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악기 하나씩 한다는거 진짜 사치스런 소리 맞아요
개인렛슨도 받았었어요
음대카페도 기웃거리구요
근데 요즘같이 어려운 때는
정말로 사치 배부른 소리 맞네요
솔직히 음악이 필요하면 엠피쓰리 돈내고 다운받거나
아님 유튜브로 찾아서 틀어놓고 노래 따라부르면
스트레스 풀려요
무슨 고매하게 르네상스적 인간입네 하면서 악기운운하는거
사정이 어려워지니 호강에 받친소리 맞네요
제가 피아노 배워봤지만 정말 하루아침에 절대안되거든요
렛슨도 동네서 받으면 정말 하나마나
실력자에게 개인으로 받으면서 하루 최소1~3시간은
연습해줘야 실력이 향상되어요
어릴땐 뭣몰랐는데 되돌아보면 참 사치스러웠구나 해요
요즘은 가끔 노래방가서 목풀고 오는데그거만해도
얼마나 행복한데요
피아노같은것도 맞는사람이나 맞지
전 선생이나 타 전공자한테 재능있다
지나가는 사람한테도 너무 잘친다..실력이 아니라 악보 범위내에서 느낌을 잘 끌어내거든요
이런소리 듯는 맛?에 했는데
사실 전공자도 연습 괴로워하는 사람 많고요
전 빡시게 해서 즐거움보단 괴로움이 더 기억에 남네요
아무튼 돈이 튀는 분들이 아니라면
악기한개 다뤄야한다는건 사치맞구요
아이들 지가 음악하고 싶으면
대학가서 기타정돈 배워서 쳐요
아무튼 때가 어느땐데 악기가 필수라느니...솔직히
보기가 좀...그렇네요
1. 00
'13.2.27 10:35 AM (112.109.xxx.23)때되서 하나쯤 도전한다는건 좋은것같네요..해야한다는이유로 없는형편에 싫다는아이에게 강요하는것은 그렇고 ..유행처럼 옆집아이하니까 나도하는건그렇고...
학교 특별활동?시간에 리코더배웠는데 참 잘붑니다.우리아이요..인터넷으로 리코더 5만원?인가하는 좀 비싼걸로 사줬구요.첨엔 문방구에서 싼걸로 시작했어요
저렴하게 배울기회에 또는 형편껏 아이가하고싶고 본인이 하고싶다면 ...한번쯤 시도해볼만해요2. ...
'13.2.27 10:36 AM (115.139.xxx.209)30대 중반이구요 부모님께서 3남매 다 피아노 학원에 보냈어요 저랑 여동생은 6살때부터 6학년까지 배우고 막내 남동생은 가만히 앉아있는 걸 못하는 성격이라 1년 채 안배웠어요 쇼팽, 베토벤 소나타 치려면 5년이상 쳐야하는데 경제적으로 여유있지 않은이상 현실적으로 가르치기가 힘든건 맞아요
3. ...
'13.2.27 10:43 AM (39.7.xxx.27)맞아요 좀 친다 싶으려면 최소한 오년이상이구요 잘친다 싶으려면 십년이 기본이에요
솔직히 오년이상 가르칠 여유 되는집이 얼마나 될까요 그것도 필수가 아닌이상4. 작은사치
'13.2.27 10:45 AM (115.140.xxx.99)제 고2아들
중1때 저의 권유로 기타배웠는데, 당시 학교 공연에도 참가하고,
선생님들 친구들한테 인정받으니 너무 좋아했어요.
지금은 공부로 스트레스받을때 기타칩니다. 배우길 너무 잘했다고.
삶의 작은 사치는 윤활유같네요. 좋다고 봅니다.
기타같은경우 비용도 시간도 그리 많이 들지않는거같네요.5. ㅇㅇ
'13.2.27 10:45 AM (24.98.xxx.237)딸아이를 초등때 피아노를 시켰어요.
크게 재미있어 하지 않아서
2년쯤 하고 그만 두었구요.
저는 연습도 별로 시키지 않았거든요.
지금 고2.
작년 여름에 자기는 피아노가 꼭 하고 싶다고
사교육 안해도 좋으니 피아노 시켜달라네요.
전공할거는 아니고 취미로 하고 싶다고....
그래서 다시 시작했는대
정말 본인이 원할때 다시 해서 그런지
너무 좋아하고 열심히하네요.
당연히 다른 사교육은 안 하고요.
요즘 베토벤 소나타 치는대
쉴 때는 유투브에서 유명 피아니스트 베토벤 소나타 연주를 듣더군요.
악기가 필수는 아니지만
즐길 수 있으면 좋죠.
