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격이 정말 많이 변했어요.
20대까지는 무지 긍정적이고 쾌활하고
좀 대범하기도 하고 내 고집이나 주관도 좀 있으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좋아하고
톡톡 튀는 그런 발랄함도 있고
혼자서 시간 즐기는 것도 잘 하고요.
근데 결혼하고서는 성격이 많이 변했어요.
결혼하면서 낯선 곳으로 이사를 했고
주변에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생활했고요.
직장을 구했지만 직장 동료도 없는,
동료라고는 나이차가 기본 9년은 되는
남자분들이 대부분이었고
아이가 없다보니 아이로 알게되는 친구도 없고요.
그러면서 시댁과의 관계나 생활 환경이나
이런것 때문에 우울증을 겪으면서
성격이 너무 많이 변했어요.
예전엔 사람과 어울리거나 제가 먼저
다가가서 관계를 만들거나 하는 걸 좋아하고
잘했는데 지금은 어렵고요.
소극적인 성격이 많아졌고
소심해지기도 했고요.
한번 성격이 바뀌면 다시 예전 성격으로 돌아가기도
참 힘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