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강요하시는 시어머님...

10월에 조회수 : 5,049
작성일 : 2013-02-23 22:04:29
올해로 결혼 5년차 입니다.. 전 40살, 신랑은 42살..
결혼전 8년 연애했구요..
저희 부부는 요즘 말로 딩크족입니다..
서방도 저도 애는 별로라 강아지들 키우면서 나름 신혼처럼 살고 있답니다..
저희 시어머니 작년부터 부쩍 손주 얘기를 하시는데 요즘들어선 모르는 사람도 붙잡고 얘기하시는 정도라서
저에겐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했구요..
신혼 초에는 부부생활도 자주 했었는데 3년차부터 쯤인가 신랑에게 찾아온 조루(?) ..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는데 하튼 그래서 부부 생활이 안되다 보니 신랑은 미안해 하고
전 괜히 신랑 상처받을까봐 부부생활 없이 지내다보니 요샌 일년에 한번도 할까 말까로 살고 있구요..
그래도 여전히 손잡고 다니면서 일년에 한두번은 해외여행 다니고
시간날때마다 영화나 공연보고 쇼핑다니고 저희끼리는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답니다..
아이 낳는것는 것에 대해서는 신랑이 더 반대하는 입장인데
시어머니는 우울증까지 올 지경이라면서 들들 볶아대네여..
전 서방이 원하지도 않고 , 알콜 중독자이신 시아버지 때문에 밥한끼 먹는 것도 어렵고..
몇년 뒤에는 그분들 뒷바라지도 다 해야 하는데 시부모님 만족시키자고 원하지도 않는
애를 낳는다는것은 생각도 하기 싫네여..
싫은 소리 못하는 남편은 시어머니가 아이 얘기 할때마다 생기면 나을께요 라는 말 밖엔 안하고..
시어머니는 병원이라도 가라면서 난리인데..
전 진짜 시어머니께 부부생활도 못하는 남자랑 사는 것만으로 만족하시면 안되냐고 .. 하는 소리가
목구멍 바로 전까지 올라오네요...
창피해서 친구들한테도 얘기 못하고 혼자서 삭히려니 미칠꺼 같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아봅니다..
결혼전엔 몰랐는데 결혼하고 보니 시아버지는 알콜중독자라 술드시기 전에는 저랑 눈도 못 마주치고
술드시고 취하면 그때부터 나오는 소리는 다 욕이고...
시어머니 환갑이셔서 여행모시고 갔더니 다른 일행분들 다 피하실 정도로 매너없고
눈치까지 없으시고 , 하나있는 여동생은 헛바람 잔뜩 든 룸싸롱 마담이시고..
남편이 제대로 큰게 참 신기할 정도..
전 이런 집안에 원하지도 않는 애 낳아가며 인생 허비하기 싫네여..
모진 댓글은 사양할께요... 안그래도 저 답답해요.. ㅠ•ㅠ





IP : 175.223.xxx.9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23 10:12 PM (1.229.xxx.115)

    어려운 문제네요...

    아마 시어머니가 그렇게 들들 볶는 이유는 며느리 쪽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일 거예요.
    그 강요와 잔소리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은 현실을 말씀드리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애를 원하지 않아서, 는 납득할만한 이유가 안 될 거예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실테니깐요.

    그러면 시험관이라도 하라고 하실려나요?

    시부모님 부양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세요.
    아이를 낳으면 결국 당신들한테 갈 몫을, 그것도 엄청나게 쓸 수밖에 없다구요. 그게 사실이잖아요.

    남편분이 너무하시네요. 아이를 더 원하지 않는다면서 시모에게 강요받는 아내는 보호해주지 않네요.
    남편과도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실 것 같네요.

  • 2. 딩크
    '13.2.23 10:13 PM (116.37.xxx.47)

    참 들어 보니 답답하시겠네요. 아이를 원하지 않는거야 개인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걸 받아 드려야 할 시부모님 마음도 이해가 않가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부모님 마음도 위로해 가면서 설득을 해야할 거 같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남편이 성불능, 아버님 알콜중독, 시누 마담 이라는 것 때문인지 순수하게 본인들의 선택인지 확실히 생각을
    정리 하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 3. 저희도 합의하에
    '13.2.23 10:18 PM (211.234.xxx.169)

    아이없이 7년짼데요.
    남편분께서 적극적으로 아내를 변호하셔야 시어머니의 시달림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저희도 시댁 식구들이 절 볼 때마다 애 낳으라 그러셨는데,
    저희 남편이 그 때마다 그 얘긴 나랑 해야 한다고, 그러면서 적극 개입하니
    지금은 절 보더라도 그런 말씀 일절 없으세요.

  • 4. ...
    '13.2.23 10:21 PM (59.15.xxx.61)

    이 문제는 남편에게 달렸어요.
    남편이 어머니께 우리는 아이 안낳을거니
    앞으로는 거론하지 마세요! 라고 단호하게 알씀드려야 합니다.
    낳을게요~~하니까...며느리를 들볶지요.
    아들은 낳는다는데... 그럼 며느리가 안낳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거잖아요.
    그러니 며늘에게 그러시죠.

  • 5. 낳을게요
    '13.2.23 10:29 PM (1.247.xxx.247)

    하시면 어쩐대요?
    확실히 쉴드쳐줘야죠.

  • 6. ㅇㅇ
    '13.2.23 10:30 PM (59.10.xxx.139)

    솔직하게 말하세요
    남편이 이기심 쩔어서 짜증나요

  • 7. 비타민
    '13.2.23 10:49 PM (211.204.xxx.197)

    님이 총대를 매야겠네요.
    자존심 때문에, 또는 충격 받을까봐 남편 입으로는 말을 못하나본데요,
    님이 시어머님 충격 받도록 말을 하세요.
    그리고 두번다시 아이 이야기도 못하게 말을 하셔야 분란이 없습니다.

