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학기 다가오니 왕따로 인한 고민을 갖은 학생이 많아질것 같은데요,
교사 하는 친구한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워낙 요즘사회가 무한경쟁이고 돈, 직업,학벌 같은 세속적인 가치가 워낙 최고가 되는 시기다보니
아이들 사이에서 성적이 굉장히 절대적인 권력이 되어가고 있대요.
저 학교 다닐때는 공부가 그렇게 절대적인 대상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히려 공부를 잘하는애가 있으면 뭐랄까, 그 아이를 좀 경계하고 바라보면서 약간이나마 잘난척 한다, 다른아이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싶으면 따돌림의 대상으로 쉽게 부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심지어 공부 잘하는애가 잘난척이 심하고 애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해도 쉽게 따돌리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하녀,시녀,머슴을 자청하는 아이들도 여럿 있다고.
즉 공부 잘하는 한두명에게 나머지 아이들이 절절매는 그런 형상이 강하다고 해요.
그러니까, 점점 학교 사회도 신자유주의적으로 되어간다는거죠. 잘난사람, 즉 기득권들에 대해서 어떠한 경계를 하거나 비기득권들끼리 단합해서 대항하기 보다는, 오히려 우와와 하고 찬양해주고 노예화되어 가는, 그런 형상이 강하다고 하네요.
예를들어 우리때는, 똑같은 잘못을 했는데 공부 잘하는애는 봐주고 공부 못하는애는 혼나면, 아이들이 대부분 분노하고 그랬거든요. 그 공부 잘하는애를 괜히 좀 미워하기도 하고 따돌리기도 하고 그러면서요.
근데 요새는 그런일이 있으면 오히려 아이들이 '공부 잘하는애를 봐주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대요. 심지어 어떤반에서는 합창대회가 있었는데, 그반 1등하는 아이가 자기는 공부해야된다는 이유로 방과후의 연습도 일절 참여 안하고 그랬대요. 근데 그 반애들이 그 아이를 따돌리기는 커녕 그런 특혜에 아무도 불만이 없었다고 해서 친구도 놀랬다고 하더라구요 뭐랄까 기득권에 대한 반감 보다는, 굉장히 순종적이 되어가는 , 한마디로 신자유주의적인 인간이 되어간다는거죠 아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