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부터 과외알바하면서 부모에게도 손 안벌리고 억척스럽게 살아왔어요. 물론 즐길 것 즐기고 많이 벌진 못해서 인간답게 살려고 돈 쓰다보니 나이 40에 모은 것도 하나 없네요. 좀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일 년내내 벌어 생활비, 집세내고 해외여행 한 번 다녀오면... 모을 돈도 없어요, 사실.
투자 한 번 잘못해서 5년 죽을고생을 하고 얼마전 개인회생 개시결정...
결혼하고서도 생활비는 반반정도씩 내고 살았죠.
만원짜리 바지 두 개로 한 계절 나고... 그렇게 힘들게요.
남들은 남편에게 의지해서 살기도 하고, 남친이 능력있어 잘해주고...등등... 가끔 부럽더라구요. 아주 가끔...
나이 사십에...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의지해서 살고 싶어요.
내 월급은 내가 쓰고 생활비는 남편에게 대라고 하고 싶네요.
남편은 마지못해 동의하는 것 같은데... 제가 마음이 편칠 않네요.
여태 살면서 남에게 한 번도 의지해본 적이 없는지라...
나도 남들처럼 누군가에게 의지해서 살아보는게 소원이었나봐요...
그냥 부러운 거 있잖아요.
그런데 마음은 또 편칠 않고...
그냥 주절거려 봅니다.
맞지 않는 의자에 앉으려는 것 같아 불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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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의지하려고 합니다
이맘때 조회수 : 758
작성일 : 2013-02-26 23:40:35
IP : 110.70.xxx.1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곧 익숙해질거에요.
'13.2.27 1:41 AM (111.118.xxx.36)^^
어떤것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실지가 궁금해요.
예쁜 스커트에 다리선을 매끈하게 보이게 하는 스타킹으로 치장을 하고 남편과 외식하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멋진 시간들을 보낼 수 있길 바래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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