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3학년입니다.
친구들과 일곱 명이 그룹과외를 합니다. 여자 반, 남자 반이고요.
선생님은 30대 남자분입니다.
집집마다 한달씩 돌아가며 일주일에 한번 1시간 반씩 수업을 합니다.
그런데 그 중 한 아이 엄마가 수업시간에 집을 잘 비웁니다.
수업 시작할 때 없다가 수업 중간쯤에 들어오기도 하고
수업 시작할 때는 있다가 수업 시작하고 나가기도 합니다.
저희 집에서 할 때는 아이들 간식도 챙겨주고 선생님 커피도 드립니다.
다른 집들도 다 그렇습니다.
적어도 엄마가 자리를 비우는 집은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그 집에서 할 때만 그럽니다. 저희 아이에게 들은 거예요.
그 엄마가 집을 비우는 이유는 대부분 오전에 운동하고 같이 운동한 사람들과 점심을 먹느라 늦는다거나
아니면 친한 엄마 집에 놀러가거나 밖에서 약속이 있는 경우입니다.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놀러다니는 거죠.
저는 집에 엄마가 있고 없고는 수업의 질과 시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아무리 오랫동안 수업한 선생님이지만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어른과 아이들만 집에 두고 나간다는 것이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저는 제 아이에게 친구 엄마가 외출하신 동안 친구집에 놀라가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그 아이 엄마는 과외 수업 때마다 번번이 집을 비우니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건지 그 아이 엄마가 경우가 없는 건지 헷갈립니다.
물론 그 엄마가 과외 수업 때만 일부러 나가는 건 아닙니다.
평소에도 낮에는 집에 거의 없습니다. 오전에는 운동하고 오후에는 같이 운동한 사람들과 점심 먹고 시간을 때우는 것 같습니다. 다른 집에서 과외를 할 때에도 항상 자기 아이 픽업을 같은 단지에 사는 다른 엄마에게 부탁하거든요. 데리고 가고 데리고 오는 것 모두.
뭐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해도 되는 건지, 또 어떻게 해야 얼굴 붉히지 않게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