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김경준씨의 자서전을 출간한 이병원 비비케이북스 대표는 김씨가 이명박 대통령 퇴임 후인 2월말에서 3월초 "스위스 비밀계좌에서 다스로 보낸 140억원에 대한 부당이득 청구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또 BBK사건과 관련해 2008년에 받은 형사 소송 판결에 대해서도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김씨는 옵셔널벤처스 회사 상대로 진행 중인 민사소송 재판이 미국연방법원에서 시작되는 4월로 시기를 잡고 재심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씨는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던 김씨가 변호사 없이 직접 재판을 준비하는 등 진실을 규명하고자 절치부심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 퇴임 후인 3월부터 본격적으로 소송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BBK 기획입국설 수사에서 회유, 협박, 협상을 한 BBK수사검사들에 대해 대검찰청 감찰에 제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옵셔널캐피털 주주들이 김경준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주주에게 일부승소 판결했던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김씨의 횡령, 주가조작, 부실공시 등의 행위와 주가하락으로 인한 소액주주들의 손해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시점부터 인정할 수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본 뒤 손해액을 산정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지난 7일에는 천안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씨가 교도소장을 상대로 낸 행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이겼다.
대전지법 제1행정부(김미리 부장판사)는 "접견 상대방 등을 불문하고 원고의 접견에 교도관이 참여하고 접견내용을 청취·기록·녹음·녹화토록 한 것은 접견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조치로써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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