그리고 전공할거라 입시레슨을 하는게 아니면
돈 문제는 좀 아닌듯해요. ^^;;6. 사치는 맞지만
'13.2.27 10:51 AM (220.149.xxx.65)그게 삶의 질을 높여줄 수도 있는 거죠
노래방이 좋은 사람은 노래방가서 노래부르면 되지만
피아노 치거나 음악 듣거나 할 수는 있는 거거든요
악기 배워서.. 스트레스 풀 때 악기를 연주하는 것보다는
음악이나 미술을 감상할 적에
내가 최소한 악기를 다뤄본 적이 있거나... 그림을 좀 그려봤거나...
운동을 좀 해봤거나 하면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폭이 넓고 깊어지는 거죠
그래서 가르치는 겁니다
저도 피아노 징그럽게 오래쳤지만 잘 치지도 못해요
지금 있는 피아노 그냥 짐덩어리고요
그렇지만 내가 피아노를 쳐봤기 때문에 음악 듣는 귀가 좀 있는 건 맞습니다
아이도 그러길 바래서 가르치는 거구요7. ...
'13.2.27 10:52 AM (218.52.xxx.119)네.. 저도 윗님처럼 국수영학원보다 악기나 운동 배우는게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봐요.
방과후로 저렴하게 배울수 있으면 더 좋은거 같구요.15만원도 큰돈인거 맞거든요..8. 되도않는
'13.2.27 10:55 AM (115.126.xxx.115)악기하나쯤...익히는 건...사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등을 통해서
누구나 맘만 먹으면 저렴하게 배울 수 있게
제도가 되어야죠...
여기서 어설프게...악기하나쯤..이런 식으로
되려 사교육 음악붐이나 일으키지 말고요...9. ....
'13.2.27 10:58 AM (175.223.xxx.20)북한은 악기하나씩 다룬다지만 삶이 풍요로워보이진 않더만요...
10. --
'13.2.27 11:04 AM (1.246.xxx.248)조카가 바이올린 취미로 하는데 짐 중딩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있어요..언니가 레슨비나 바이올린 댈때는 허덕였지만 지금은 후회 안한데요..공부스트레스를 그걸로 풀고 단원들과 모임도 하고 연주회 다니면서 봉사 점수도 따고..저도 악기 하나는 가르쳐야 된다 생각되요..
11. 악기
'13.2.27 11:09 AM (121.136.xxx.162)악기든 미술이든 ...
사치스럽다고 생각할수 있는것이겠지만 그런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수 있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기의 마음을 표현할수 있는게 한가지는 있어야 할거 같아요12. 피아노
'13.2.27 11:22 AM (175.208.xxx.31) - 삭제된댓글저희아들 6년째 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가끔 힘들다고는 했지만, 그때마다 학원샘께 전화해서
레슨 강도를 조절해줬더니...고비를 잘 넘기더라구요
남자애라 그런지 성향인지 클레식은 좀 힘들어하고..재즈곡 마음껏 치게해주면
힘들다는 말없이 잘 했어요13. 흠..
'13.2.27 11:26 AM (125.186.xxx.11)먹고살기도 힘든집인데 악기하나 시켜야한대서 하거나, 원글님처럼 단순 취미생활에 자기 형편이상으로 돈을 쓰는 경우가 사치인거죠.
돈 그만큼 안 들이고, 국영수에 들일 사교육비 좀 줄여 스스로 공부한다 생각하면, 동네학원에서든 문화센터에서든 배울 수 있어요.
그걸로 스트레스도 풀고 사는게 풍요로워 질 수도 있는거구요.
스스로 관심갖고 악기를 연주해 소리를 내는 기쁨은, 그냥 좋은 음악 다운받아 듣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죠.14. 맞는말
'13.2.27 11:33 AM (211.234.xxx.31)사실 음악의 나라 독일에 있어 보면 한국 사람들은 거의 다 애들 음악 교육 시키거든요.
물론 거긴 한국 비하면 돈도 많이 안 들고 교육 방식도 애들도 잡지 않아서 좋긴 하지만
반대로 독일 사람들은 애들 음악 시키는 사람 많지 않고 한다해도 수가 많지 않아요. 연습
시키는거 보면 한국 엄마들은 애옆에서 애 붙잡고 몇 시간 시켰네 어쩌네 하는데 걔네들은 그런
강제적인 방식은 절대 안 하니까 타고난 음악성은 있는데 연습을 별로 안 해서 틀리는 부분은 계속
틀리는 애들도 있고 그래요. 그런 애들 중에 결국 스스로 열심히 하고 정말 음악을 좋아하는 애들만
남게 되니 음악가가 나오는 것 같고 우리처럼 음악하면 고상하고 뭐 이런 건 개한테나 던져준
개념이고 우린 음악하고 자기 사는거 과시하려는 허영이 결합되어 있어서 다들 음악시켜보는 것도 있죠.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시하고 싶어하잖아요.
