AM (110.70.xxx.52)빠른 79들에겐 그냥 언니오빠라고 부릅니다. 나이로도 학년으로도 교집합을 찾을 수 없는 그냥 선배들이니까요. 재수한 78이랑은 학교 분위기에 따라 다같이 친구로 지낸 적 있습니다. 그 중 어떤 사람은 제가 그냥 언니라고 부르겠다고 한 사람도 있었구요.(무려 만 2년이나 차이가 나서...글구 학교 바깥에서 더 많이 보는 사이라)
다같이 모이는 자리를 걱정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는 굳이 그렇게 서열을 통일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처음부터 집단으로 만났으면 그럴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이 사람과 맺고 있는 관계랑 다른 친구가 맺고 있는 관계의 성격이 똑같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용인해야죠.. 관계는 다양한 거잖아요. 실제로 재수한 친구의 고등학교 동창은 저에게 선배가 되는데 다같이 한 동아리에서 놀면서 호칭 꼬인다고 머라하는 사람 없고 잘들 놀았습니다. 그냥 부르던대로 부르면 되죠..
근데 반대로 저도 질문할게요.ㅎ 족보 꼬이는 거 싫어하는 분들은 본인한테 반말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남들끼리 언니동생하는지 친구하는지가 그렇게 마음이 쓰이는 건가요?ㅋ 후배들이 어떤 친구랑 맞먹는 게 또래집단 자체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지시나요?12. 나이
'13.2.28 2:54 AM (1.240.xxx.237)숫자와 서열은 사회생활을 합리적으로 하기위해 사람들이 만들어낸 기준이고 사람들은 그 기준에 맞춰 대다수가 살아가잖아요..
그러니 예외를 인정하게 되면 불평등과 차별의 이야기가 나오는 거겠죠
친한사람은 예외를 인정하고 받아주지만 나와 그냥 사회적관계로 맺은 사람들은 예외를 인정할수가 없죠
원글님 억울하신건 알지만 사회생활과 친목관계에서는 기준관점을 본인과 사회로 구분 하셔야하는것같네요
나이가 필요없는 군대사회에서는 계급이 기준이 되는것처럼요13. 빠른80
'13.2.28 2:56 AM (110.70.xxx.52)다양한 견해를 보여주시는 윗님들..
보시다시피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제가 문제삼는 것은 여러 각도로 해석될 수 있는 기준이 모호한 문제에 대해,
이것만이 옳다라고 자기만의 기준을 내세우며(나이, 학번 등)
그걸 따르지 않을 때 비아냥거리는 그 '강경함'입니다.
애매한 입장에 서있는 소수를 배려보단 질서를 어지럽히는... 빨리 처리해야 할 '불안요소'로 보는 따가운 시선들이구요.
80이랑 친구도 먹으면서 79가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면 왜 빡치냐구요?
상대방 입장은 생각 안하고 굳이 그렇게 해서라도 부득불 대접을 받겠다고 하는 그 심보가 얄미워서죠.14. 나이님
'13.2.28 3:06 AM (110.70.xxx.52)수긍이 가는 말씀입니다.
근데 우리 사회는 유독 서열에 민감하고 집착하는 것 같아 답답해요.
서로 다른 개개인, 서로 다른 상황에도 획일화된 기준을 원하구요, 그렇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것 같구요.
군대 얘기 나왔지만... 사회가 군대를 따라할 필요는 없겠죠. 근데 실제로는 많이 닮아있구요.15. sw님
'13.2.28 3:23 AM (110.70.xxx.52)네, 저도 동갑내기들에게 언니/누나 소리 듣는 거 불편했어요. 굳이 따지면 선배가 맞는 호칭이죠.
웃긴건 저희 학교의 경우 재수는 맞먹으면서 삼수부터는 높여 불렀어요.
98 삼수는 97 재수랑 동급이라고 97이랑 친구하도 96한텐 존칭 썼죠.
에휴....머하는 건지...;;;16. sw님
'13.2.28 3:28 AM (110.70.xxx.52)그러게요.. '~씨'라고 부르는 것도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겐 가능하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겐 좀 그렇죠. 이름 부르는 게 자기보다 서열이 높은 사람에게는 어려운 문화인 것 같아요.
17. 머랄까..
'13.2.28 3:38 AM (110.70.xxx.52)한 사람이라도 더 포용하려기 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분지어 서열을 강화하려는 경향이 느껴져요.
나이냐 학번이냐, 하나만 선택하고 나머지를 배척하면 편하겠죠. 그러나 수평적으로 갈 여지가 충분히 있는 관계인데도 굳이 수직적으로 가는 것을 고집해야 할까요.18. ....
'13.2.28 3:53 AM (108.180.xxx.193)전 고등학교 같이 다는 사람이면 친구. 아니면 언니 오빠 꼬박 챙기고 동생들도 친구 안먹어줘요. 제 기준이죠.