    이 남자가 성불구다.
    시아버님 알콜 중독에 형편 이래서 나도 앞날이 캄캄하다.
    더 늦지 않게 나도 새 삶을 찾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남자는 애 낳을 계획도, 현재 능력도 안되는데 자꾸 피하려고만 하는 거다.
    어머님이 자꾸 이러시니 너무 속상하고, 계속 이러시면 나는 달리 생각해보겠다.

    즉, 모든 것은 당신 아들과 당신 내외, 당신네 식구들 때문인데
    악을 쓴다고 이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
    계속 이런 식으로 날 괴롭게 한다면, 까짓거 나는 팔자 고치고 다른 사람에게서
    자식 보고 살겠다.

    이런 느낌이 전달되도록 하는 겁니다.
    좀 냉정하게 말하셔야하고요,
    당신 아들도 다 알고 있는데 체면 때문에 말 못하는 것 뿐이라는 것을 전하세요.
    잠자리 못한지 몇년 됐고, 지금도 두분 생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고.
    앞으로 한번만 더 이런 말이 남편 통해 들어오면 이 남자에게 따질 수 밖에 없겠노라고.

    겁을 확 집어먹어야 정신 차릴 분입니다.
    위치상 어른에 해당하는 분들, 거기다 시댁 어른은 말 돌리고 설득한다고 먹혀들어가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열세이고 자칫하다가는 쪽박 깨지겠다 생각할 정도로 강하게 하셔야 먹혀들지
    말 돌리고 하면 점점 더 심해질 겁니다.

  • 8. 제니
    '13.2.23 10:50 PM (118.32.xxx.74) - 삭제된댓글

    우왕~ 비타민님이다~~^^

  • 9. ㅇㅇ
    '13.2.23 11:06 PM (203.152.xxx.15)

    솔직하게 말하세요222222222222222
    이런 문제는 솔직한것밖에 답이 없어요...

  • 10. 참나
    '13.2.23 11:14 PM (39.121.xxx.119)

    조루 수술 시키세요.한 오십만원이면 되나?칠십인가

  • 11. 원글
    '13.2.24 7:39 PM (121.88.xxx.188)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좀 더 단호하게 말씀드려야 할꺼 같네여.
    알콜중독자 시아버지 대신해서 시어머니가 오빠 남매를 어렵게 키웠거든요..
    그래서 남편은 시어머니께 모진 소리 못해요..
    저도 시어머니 넘 힘들게 사신 인생이 안쓰러워 친정 부모님보다 더 챙겨드릴려고 노력하는데 아이문제 만큼은 시어머님 뜻대로 못하겠네요..
    댓글 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115 우리나라에 가 보고 싶은 곳이나 살고 싶은신 곳 있으세요? 5 노년 2013/03/13 1,272
228114 초등학교 개근상 없어진건가요?? 13 없어진건가요.. 2013/03/13 8,423
228113 요실금 있으신분들 조언좀 해주세요ㅠㅠ 2 요실금 2013/03/13 790
228112 MR 디지털 피아.. 2013/03/13 210
228111 왕따 당해서 자살한 아이 기사 읽으니 열불 나네요.. 13 .... 2013/03/13 3,113
228110 등받이 숄 이름을 뭐라고 하나요? 1 제목 2013/03/13 312
228109 열무와 포기배추 함께 담그는 법 알려주세요. 1 김치담그는 .. 2013/03/13 682
228108 제주도 가는데 아시아나 마일리지 쌓이나요? 1 알뜰맘 2013/03/13 6,844
228107 대체 어떻게 청소를 해야할까요..ㅠㅠ 4 막막한 집안.. 2013/03/13 1,088
228106 대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시는 분 계신가요? 1 교직원 2013/03/13 1,408
228105 아래에 보니 컴에서 자꾸 광고창 뜨고 새창이 마구뜨고 하는등의 .. 21 悲歌 2013/03/13 2,178
228104 김병관 국방 후보 돌출 회견…朴대통령은 임명 시기 저울질 세우실 2013/03/13 684
228103 해독주스 먹은지 두달째 후기 17 실험중 2013/03/13 18,589
228102 요가강사 자격 취득하기 어려울까요? 3 질문 2013/03/13 1,525
228101 4살아이 칭찬스티커.. 너무 이를까요? 4 칭찬스티커 2013/03/13 698
228100 일본 네티즌이 공개한 다까끼마사오의 욱일승천기 배경사진 2 다까끼마사오.. 2013/03/13 1,021
228099 아줌마한테 같이 저녁먹자고 했는데요. 11 하하유동 2013/03/13 3,438
228098 지금 현오석 경제부총리 청문회 문의원님 나오셨네요. 1 Sunnyz.. 2013/03/13 480
228097 옆에 노벨티 냄비 어떤가요? 2 차이라떼 2013/03/13 2,753
228096 같은반 아이 괴롭힘 담임에게 말해야 될까요? 8 써니 2013/03/13 1,915
228095 초등1학년 집에서 공부 어떻게 시키세요? 1 초등1학년 2013/03/13 800
228094 상온에서 빨리 흐느적(?)거리는 치즈 뽀나쓰 2013/03/13 397
228093 암웨이 7중 팬(?)이거 가격대비 좋은가요? 5 마술팬이라고.. 2013/03/13 1,705
228092 <방사능> 국내유통 식품에서 방사선 발견 1 고춧가루 2013/03/13 987
228091 아들이 호주 시드니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데요... 8 돈워리 2013/03/13 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