그런 것에서만 벗어난다면 원글님 말대로 굳이 모두 다 피아노를 배울 필요는 없죠. 음악이나
악기를 즐기는게 꼭 피아노나 바이얼린만 가능한 것도 아니고. 그건 일종의 허영이랑 자기과시가
결합된 거 같아요.15. 아는만큼 보인다...
'13.2.27 11:35 AM (111.118.xxx.36)할 수 있다면 악기는 골고루 다 배우게 하고 싶어요.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상 어려워서 그렇지...
활로 켜는 악기들로 이해하기보다 바이올린이, 비올라가, 첼로만의 독특한 특성을 이해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인생이 얼마나 풍요로울지 생각만으로 가슴이 뛰거든요. 제가 아이를 낳는다면 그러고 싶어요.16. 동가홍상
'13.2.27 11:44 AM (203.226.xxx.198)문화라는 것들 좋아합니다
갈수록 더 감동적인데 아는만큼 보이는 이유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관객 역할도 좋지만 악기 하나 잘함 더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커서는 노력해도 굳은 손 단련하기가 어렵네요
아이들도 가르쳐 봤지만
배운다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더군요
전 제가 좋아하다고니 아이들도 좋아하게는 되더군요17. 음
'13.2.27 12:21 PM (218.154.xxx.86)저도 저 얘기하려고 스크롤 내렸네요.
아는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
하다가 중지하면 의미 없는 게 아니라, 그만큼의 경험이 자산이 되는 거죠.
음악회를 가도, 전시회를 가도
자기 악기를 다뤄본 경험이 없고,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없으면 저게 뭔가 싶을테죠.
경험이 풍부한 만큼 세상 보는 눈이 커지잖아요.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런 것이고..
어려서 경험하지 못한 것은 나이들어서도 편협한 사고를 하게 되는 데 일조하더라구요.
어려서 먹어본 맛을 기억하고, 나이들어서 새로운 음식 안 먹게 되듯,
어려서 경험해 본 문화여야 나이들어 즐기기도 편한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억지로 시킬 필요까지는 없지만,
오래 못할 거면 시작도 마라, 이건 아닌 것 같아요.18. ..
'13.2.27 3:46 PM (218.48.xxx.189)뭐 사람마다 다르지 않겠습니까?
악기 하나씩 한다는게 사치스럽다고 생각하시면 안가르치면 되는거고
그래도 하나쯤 해야 하지 않을까 싶으면 가르치면 되는거죠.
요는 아이가 하고 싶어야 한다는 겁니다.
억지로 가르치는건 진짜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어요.
죽도록 싫다는 놈 가르쳐봐야 다 헛거지만 살살 달래서 가르치면 또
가르치는 만큼 잘 따라오는 놈도 있습니다.
그런 놈들은 가르치다 보면 보람있는 날도 옵니다.
피아노 가르쳐 보니까 10년 쳤어도 피아노 뚜껑 닫으니 허당이라는
말들 주변에서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사람이 이상하죠?
몸으로 배운건 평생 어디 안갑니다.
나중에 애들이 피아노나 자기 어렸을때 배웠던 악기 기웃거릴때 어렸을때
조금씩이라도 배웠던 아이들은 몸이 기억을 하거든요.
하다못해 콩나물이라도 익혔던 아이는 기타라도 배울때 도움을 받습니다.
어렸을때 기회를 줘보는 거죠.
성인이 되어서 배우는게 말이 쉽지 기타같은거면 몰라도 클래식 악기들은
쉽지 않습니다.
제 형님이 큰 식당을 하시는데요 얼마전에 **지검 검사들 50명이 회식을 해서
제가 거기 가서 서빙을 도운적이 있었어요.
그런데요 한 7~8명 검사들이 나와서 피아노를 치는데 와~ 진짜 놀랐습니다.
그 사람들은 공부하느라도 바빴을텐데 대체 언제 그렇게 피아노를 배웠을까요?
또 격무에 평상시에는 피아노 칠 시간들도 없을텐데 말이죠.
와우~ 진짜 검사들이 피아노를 치니 정말 멋있더라구요.19. 전...
'13.2.27 4:59 PM (218.234.xxx.48)음악이 주는 마음의 평화가 있죠. 듣는 것도 좋은데, 자신이 직접 연주하면서 느끼는 감성도 무시못하고요.
당연히 노래 잘하는 사람은 노래 부르면서 희열을 느낄 거고, 노래 실력이 안되면 악기 연주로 대신한다고 생각해요. ..20. .....
'13.2.28 3:53 PM (121.169.xxx.78)음악이든 미술이든, 직접 연주하고 작품을 만들어내는것과, 주구장창 남의것 감상만 하는것은 차이가 있죠. 눈과 귀가 그냥 발달되기가 쉽나요? 감각이란게 거져얻어지는게 아니죠. 꼭 전공을 하지않아도 일반 회사에서 마케팅, 기획등의 업무를 하는 사람들 예술적 감각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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