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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모시고 생전처음 정신과 다녀왔어요.

걱정 조회수 : 5,086
작성일 : 2013-02-26 10:04:42

이것도 후기가 되겠지요*^^*

엄마가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식사를 거의 못하고 설사하고 너무 말라가셔서..

최후의 방법중 하나로 정신과에 모시고 다녀왔어요.

처음 가보는거라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

엄마를 따라 쫄래 쫄래 따라 들어갔어요.

엄마가 거부하실까바 가장 아끼고 말을 잘 듣는 군대 다녀온 조카녀석과..

운전을 제가 안해서 운전자인 남편과...

나와..엄마가...4명이..

진료실에 들어갔는데요.

의사는 짧게 짧게 물어보며 컴퓨터로 열심히 받아 치고..

친정이 어떻셨어요...? 며째 딸이셨어요...?...뭐 이런 과거를 회상하는 질문과..

누구랑 사세요...? 자식들이 자주 와요...? 이런 근황을 알수있는 질문들...

조카에게는 왜 할머니가 식사를 못드시는거같냐...? 고 묻고..(큰오빠가 이혼해서 조카와 둘이 사세요)

엄마는 중간 중간 ..왜 이런걸 묻냐...? 반응하시고...(정신과인지 모르세요)

한 30여분 이야기 한것같아요.

엄마 모시고 남편이 나가고..

본의 아니게 조카와 내가 남아 의사와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했네요.

(너무 많이 오픈한것같아 맘에 계속 걸려요. 난 왜그리 참지를 못하는건지...)

조카가 다음에 올때는 삼촌(제게는 오빠임) 과 같이 올까요...?하니까..

의사왈..

딸인 나랑 다니는게 좋을것같다고 하네요.

여자들이 동맹을 맹듯 서로 통해야한다고...

약을 처방 받았어요.

엄마가 너무 쇠약해졌음을 주지시키고 유~하게 처방받긴했는데..

(정신과 의사는 설사를 과민성으로 진단하더라구요)

이틀뒤에 약에 대한 반응을 잘 살피고 다시 진료 받기로 했는데..

이게 잘한건지...? 정말 걱정이 되네요.

오빠들에게는 간단히 문자로 결과를 알리긴했는데..

사실은 한방정신과로 모실려고 했는데..휴진이였고..

대학병원 정신과도 휴진이여서..

교통 좋고 가기가 부담스럽지 않은 차로 한두정거장 나와서 있는 개인정신과로 간건데..

잘한건지 걱정이 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82님들!

IP : 125.178.xxx.14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6 10:07 AM (112.154.xxx.62)

    일반적인 진료네요
    정신과 가면 거의 저런식으로 문답하고 약처방하더라구요..

  • 2. 원글
    '13.2.26 10:10 AM (125.178.xxx.145)

    영양제 맞으셨지만 그때 뿐이세요.
    한약은 생각해보겠지만..거의 거식증 분위기로 안드세요.

  • 3. 원글
    '13.2.26 10:14 AM (125.178.xxx.145)

    한약이라함은 일반 한의원 약이 나을까요...? 아님 한방 정신과 약이 나을까요..?

  • 4. 원글
    '13.2.26 10:23 AM (125.178.xxx.145)

    아~~~ 종합병원이 나을까요...?
    종합병원은 상담시간이 너무 짧다고 해가지고 망설여지네요.
    엄마가 속에 말을 많이 하길 원하거든요.
    가까운 종합병원 정신과는 좀 의사도 딸랑 한명이고..좀 허술해보여서요.
    멀리 다니시는건 장기간으로 볼때 힘들고요.
    엄마 연세는 75예요.

  • 5. 잘하셨어요
    '13.2.26 10:23 AM (180.65.xxx.88)

    나이드시면 식사 잘 못하시고 여기저기 아프고 그러신 분들 많으신데
    병원에서 건강검진해도 딱히 문제는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노인우울증의 일종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아는 분은 입맛이 너무 없어 식사를 거의 못하시고
    그렇게 즐겨보던 드라마도 재미없고
    온몸 여기저기가 아파서 건강검진을 받아 봐도 문제는 없고
    이러다 시름시름 죽는구나 싶으셨는데
    주위 분 소개로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아 보셨는데
    그게 효과가 좋았어요.

