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책 읽고 차도 한잔 생각나서 서점과 카페가 같이 있는 곳에 갔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데 60후반 되시는 어르신이 딸로 보이는 분과
“대충했으면 가야지?” 하시며 들어오셨습니다.
본의 아니게 제 옆자리라 소리가 다 들렸는데...
어머니께서 계속 딸에게 뭐라고 하시면서
“공부 잘하는 거 별거 없다 나중에 사업시켜라 왜 공부에 퍼부으려고 하니?!! ”등등
그러니 딸이 “그래도 저렇게 공부 잘하는데 밀어주고 싶어 엄마”
그러는 중에 중학생(?)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이 들어오면서 “엄마 이 책이
영재원에서 배운 내용 이예요! 사주실 수 있어요? 정말보고 싶은데“
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대충 상황판단이 될 무렵 할머니 핸드폰이 울리고 영상통화로 전화가 왔습니다.
“어 그래 아가~ ”
“할머니~~ 나 1등했어요”하자 이 어머니께서 “아이고 내 손주 잘했다 서울대 가야지..
크게 될 놈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라....(등등)
순간 딸 얼굴이 안 좋게 변하는걸 보았습니다..
그런 딸에게 이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섭섭하게 생각 말아라. 공부는 친손주가 잘 해야 한다... 알지?
참................
저도 딸,며느리 입장이고 저희 엄마도 가끔 눈치 보시며 친손주 더 예뻐 하실때도 있지만...
외손주 친손주 다 예쁜 손자들 일 텐데 할머니 입장에서는 다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