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처럼 늙고 싶다하는 롤모델 있으신가요?

이래서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13-02-27 15:45:43

며칠전 산책하고 싶다는 아이랑 같이

동네를 돌다 시장통 입구에 다달았는데 갑자기

앞에서 누군가 눈을 똥그랗게 뜬채  

아이고! 라는 큰소리 내며

이게 누구야! 야 동시에 다리 하나를 뒤로 들고 손뼉을 쳐가며

저를 아는척 하는 사람이 있어 뭐야? 이 요란하고 수선스러운 반김은?? 하고 보니

올케더라구요. 반가움은 뒤로하고 내 머리를 스치는건

이 동작은 뭐였지!!!!!!!

올케와 너무도 어색해서 어울리지 않은  이 동작은?????  대체 뭐여????????

곰곰히 생각하니

이건 바로 저희 친정엄마의 액션이었던거...

어찌 그 짝으로 가버렸을까?

사람 배려놨네 ㅜ ;;;; 으짜쓰라 ㅉㅉㅉ

대신 엄마는 올케의 살짝 살짝  재치있는 잔머리씀과

아웅 뭐 어때요 껄껄껄ㅋㅋㅋ 요런 말투가  저희 엄마 입에 자리 잡았습니다.

시어머니 미워하면서도 닮는다는 말

어떤건지 제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네요.

가운데서 둘이 갈등하며 괴로움 지나가니 둘이 정들고 이젠 닮기까지 하는군요. 

미운정이라는 것도 무서운것 같구요. 같은 동네 1주에 두세번은 얼굴마주하는

사람들이라 더 그럴것도 같아요.

어떤 사람을 자꾸 뇌에 떠올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의 일부를 갖는 결과가 되버릴 수 있다 생각하니

오늘 부터 냉장고에 딱 누구한분 롤모델로 모셔놓고

가끔 쳐다도보고 말도 걸면

그분처럼 늙어 질까요?ㅎ 사람 선정부터 들어가야하겠죠.

IP : 58.143.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3.2.27 3:54 PM (117.111.xxx.90) - 삭제된댓글

    그.올케분 속이 좋으시네요.
    시누이가 뭐 그리 반갑다고 ㅎㅎ

    친정엄마 닮아가는것도 싫은데
    시어머니를 닮아갈수도 있다고 하시니 짜증대박입니다 ㅋㅋ
    조심해야겠어요.
    롤모델 될만한 사람 찾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 2. ㅎㅎ
    '13.2.27 4:07 PM (58.141.xxx.7) - 삭제된댓글

    겉모습이야 이쁘게 늙는사람들 많으니 그런거 차치하고.. 전 미국에 2년 살때 자원봉사로 영어가르쳐주시던 할머니 선생님이요. 70이 다되셨는데도 너무 유머러스하고 마인드는 30대였던 학생들과 전혀 다르지 않았어요. 혼자 해외여행도 매년 다니시며 세계 각국에 있는 제자들도 만나구요. 만나면 즐겁고 도움이 되고.. 그런 사람이 되고싶어요..

  • 3.
    '13.2.27 4:24 PM (58.148.xxx.103)

    전 성당도 안나가지만
    고 김수환추기경요..
    그냥 넓은 마음과 겸손함을 닮..쿨럭,,,

  • 4.
    '13.2.27 4:49 PM (27.35.xxx.251)

    윤여정

    그나이에도 돈 잘벌고 능력있고 옷잘입고 아들들도 잘 큰 것 같은데 간섭도 일체 안하고 어머니도 모시고 살고 소 쿨

  • 5. ...
    '13.2.27 9:37 PM (58.234.xxx.69)

    김성령.... 욕심인거 압니다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940 냄새나는 돼지고기요 9 레시피 2013/03/12 2,503
227939 체했을때... 3 .. 2013/03/12 3,361
227938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빠요~~ 2 마음이 참 2013/03/12 1,233
227937 김태희같은 성격... 사는데 매우 유리한 성격아닌가요? 45 ㄷㄷㄷ123.. 2013/03/12 18,968
227936 행복한세상에 다이소 아직 있나요? 목동 2013/03/12 624
227935 여행, 까페 에세이.. 글발 좋은 블로그 아세요?? 2 -- 2013/03/12 1,425
227934 불편한 댓글. 3 라맨 2013/03/12 721
227933 내일부터 청소도우미 일시작해요 12 청소도우미 2013/03/12 3,394
227932 삼생이에서 사기진 얄미울때. 15 ... 2013/03/12 2,296
227931 코스트코 양재점에 스텐냄비 있을까요? @@ 2013/03/12 508
227930 성당/교회 다니는 분들께 여쭤봐요. 4 새우등 2013/03/12 1,760
227929 메가스터디플래너를~ 2 승아맘 2013/03/12 1,036
227928 지하철에서 모서리 부분에 엉덩이 들이밀고 앉는 사람들이요, 도대.. 10 도대체 왜 2013/03/12 2,136
227927 이런게 유행 지난 아이템 들인거죠? (복습) 5 그러니까 2013/03/12 2,026
227926 서로 사랑하는 1 .... 2013/03/12 566
227925 지금 나오는 마늘쫑 국산일까요? 5 2013/03/12 2,775
227924 식탁고민....조언부탁(구매직전) 12 고민고민 2013/03/12 2,233
227923 유럽 여행 항공사-에어프랑스, 아에로플롯 러시아 항공 70만원 .. 6 .. 2013/03/12 1,509
227922 남자도 잘생기면,사회생활에 유리하겠죠? 15 쓰리고에피박.. 2013/03/12 4,401
227921 50넘은 여자의 직장생활.....!!! 5 대충순이 2013/03/12 3,520
227920 산후조리원에서 다른 산모들하고 같이 밥먹나요? 9 .. 2013/03/12 2,606
227919 [급질] 한정상속관련 여쭈어요 2 고마운82 2013/03/12 895
227918 저희 친정엄마는 왜 그럴까요? 2 연두 2013/03/12 1,433
227917 유리창에 오래 붙여둔 테이프 자국 지우는 방법 알려주세요 5 ... 2013/03/12 6,575
227916 국산첼로 파는 악기상 소개 부탁드려요 2 악기사 2013/03/12 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