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온 윗집이 너무합니다.
이사하느라, 정리하느라, 그래, 정신없어서 그러나보다 계속 참다가
며칠 전 하루종일 쿵쿵대는 발소리에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보니 제가 윗집 벨을 누르고 있더라구요.
한 네살 쯤 돼보이는 딸래미가 따라나와서 누구야 하는데...
아래층에서 심하게 울리니 좀 조심해 주십사 했더니 이 엄마 아 그래요? 애가 뛰는 소린가요? 묻더라구요.
애도 콩콩콩 뛰는데 어른들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너무 심하다 그랬더니 알겠습니다 하더군요.
그러고 내려왔는데 바로 쿵쿵대요. 마치 비웃듯이요.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요.
낮이고 밤이고 계속 쿵쿵쿵쿵.. 아빠가 출근했다고 가정하면 이건 그 엄마가 이렇게 걷는다는 건데 미치겠어요.
그동안 정말 조용하게 지냈거든요. 이사가는 날 아침부터 웬일로 윗집이 시끄럽길래 뭔가 했더니
아저씨(처음 봄!)가 내려오셔서 오늘 이사가는데 좀 시끄러울거라 양해부탁한다고 하시더군요.
이렇게 상식적이었던 윗집의 주인이 바뀌고 이주동안 계속 고통의 날입니다.
요지는, 천장 두드리는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싶어서요.
윗층에서 그 소리를 경험해보신 분 계신가요?
아래층에서 천장을 쿵쿵 치면 울림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