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사귄지 7년되어 가는 커플입니다.
전 32, 남친은 35 이구요.
남자친구.. 착하고 저에게 잘해주는 사람이긴 한데요, 끈기가 너무 없어요.
저랑 만나면서 직종바꿔 들어갔던 첫 회사는 그래도 3-4년 정도 다녔는데 그 이후로 다니는 회사마다
이건 이래서 문제다, 저건 저렇다.. 많은 이유들로 회사를 자주 이직해요.
지금 어머니랑 둘이 살고 있어 생활비도 내야하는 입장인데 (어머니가 일을 하셔서 남친보다 돈은 잘 버시는 모양이에요.)
차 할부도 내야하고 사실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는거 같아요.
제 마음같아서는 윗사람이 힘들게 해도 한군데 오래다니면서 경력을 쌓고 더 나은 곳으로 이직하면 좋겠는데
자꾸 옮기니 경력도 꼬이고 일도 제대로 못배울것 같아 걱정입니다.
제 고민은 이런 남자친구한테 뭐라고 해줘야하나 하는겁니다.
이번에 들어가서 5-6개월 다닌 직장에서 윗사람이 바뀌었는데 너무 안맞는데요.
얘기를 들어보면 좀 이상한 사람이긴 한거 같고 과한사람인것 같기도 하긴 해요.
근데 거기에 같이 맞장구 쳐주면서 '많이 힘들겠다, 그래도 좀 참아봐, 1년은 다녀야 어디가서 다녔다고라도 하지..'이러면 일적으로 잘하는 사람인건 알겠는데 자기 무시하고 너무 하대해서 참기 힘들다고 그만두겠다고 그러는데 이거 왠 유치원생인가 싶은 마음이 훅 들어요.
마음같아서는 '세상에 어딜가봐라, 다 네 마음에 쏙 드는 사람만 있겠냐. 너는 얼마나 다른 사람 마음에 쏙 들겠냐. 너가 아랫사람인데 그럼 가르치려 들지 네말이 다 옳다~! 이러겠냐' 이러고 싶어요. 목구멍까지 올라와요.
전 회사다니다가 그만두고 제 사업한지 1년정도 되어가는데 사업이라는게 참 마음같지 않아서 힘들더라고요.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는 제 일하다가 5시부터 10까지는 커피숍에서 알바하면서 개인용돈 벌고 있는데
가끔 내가 너무 힘들다, 좋아하는 일이지만 살짝 지쳐. 이런 말이라도 할라치면 '그래도 넌 사장이잖아-' 이래요;;
사장이면 뭐하냐 내 용돈도 없어서 아르바이트 하는데, 너는 지금 야근 조금 더 한다고 징징대면서 난 9시부터 밤 10시까지 꼬박 일하는건 사장이라 괜찮냐..
이런 일로 몇번 싸우고 나니 이사람이 착하긴 한건가 싶기도 하고.. ;;
조금 전 통화하니 그만두겠다고 또 말해놓은 모양인데..
참.. 이런걸로 헤어지고 싶지는 않고,
어떤식으로 말을 해줘야 마음 안상하면서 정신차릴까..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