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10년차넘어서니 이해심이 많아져요.

꽃분이네 조회수 : 788
작성일 : 2013-02-21 21:46:47

혹시 저같은분 계실까요?

결혼전이었을때는, 남자들에 대해선 일절 관심도 없었고 집과 회사,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가끔 친구들도 만나서 피자도 먹고 같이 영화도 보고, 일요일같은 한가한 날엔 친구집도 놀러가서 떡볶이도 먹다가 돌아오고..

약간의 결벽증도 가지고 있고 워낙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그이상의 어떤 행동반경을 갖지않아서 자신만의 세계관이 좁은줄도 모르고 살았던 미혼의 아가씨.

가끔 필요하면 필요한 학원을 다니면서 정해진시간에 바뀌는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입고 장만하면서 , 필요이상의 지출도없이 무척 검소하면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 그러면서도 굳이 이해심을 널리 가지면서 살지않아도 되는 미혼의 아가씨.

20대의 제가 분명 그런 사람이었어요.

나이트클럽이라고 하면 먼저 덜컥 겁부터 내고, 남자들이라면 혹여나 달려들지나 않을까 하고 아예 만날생각도 하지않았던 그런 앞뒤꽁꽁막힌 여자.

그런 사람이 29살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고 또 둘째도 임신한 지금, 제가 참 많이 변했어요

우리 친정엄마도, 언젠가 우리 자매들이 전부 모인자리에서 그동안 맘을 비우고 내려놓고 산 자세가 보인다고 했거든요.

결혼하고 아기낳고 또 직접 겪어보지않은 사람들(시댁의 여러분들)을 만나보고 내가 대접을 해야 하는 자리에 서있다보니까 스스로도 낮아지고 작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나봐요.

예전의 저는 정말 속이 좁고 이해심 없는 강파른 사람이었거든요.

우리 친조카가 올해 서른을 넘긴 성격예민한 처녀인데, 얼마나 성격이 날카로운지 자기주변의 물건은 절대 못건들게 하고 말도 제대로 못붙여요.

그런 아이를 보면서 예전의 제가 저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키우다보니, 이해심이 많아져서 가끔 제앞에서 허풍을 떨거나 거만을 떨어도, 그게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이해심만 많아지는게 아니라, 눈치도 엄청 빨라지더라구요.

예전엔 정말 상대방의 말을 의심한점도 없이 곧이곧대로!! 믿었거든요.

 

IP : 110.35.xxx.2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래도
    '13.2.22 1:58 AM (58.234.xxx.154)

    결혼하고 아기낳고 살다보면
    그전보다 좀 둥글둥글해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114 생각 할 수록 기분이 나쁘 옆라인 학교엄마.. 17 ^^ 2013/03/20 5,284
232113 요리안하고 사는 주부있을까요 27 궁시렁 2013/03/20 5,784
232112 자식들 얼마나 믿으세요? 3 카스 2013/03/20 1,574
232111 다른 학교 학부모총회도 이런가요? 7 초1 2013/03/20 2,971
232110 배에서 꾸르륵 건우맘 2013/03/20 890
232109 국회, 남재준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1보) 1 국정원 2013/03/20 538
232108 순두부 양념간장 어떻게 만드나요? 2 막상하려니 2013/03/20 7,338
232107 욕실 환풍기틀때 문을닫아야하는지요.. 19 ..... 2013/03/20 20,047
232106 국민일보 기사.. 기자가 82하나봐요~ 3 삼점이.. 2013/03/20 1,591
232105 편의점도시락 사먹은 후기랍니다.ㅎㅎ 8 새벽종이울렸.. 2013/03/20 3,484
232104 정말 연아 힘들 거 같아요. 4 연아팬 2013/03/20 2,106
232103 갤럭시s폰에 팟캐스트 방송 파일로 저장해서 듣고 싶은데 1 러브리맘 2013/03/20 632
232102 럭셔리 블로그라는 곳에 가봤는데 깜짝 놀랐네요 14 dd 2013/03/20 18,276
232101 남편이 아내가 해준 음식 맛이 없으면.. 7 ,....... 2013/03/20 1,686
232100 초등 아이 독서 지도법 4 질문 2013/03/20 1,098
232099 김미경씨 강의 들으면서도 사짜의 스멜을 느꼈어요. 26 2013/03/20 7,324
232098 기사 펌-고객 민원이 가장 많은 금융사 리스트 실명뜨네요. ===== 2013/03/20 1,091
232097 동생이 보험설계사 시작했는데 보험 하나 들어줘야 할까요 17 조강지처 2013/03/20 2,582
232096 2류도 안되는 V3를 보안의 기준으로 삼는한 보안문제는 6 애국도좋지만.. 2013/03/20 906
232095 제주 열흘중 일주일 스케쥴 올려드립니다. 16 제주 열흘 2013/03/20 2,565
232094 일반적인 칼국수집 칼국수에 1 콩콩 2013/03/20 1,326
232093 오늘 서울 많이 춥죠? 5 dhsmf 2013/03/20 1,178
232092 광주고속터미널에서 화순전대병원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4 병문안 2013/03/20 3,727
232091 당귀...구입처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4 난생처음피부.. 2013/03/20 1,347
232090 박사학위중이시거나 학위있으신분들 조언좀해주세요~~ 2 열정! 2013/03/20 1,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