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장만했던 집이 팔렸어요

시원섭섭 조회수 : 1,986
작성일 : 2013-02-22 16:04:18

결혼하고 딱십년만에 장만했던 집이었습니다

올해 11월초에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가 입주예정인데 그즈음에서 주변에 완공되는 아파트가 많아서 미리

내놓은거였는데 내놓고 몇달동안 한사람도 안보러와서 내심 걱정했더랬습니다

입주는 11월부터이지만 아이학교 때문에 학기중간에 전학이 그래서 겨울방학 시작하면 가려고

집을 팔고 저희가 1년전세로 살다 이사 나가는 조건이라서 마땅한 매수자가 없을꺼라 예상은 했습니다

그런데 참 어이없고 신기한게 몇달동안 한사람도 보러오는 사람도 없더니

어제 그분 보러와서 휙둘러보고 그자리에서 결정하시더라구요

가격도 약간 깍아줄 요량으로 살짝 올려 내놓았는데 딱 저희가 예상했던 가격으로요

정말 인연은 따로있다더니...

 

막상 가계약금 받고, 영주증 써주고 부동산업자랑 그매수자분 가시고 나니까

뭔가 어떨떨하고,서운하고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남편도 맘이 그랬는지 애들 핑계대고 치킨을 시켜서 둘이 맥주 한병씩 마셨습니다

 

처음 장만한 집이라 인테리어할때 신경많이 써서 금액도 남들보다 훨씬 많이들었습니다

남편은 어차피 팔때 인테리어 잘했다고 돈 더 많이 받는것도 아닌데 돈많이 쓴다고 잔소리했었는데

살면서 제 만족도가 높아서 거기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전세 십년 살다가 작지만 내집이라 장만하니 얼마나 좋은지,

양가 어르신들도 본인집 살때보다도 더 기분좋다 말씀하시며 좋아라하셨던 기억도 납니다

 

누가 다시 이집에 들어와 살지는 모르지만

저희처럼 좋은 추억 많이 쌓고 더 넓고 좋은 집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2.163.xxx.18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2.22 4:13 PM (49.1.xxx.78)

    부럽네요.

  • 2.
    '13.2.22 4:25 PM (211.114.xxx.137)

    저도 첫집 팔때 심란했었어요. 결혼하기전 시아버지가 마루 깔아주시고 뒷베란다 확장하고 샷시 달아주시고 문짝 페인트칠했줫거든요. 저희가 살면서 문손잡이 갈고. 화장실하고 부엌은 리모델링까지 했어요. 가스렌지도 매립해서 넣고... 디게 서운하더라구요. 팔때... 전세로 내놓을까하다가 우리가 쓴만큼 관리도 안될것 같았고. 그럼 또 속상해지는데... 걍팔자해서 팔았어요. 그때가 떠오르네요.

  • 3. ***
    '13.2.22 6:16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저희도 첫 집 팔때 그랬었지요.
    안팔리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하다 판 건데도
    막상 팔리니까 참 섭섭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제일 처음 산 차(올해 13년되어요.)도
    섭섭해서 못 팔겠어요.

  • 4. 잘 돼 나가는 집이네요
    '13.2.22 10:41 PM (60.241.xxx.111)

    그런 집은 호가도 약간 더 높다던데요.

    저희 집은
    첫 집에서 망해 나오고,
    전세 살다가,
    두번째 집에서 생각지도 않게 50% 가량 시세차익을 봐서
    절망에서 숨 좀 쉬고 살게 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734 PD수첩 최승호 피디 -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2' 1 참맛 2013/03/14 966
228733 가습기살균제와 폐섬유화... 4 무서움. 2013/03/14 2,274
228732 인사담당자님들께 역량면접, 발표면접 여쭈어요~ .... 2013/03/14 566
228731 산재보험 가능할까요? 남동생이 38살에 뇌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5 에세니 2013/03/14 2,898
228730 mbti 궁합 2 ㅡㅡㅡ 2013/03/14 4,526
228729 사골국 압력솥에 하면 더 잘우러나나요? 질문요 2013/03/14 1,265
228728 조선을 말아먹은 두 여자.jpg 14 /// 2013/03/14 3,952
228727 태권도 3품을 땄는데요? 4 딸기맘 2013/03/14 1,432
228726 요즘 딸 좋다는게 딸 딸하는게 다 나중에 딸한테 기대살려는 심리.. 20 m 2013/03/14 4,065
228725 장혁-이다해가 잘어울리나요?? 4 커플 2013/03/14 1,928
228724 청, 공약과 달리 검사 4명 ‘편법 파견’ 세우실 2013/03/14 354
228723 엠팍 깐풍기 레시피 아시는분 계신가요? 10 ** 2013/03/14 2,442
228722 한의원 개업식날에 오시는 고객분들께 드릴 개업기념품으론 어떤게 .. 14 ^^ 2013/03/14 1,878
228721 일산에 충치,신경치료 잘하는 치과 추천해주세요. 3 치과 2013/03/14 4,055
228720 모카포트 V 드롱기 ec250 맛비교요 4 커피 2013/03/14 3,811
228719 159에 적당한 몸무게는 얼마일까요?? 18 .. 2013/03/14 3,981
228718 오이무침 소금에 절이지 않고 하는 방법좀 8 부탁드려요 2013/03/14 1,400
228717 잔털과 솜털이 너무 많아요..(40대인데) 실면도하고 싶은데요... 1 털복숭이 2013/03/14 3,335
228716 동그랑땡 재료 얼려놨는데, 녹여서 만두 해도 되나요? 1 맛이 괜찮을.. 2013/03/14 564
228715 화이트데이 희망선물 1위 본 남성들 `경악 2 경악 2013/03/14 1,876
228714 왼쪽에 광고하는 노리다케 커피잔(커피잔이 아니라 홍차잔이래요;).. 18 갑자기 2013/03/14 2,473
228713 사탕이나 초코렛 먹고 찐살은 틀린가요? 4 베베 2013/03/14 1,004
228712 학생 저녁도시락으로 좋은 보온도시락 추천해주세요 3 숙이 2013/03/14 1,719
228711 홈플러스 경품 당첨된분들 있으신가요? 1 .. 2013/03/14 840
228710 육아스트레스라 하시는데 애 키워 본 사람으로서는.... 9 .... 2013/03/14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