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스스로 자랑하고싶어서요.
제가 원래 중학교부터 많이 뚱뚱했어요. 중학교부터 60kg넘어서 대학때도 거의 75kg..였어요..
결혼하고 아이낳고는 80kg쯤 됐어요.. 키가 158cm이니..ㅠㅠㅠ
그러다 아이가 3살때부터 동네 비만클리릭하는 병원다녀 살을 뺏지요..
그래서 현재는 다이어트 약도 끊고 병원도 끊은지 5년쯤 되었는데
지금은 55kg를 계속 유지하고 있죠..
저에게 158cm은 45kg가 날씬하다..이런 말씀은 말아주셔요..
제가 다닌 비만클리닉 의사선생님이 저처럼 사춘기부터 뚱뚱한 사람은
일반적인 몸무게는 불가능하고 사춘기시절 몸무게가 가장 적게 나간 몸무게가 다이어트의 완성이자
유지라고 하셨어요..
서론이 길었어요..
오늘 오후에 남편 딸아이랑 찜질방을 갔습니다.
목욕 후 찜질방에 들어가니 한 6시쯤..
저는 재빨리 커피우유 하나를 사서 마셨어요...
왜냐면 5년전부터 오늘까지 오후 6시는 저녁을 먹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거든요...ㅠ
딸아이 씻기고 저도 씻으니 힘들어 오늘은 늘 마시던 저지방우유보다는
그냥 커피우유가 땡겼어요..
그런데 그 후 남편이랑 딸아이가 먹는 삶은 계란도 까지만 하구 그냥 바라고구
식혜도 빨대만 꽂아주고만 있었어요..
남편은 먹으라했지만..ㅠㅠ
그러다 9시쯤 순두부집에 가서 남편은 돼지불백 순두부를 딸아이는 쫄면순두부를 시켰어요..
또 남편은 괜찮다고 먹으라고 했지만..
이미 저의 머릿속에선 돼지불백에다 돌솥밥을 마구마구 비벼먹고있었지만..ㅠㅠ
현실은 딸아이 챙겨주고 물만 마시다 집에 왔습니다...ㅠㅠㅠ
나름 또 해냈다고 뿌듯했지만..정말 너무너무 먹고싶었습니다..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하는지..제 나이 39인데..아마 평생 이러고 살아야할듯...
그나마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남편이 미안하다고..다음에 일찍 오자고 한 말에 위안을 삼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입니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