저도 빠른 이거든요. 대신 호칭만 딱 저렇게 구분지어 쓰고, 언니고 오빠고 동생이고 다 존대해줘요. 사회에서 만난 사람은 저보다 10살 넘게 어려도 존대해줘요. 대신 10살 넘게 어린 사람이 누구누구씨 이렇게 부르는건 안좋아해요. 한국 호칭 너무너무 어렵다는 --;19. 음음음
'13.2.28 4:36 AM (61.85.xxx.61)필요할때는 빠른80이라고 자기는 한살 어리다느니 젊다느니하고 아닐때는 동등한 취급받으려는 박쥐같은 처세를 하려는 사람들때문에 그래요. 자기가 중심을 가져야되는데 이랬다저랬다하면 옆에서 짜증납니다. 원글님도 79라고하기는 싫고 동등하게 대우받고싶고해서 이런거 아닌가요? 그냥 79라고하면 되잖아요.
20. ㅇㅇ
'13.2.28 5:39 AM (211.234.xxx.228)원글님말 백퍼센트 동감!
이놈의 빠른!
왜 그딴걸 만들어서..
저 그놈의 빠른땜에 스트레스 무지 받고 살았네요
같은 년도에 학교를 다녔어도
내가 너보다 10개월이나 빠른데 어디서 맞먹으려고 하냐는 말듣고
그후로 말걸기도 싫더라구요 내참21. ..
'13.2.28 5:48 AM (119.194.xxx.64)그냥 앞으로 '79' 라고 하고 다니세요. -_-;
22. ,,
'13.2.28 8:08 AM (125.177.xxx.187)그냥 앞으로 '79' 라고 하고 다니세요 222222222222222222222222
23. ..
'13.2.28 8:19 AM (220.149.xxx.65)저 76인데 한살 먼저 들어가서 75년생, 94학번이죠
저는 그냥 사회든 어디든 75라고 얘기해요
내 민증 볼 것도 아니고
저는 75하고 꼬꼬마들때부터 같이 자라났는데 이제와 76하고 무슨 동질감이 느껴지겠나요
존대받고 싶어서도 아니고, 언니 소리 듣고 싶어서도 아닙니다
그냥, 내 문화와 가치관은 75인거죠
님도 앞으로는 그냥 79라고 하세요24. 그냥
'13.2.28 8:21 AM (211.192.xxx.155)아주 가까운 사이 아니면 몇살 많던 어리던 존대말 쓰는게 당연하고요.
그게 예의죠.
민증까서 한살 많냐 적냐 따지는 것부터가 웃기는 거지요.
전 베스트 글 보면서
도대체 안친해서 반말쓰는게 기분 나쁘다는거야,?
나이가 한살 적어서(아니 학번이 하나 위라서) 기분 나쁘다는 거야?
당췌 뭔소린지 모르겠더라고요. 결론은 후자였던것 같은데요.25. 에휴..
'13.2.28 8:22 AM (175.223.xxx.9)저 빠른 76입니다.
94학번이었고 재수한 74와 친하게 지냈어요.
재수한 그 친구는 75들이랑 다 친구로 야자 트고 지냈고 저보고도 야자 트자했죠.. 공교롭게도 그 아이와 제일 친한 사이가 되었고 알고 보니 그 친구에게 두살 아래 여동생.. 즉 저랑 동갑인 여동생이있었던거예요..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저더러 언니라고 부르기에 그러지 말랬더니 "언니친구는 저한테도 언니죠"했던 기억..
요즘 아이들 엄마랑 친하게 지내는데 처음부터 76이라고만 했어요. 나머지는 죄다 75.. 학번 이야기하다가 제가 94라고했더니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왜 어린척했냐고.. ㅋㅋㅋㅋ
또 하나.. 제 작은 딸은 1월 4일생이예요..
전 빨리 보낼 생각 없구요.
그런데 친구들 아이들이 딸보다 열흘 빠른 12월 23일생, 그리고 4일 빠른 12월31일생이예요.. 이럴때 언니 오빠라고 불러야할까요??
저도 새회생활 해볼만큼 해봐서 그놈의 빠른 생일이 가져다주는 여러 문제들 참 많이 겪었죠.. 친구들 회사 동료들 족보 꼬이는건 예사.. 조금씩 융통성 좀 가지면 안 될까요????26. 띠로 얘기합니다
'13.2.28 8:25 AM (14.52.xxx.114)원글님과 전 세대차이는 있지만 엄마들 사이에서도 참 애매하더군요.
전 그래서 90돼지띠라고 합니다.
어차피 띠는 음력기준으로 하기도 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선 통용되는 나이계산이니까요 .
아님 학번으로 90 이야라고 하던지요.
전에 저도 원글님같이 해를 기준으로 하니 여러사람 섞이면 좀 복잡해지긴하더군요.
그래서 구냥 띠와 학번으로 얘기합니다27. 나무
'13.2.28 8:37 AM (220.85.xxx.38)학번은 학교 다닐 때와 그 학교 선후배 사이에서나 필요한 거지요
그 외에는 나이로 해야지요28. ....
