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같은 남편..에후

에잇 조회수 : 2,279
작성일 : 2013-02-27 01:41:47

제가 자궁근종땜에 수술날짜를 오늘 잡고 왔어요...생리할때마다 온몸 몸살로 앓아누워요..

저는 한달에 한번 넘 고통스러워 빨리 수술을 했으면 해서 2주뒤로 잡았는데

남편이 알고는 그렇게 갑작스레 수술하면 나는 어쩌냐네요..마흔중반인 남자가..

나는 간병보다 초등외동아이 케어 잘해줬음 하는데

난 몰라...지가알아서 하겠지뭐..이러네요.

시어머니도 안게시고 친정어머니도 나이 많이 드셔서 이래저래 부탁하기도 힘들고..

그나마 아이가 어린애도 아니고 초등고학년이라 알아서 학교 학원 잘 갈것 같고

저녁밥 정도 사 먹이거나 하면 될텐데

하루종일 저를 들들 볶아요..왜 그런건 생겼냐..괜히 헛돈 들어가게 생겼네..니가 아프다니 나도 힘들다 괴롭다 등등...

저 임신했을때나 애 낳을때도 본인이 힘들어 죽겠다고 드러눕거나 그랬었어요..가끔 그 얘길 하면

그땐 철이 없어서 그랬어..담에 당신이 아플일이 있으면 병간호 잘 해줄 자신이 있다고..그랬는데

홀시아버지 병간호 정말 극진히 잘하길래 철들었는 줄 알았더니(하긴 날 시켜가며 간호한거니..)

전혀 아니네요..수술할때 보호자도 필요하다는데 울 남편이 보호자 노릇이나 제대로 할까...아마 본인이 더 힘들어 할듯.

울남편..왜이러는걸까요..살면서 정말 애낳을때 빼고는 첨 해보는 큰 수술이고 앞으로 살면서 또 아프지 말란

법도 없는데 그냥 담담하게 괜찮을거라고 잘될거라고 위로는 못해줄망정..누구는 수술하고 입원하고 싶겠냐구요.

 

 

IP : 118.41.xxx.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로네
    '13.2.27 1:46 AM (58.236.xxx.15)

    아이고 정말 별로네요
    아내가 아픈데 그런거 왜 생겼냐니.............아 진짜 답답한 남자들 많네요.
    아래 남편도 진짜 별로던데 ㅜㅜㅜ

    아무튼 수술 잘 마치시고 지금은 그냥 님만 생각하시길..ㅜ

  • 2. 시올사랑
    '13.2.27 1:58 AM (223.62.xxx.150)

    다른건 몰라도 이 부분은 남편분

    욕 쳐드셔도 될듯 하네요!

    에이 닝기리 흑싸리 껍데기.-----

  • 3. 나그네
    '13.2.27 2:48 AM (125.185.xxx.132)

    초등고학년이니 알아서 잘 하겠구만 그 애 케어는 고사하고 나는 어쩌냐니..에휴..
    원글님 안 그래도 수술 때문에 마음 심란하신데 남편분이 아들 같이 굴어서 답답하시겠어요..
    애들한테 하듯이 하는 수밖에요.. 왜..애들 시험 앞두고 가끔 거래(?)하잖아요.ㅎ

    당신이 ㅇㅇ거 잘 해놓으면 내가 수술하고 돌아와서 당신 좋아하는 ㅇㅇ 해줄게. 난 당신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런 부탁을 하는 거야. 나 당신 믿는 거 알지?

    어쩌겠어요..어이 없어도 잘 구슬리는 수밖에요..ㅜㅜ
    이 글 보니 아빠 어디가에서 화로에 굴비를 그냥 던져넣던 송종국이랑 겨울 야영에 여름 텐트 가져갔던 김성주가 생각나는군요.

  • 4. 정말
    '13.2.27 9:46 AM (125.178.xxx.170)

    남편이 철이없어도 너무없네요. 그동안 어떻게 사셨어요.. 아들도 안할거같은 짓을....무시하세요. 며칠 부실하게 먹는다고 안죽어요. 님은 몸조리 잘하시구요. 자궁근종수술하면 산후조리만큼 몸조리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쾌유하시길 빌께요.

  • 5. 우리 시숙 생각나네요
    '13.2.27 10:04 AM (210.115.xxx.46)

    손윗동서가 자궁경부암으로 담날 수술한다고 하여 병문안 갔더니 혼자 계시더라구요.
    시숙님은 어디 계시냐고 했더니 어부인 수술한다니까 진짜로 끙끙 앓으셔서 집에 가서 조리하라고 보냈다고.

    그날 애먼 내 남편만 잡았네요.
    마누라가 아프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간병해야지 어디서 아프고 그러냐고.
    평생 빚을 갚을 유일한 기횐데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885 중학교 총회 갔다가...ㅠ 1 걱정중 2013/03/20 3,118
230884 아크릴80%,폴리에스터20% 이런옷도 드라이 해야 하나요? 5 ... 2013/03/20 2,211
230883 예나 VS 장미.. 누가 더 예쁜가요? 7 사랑했나봐 2013/03/20 1,523
230882 포천에 한우이동갈비 파는데 없나요? 유투 2013/03/20 843
230881 “손주 보면 月40만원“ 좋아했더니, 사실은… 1 세우실 2013/03/20 2,885
230880 엔디야그시술후 진해진 검버섯..울고싶어요. 4 울고싶어요 2013/03/20 3,746
230879 아이땜에 돌겠습니다 6 하마 2013/03/20 1,923
230878 혹시 대학가에 원룸 운영하시는분 계신가요? 5 bori 2013/03/20 1,599
230877 학원 vs 개인레슨 4 피아노 레슨.. 2013/03/20 830
230876 전자렌지로 계란찜할때... 5 /// 2013/03/20 1,906
230875 지금날씨에 부츠 신으면 좀 그런가요??? 6 부츠 2013/03/20 1,173
230874 시댁방문횟수 지혜좀 빌려주세요 36 그릇사랑 2013/03/20 8,170
230873 초1학부모총회 스키니에 가죽라이더자켓은 심한가요? 13 꾸지뽕나무 2013/03/20 3,076
230872 무쇠냄비 잘아시는분들 도와주세요 10 무쇠 2013/03/20 3,307
230871 코스트코 한라봉 싸고 맛있네요 4 zhtmxm.. 2013/03/20 1,502
230870 자전거를 다시 잘타고 싶어요 6 운동 2013/03/20 661
230869 초등 수학익힘책 답 어디서 볼 수 있나요? 1 흐린 날 2013/03/20 1,071
230868 논문 표절 논란을 보고 생각나는 일화 5 ........ 2013/03/20 789
230867 일드 파견의 품격 한국판 드라마 김혜수 주연이네요 10 ㅎㅎ 2013/03/20 2,312
230866 너무 사랑을 많이 주며 키우는 것도 부작용이 있네요. 6 엄마 2013/03/20 2,465
230865 구몬끊을때 본사로 전화하면 바로 끊어주나요 3 2013/03/20 7,177
230864 싼데 괜찮은 향수 있을까요? 1 달콤 2013/03/20 650
230863 어려운 호칭문제 6 요조숙녀 2013/03/20 574
230862 한국사회가 잘못되어었다라는 리플에 공감해요 6 공감 2013/03/20 1,105
230861 지금 예금 금리 가장 높은 곳이 어디인가요? 1 너무 낮아요.. 2013/03/20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