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십년전 얘기네요.
같은과 두학번 선배 중에 안경쓰고 얼굴 하얗고 귀공자 타입이라
당시 배용준이라고 불리던 ㅋㅋ 선배가 있었어요
2학년 올라가서 그선배랑 어떻게 엮여서 데이트 서너번 하고 사귀기 직전까지 갔었어요
근데 어쩌다가 그 선배 포함해서 너댓명이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됐는데
그 선배가 그날 술을 좀 과하게 마시는거 같더라구요
저는 이제 거의 그 선배 여친이 된 거나 비슷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니에요? 살살 드세요~" 하고
나름대로 애교스럽게 ㅋㅋ 챙긴답시고 말했는데
그 선배 갑자기 정색하면서 버럭.
"니가 뭔데 나한테 마시라 말라야 건방지게? 어딜 감히 후배가 선배한테 *)ㅕ(*^*$###@#$%^&
네 그게 그인간 술버릇이더라구요. ;;;
진짜 그때 민망해서 확 죽고싶었네요.
솔직히 좋아했었는데 그 한방으로 천년의 사랑도 식겠더군요
다음날 자기가 뭐 실수한거 있냐고 연락오고 빌고 난리가 났는데
일절 연락 안받고 다시 만나지도 않았어요.
밑에 자기남친 술버릇 안좋다는 아가씨 ㅋㅋ
그냥 한번 같이 먹어봐요. 당해봐도 정신이 안차려지면 어쩔수없는거지만
제경우에는 보니까 정신이 확 차려집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