'13.2.28 8:39 AM (218.234.xxx.48)나이 45세 넘고 보니 빠른 **은 별로 상관없더라는.. 저도 속 많이 끓였던 빠른**입니다.
29. 123
'13.2.28 9:01 AM (169.228.xxx.235)나이 덜 먹고 좋잖아요~ 저는 초등학교때 반 친구들이 언니라고 부르라고 그래서 진짜 싫었는데 또 나이드니까 한살씩 덜 먹으니 쌤쌤이더라구요 ㅋ
30. ..
'13.2.28 12:30 PM (112.145.xxx.64)우리나라가 나이로 줄을 세우는 경향이 있어서 그건 어쩔수없는것같애요.하물며 빠른생일인 분중에 왜 사람들이 나이가지고 그러는지..그냥 쿨하게 양쪽다 친구하면 되지 말하겠지만..그게 완전 쿨한게 아니라는거지요..그냥 쿨하다면 그냥 년도로 합시다..할수도 있는건데 꼭 그게 아니라 위에 나이는 속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으니깐요. 윗나이는 학교같이 다녔으니 당연히..아랫나이인 같은년도는 같은년도라서 어쩔수없이..이런맘이 있을수도 있다는거지요..
31. ...
'13.2.28 1:23 PM (180.69.xxx.121)생물학적 나이로 하세요
그게 젤 정확해요
암튼 빠른이라고 물흐리는 애들 정말 밥맛임. 2222222222222
아니 학번으로 하면 대학 안나온사람들을 뭘로 기준삼아야 하나.. 참.. 기준 참 주관적이네요..
그러구선은 또 나이말할땐 또 어리게 말하구 다니지 않나?
나이들어갈수록 한살 더먹는게 아쉬우니까.. 참 편하게 살아요. 빠른들은..32. ...
'13.2.28 6:22 PM (221.143.xxx.78)저도 빠른인데 고딩까지 12년 대학, 대학원까지 다니면 근 20년... 그동안 맺어온 인연들이 있는지라 생물학적 나이로 밀어 붙여도 어차피 꼬이는 건 마찬가지예요.
사회에서 만나서 친구했는데 알고보니 친구 후배.. 자기 친구랑 맞먹는 게 자기랑 맞먹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친구가 더 열받아 하더군요.
윗 댓글님중에서도 생물학적 나이로 말했다가 나중에 학번 나오니까 왜 어린 척 했냐는 말 듣잖아요.
좀 웃겨요. 그깟 나이 한 살에 무슨 물씩이나 흐린다고...
서로 교집합에 집중해서 갑바 풀고 평등하게 가는 게 좋지 않나요?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 조선시대만도 못해요.
오성과 한음... 우리나라 대표적 절친인데 다섯살 차이나 나거든요.
나이들수록 마음 먹기에 따라서 열살 차이도 별 게 아니더라구요.
조카도 스무살이 다 되니까 제가 배워야 할 게 많던데 몇 살 더 많다고 언니 소리 듣는 게 더 부담되지 않나요?
그래도 그렇게 언니소리 듣고 싶다면 그냥 불러주고 말자구요.
내세울 게 나이밖에 없나보다... 그렇게 이해해주죠. 뭐..33. ...
'13.2.28 6:39 PM (221.143.xxx.78)그런데 학번으로 설명하는 건 원글님도 실수라고 생각해요.
요즘 너도 나도 가는 대학이라지만 안 가는 사람도 많구요, 제 때 못 가는 사람도 많잖아요.
초등학교 안 가는 사람 없고 초등 입학년도 일년 차이가 수능이냐 학력고사냐 6차 교육과정이냐 7차 교육과정이냐 급식을 하냐 안 하냐... 꽤 큰 차이가 있고 이게 사회적 소속감, 동질감을 결정짓는 요소인데 아마 간편하게 학번으로 대체하신 듯 싶기는 하지만 충분히 저항감을 불러 일으키는 단어라고 생각 되네요.
암튼 고딩까지 12년 학교생활이 (극소수의 자퇴생을 제외하면) 통일적으로 이어지고 대학진학, 사회진출, 재수, 삼수, 반수.. 분화가 시작되는 거죠.
옛날에도 관례를 치르면 부모도 자식에게 하대하지 않았잖아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반 사회인이 되면 누구도 하대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언니가 됐든 친구가 됐든 서로 존중하는 게 젤 중요한 것 아닌가... 좀 더 살았다고 찍어 누르려고 하거나 대접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면 언니, 동생관계든 친구관계든 그게 뭐 대순가 싶네요.34. 빠른80
'13.3.2 3:35 PM (211.246.xxx.72)학번이란 표현은 사실 대학 입학년도보다는 고등학교 졸업년도에 촛점이 맞춰진 의미였어요~ 초중고를 같이 다닌 세대를 통칭하는 거였지만 몇 분 지적처럼 거부감 들 수 있는 단어 선택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댓글 보며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네요.
여전히 차이보다는 서로간의 교집합에 촛점을 맞출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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