    나이드신 분이라 신경정신과 선뜻 가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죽기 전에 용기내 보자고 맘먹고 가셨는데
    다행히 효과를 많이 보셨더군요.

    신경정신과도 몇 군데 다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게 상담이 이루어지는 거라
    편히 이야기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게 필수인 것 같더군요.
    이 약 써 봤다가 안 맞다 싶으면 다른 약으로 바꿔 보기도 하고
    상담도 꾸준히 하고
    노력을 많이 해야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 6. 원글
    '13.2.26 10:41 AM (125.178.xxx.145)

    치매느낌이 살짝 들어요.
    저녁에는 변을 해결못하세요.
    처음에는 기저귀하시는 걸 거부하셨는데..
    내가 창피한거 아니다! 우리 시어머니도 종종 기저귀한다 그러면서 기저귀 사가지고 가니까..
    이제 기저귀 하세요.(어제 처음...)
    기억력도 너무 쇠퇴하시고..
    올케가 비싼거라고 기분좋아지는 환약이라는 걸 구해왔는데..
    그걸 초코렛이리고 (발렌테이 날 조카놈이 초코렛을 주었나봐요) 나를 몇개 주셨어요.
    그 사건이... 엄마를 치매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한방 정신과는 어떨까요...?
    엄마를 정신과에 입원시켜야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상담을 받고싶은거지요.

  • 7. ..
    '13.2.26 10:45 AM (121.165.xxx.23)

    기력이 너무 쇠하고 생각보다 자식일이 신경이 많이 쓰여 무기력증이 오신거 아닌지요?
    이럴때 그래도 딸이 최고지요..적극적으로 치료 받으러 나들이겸 다니세요.
    사위의 운전보다 엄마랑 택시타고 맘편히다니고 다양한 음식도 사들이고..
    저도 엄마가 연세가 많으시니 만나서 밥먹으러 다니는게 제일 효도인거 같아요

  • 8. ..
    '13.2.26 10:46 AM (1.225.xxx.2)

    일단 지금 다니는 병원에 좀 더 다녀보세요.
    제가 보기에도 노인성 우울증입니다.
    제 엄마가 노인성 우울증이라 증세가 아주 흠사해요.
    한의원보다 정신과 진료가 더 낫습니다.

  • 9. 저희엄마도
    '13.2.26 10:51 AM (98.229.xxx.5)

    70대신데 최근 몇년간 너무 말라서 지금 37키로 왔다갔다 하시거든요. 아무런 다른 특별한 병이 없는데 계속 마르고 성격이 원래 까칠 부정적이었는데 더욱더 까칠하고 예민해지셔서 밥하기가 죽기보다 싫다시는데도 도우미도 안쓰시고 버티고 계세요. 운동하고는 담 쌓아서 체력도 말이 아니시구요. 제 생각에도 노인성 우울증 같아요. 몸무게 너무 안나가니 기력이 너무 쇠약해져서 소화도 잘 안되고 그러신거 같아요. 노인들, 정신과 모시고 가서 자기 신세한탄 풀어놓을데 생기면 삶에 의욕이 좀 생기시나요?

  • 10. 원글
    '13.2.26 10:55 AM (125.178.xxx.145)

    저도 신세한탄하라고 정신과 모신거예요.
    누가 설사를 1년이상해서 정신과처방받고 나았다고 전해.전해 들었어요.
    그분은 노인은 아니고 50대정도인가봐요.
    우을증약이 도대체 어떤 작용을 하는 약인가요...? 부작용은 없을까요...?
    밤에 잠은 주무시는것같은데...
    춥다고 하세요. 낮에도 옷을 많이 입었는데도 춥다고 하세요.

  • 11. ..
    '13.2.26 12:24 PM (14.34.xxx.83)

    마음이 아프네요.

    따님이 계셔서 다행 입니다.

  • 12. 원글
    '13.2.26 12:32 PM (125.178.xxx.145)

    그렇군요. 정말 좋은 결과를 얻으셔서 다행이네요. 님이 결과가 제가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이되네요. 어느 병원인지 궁긍하네요. 전 당분간 처음간 병원에 다녀보려구요. 의사가 엄마와 통하는지 잘 살펴보려구요. 다음부터는 상담할때 엄마만 들여보낼까 생각중이여요. 아님 나랑 둘이 하다가 엄마 혼자 하기도 하고 그럴까해요. 혹 괜챦으시면 병원을 jsonok @chol.com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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