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해하기 힘든 동네엄마들의 세계(조언 좀 주세요..ㅠ)

햇살 조회수 : 4,755
작성일 : 2013-02-19 01:12:13

간단히 쓰려 했는데 길어졌네요.ㅠ.ㅠ

우선 전 여자들 많은 모임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졸업 후 하던 일이 모두 학원, 학교여서 여자들 사이의 암투(?), 편가르기, 동료를 은따 및 왕따 하는 것도 몇 번 봐 왔구요. 암튼 그래서 여자들 많은 곳에서는 재밌게 어울리되 최대한 쓸데없는 말은 삼가합니다. 누가 남의 욕 혹은 평가 하는 것도 맞장구 치지 않는 편 입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은 은근히 피합니다. (어울리면 나중에 꼭 제게 불똥이 튀더라구요..ㅠ)

아기 낳고 타지에서 혼자 심심해 지역카페 아기 엄마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거기서 A를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같은 아파트 같은 동인데다, 아기들 어린이집까지 같은데 다니기 시작하면서 조금 더 자주 연락하고 지냈습니다.

 a는 자주 만나는 엄마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부부동반으로 밥도 먹고 그러더군요.) 그러던 모임이 어떤 사건으로 깨지고 10여명 있는 모임에서 맘 맞는 5명만 따로 나와 모임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 속이 상했는지 A는 제게 모임이 와해되면서 있었던 속상했던 일들에 대해 말했고, 저는 들어주기는 했지만 특별히 제 의견을 말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A와 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서로 맞는 부분도 많아 나름 친한 사람이라고 하면 꼽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A가 말하길 자기가 속해 있는 모임에서 사람들이 A더러 밖에 나가서 모임의 다른 4명을 욕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A는 나에게 와서 그 사람들을 욕하고 저는 그 얘기를 다른 엄마들 모임에 가서 전하고 다닌 답니다. 그 모임 4명 중 2명이 직접 들었답니다. (전 그 사람들 잘 알지도 못합니다. 그 중에 2명은 A때문에 그냥 알고만 지내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2명은 얼굴도 못 봤습니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제일 질색하는게 뒤에서 남 욕하고 다니는 짓인데 제가 그러고 다녔답니다. 심심하면 안주거리 삼듯이 그 5명 모임의 나머지 4명을 씹었답니다. 자세한 얘기는 싸움날 거 같아서 말 못하겠다고 했다네요. 그 이야기를 전달해 준 사람이...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냐고 4명중 B에게 물으니까 말 못한다고 하네요. 자기 입장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그래서 A와 나는 문제를 크게 만들어 B에게 심적부담을 주는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 입장만 중요한 사람들이라서 자기 입장이 난처해 지면 그 말을 전달한 사람을 말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계획대로 였습니다.

A의 남편이  자초지종을 듣고 화가나서 B의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부부동반으로 자주 만나서 남편끼리 서로 친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B는 사실 C가 어디서 듣고 왔다고 하며 누가 그런 말 했는지 자기는 잘 모른다고 하네요. 자기도 더 알아보겠다고... 기가 찹니다.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카더라만 듣고 다짜고짜 A와 나에게 그런겁니다. 그 4명 중 어떤 사람은 A에게 문제가 커지는 건 싫다고 그만 덮자고 합니다. A가 덮지 않을 거고, 설령 자기가 덮는다 하더라도 내(원글이)가 안 덮을 거라고 했더니 내게 따로 전화를 하겠다고 합니다.(이제껏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 한번도 없습니다.)

저는 A에게 그 4명한테 연락해서 내일 서로 대면하며 얘기 좀 하자고 할 생각입니다. 그 4명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던 전혀 관심없습니다. 원래 같이 만나지도 않던 사람들이고, 앞으로도 엮일 일 없습니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전달하고 다니는 그 사람이 누군지는 꼭 알아야겠습니다.

참 별의 별 꼴을 다 보다가 이젠 이런 꼴도 봅니다. 처음엔 타겟이 A이고 나는 친하다는 이유로 시나리오에 집어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되어 가는 상활을 살펴보자니 욕한 A도 그렇지만, 그걸 딴 데가서 심심하면 말하고 다녔던 나도 정말 저질입니다.  그걸 듣고 나머지 4명한테 구체적인 실체도 없는 얘기를 흘리고 다닌 X는 C가 알고, A와 내가 아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교집합을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습니다. 이거 C가 짠 시나리오 일까요?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동네 엄마들과의 관계에 더더욱 염증을 느낍니다. 자게에서 수없이 보아왔던 동네엄마들의 진상스토리가 저에게도 생기려는 걸까요? 이야기를 전달하고 다니는 X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

IP : 1.249.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2.19 1:18 AM (182.218.xxx.224)

    그래서 저는 절대 여자들끼리 있는 모임에는 죽어도 끼지 않고 어울리지도 않아요.
    초중고대학직장을 거치며 항상 봐왔지만 여자들끼리 모여서 좋은꼴을 한번도 못봤어요.
    지금 프리랜서로 몸담고 있는 바닥도 백퍼센트 여자들만 있는 바닥인데 (수요자나 공급자나)
    일 자체보다도 여자들끼리의 세력다툼과 뒷말과 알력으로 나가떨어지는 사람이 훨씬 많아요.
    절대, 절대! 나 혼자 가자는 게 제 모토예요.

    원글님, 나서서 그거 뭐 해명하려고도 하지 마시고 그냥 아예 그 모임 버려버리세요.
    동네 엄마건 뭐건 간에 여자들끼리 모여서 노는데 끼느니 미드 한편 보는게 내인생에 도움되는거예요.

  • 2. 새옹
    '13.2.19 1:21 AM (124.49.xxx.165)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입니다

    지금 님을 괴롭히는 그 스트레스는 님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왔으니
    차단하기 쉬워요
    그들과 관계를 놓으시고 끊으세요

  • 3. 햇살
    '13.2.19 2:16 AM (1.249.xxx.79)

    좋은 조언 주신 님께서 댓글을 지우셨네요...

    네.. 그래요.. 사실 그 4명 엄마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는 억울하긴 해도 무시해 버릴 수 있어요. 어차피 서로 친분도 없고, 앞으로 볼 일도 없고..
    그런데 정말 인간관계도 좁은 저에게 제가 아는 사람 누군가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하고 다녔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녔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더 나아가 A와 친하지 않을 것을..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사실 지인하나 없는 타지에 남편 하나 보고 왔거든요. 그래도 의지가 많이 되었던 사람인데 이젠 A까지 원망스러워지려고 해요.

  • 4. 이리
    '13.2.19 4:47 AM (119.64.xxx.217)

    원글님께서 나머지 4명에 대한 무시를 한다해도 원글님에 대한 의혹 내지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에 대한 책임을 꼭 묻고 무시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을 그냥 놔두면 계속 사람을 우습게 만들어서 원글님을 우습게 보게 될거예요.

    무시를 하는게 아니라 무시를 당할 수 있죠.

    인간관계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 지 아신다면 모두 대면해서 허튼소리 못하게 큰소리좀 내셔야 할겁니다.
    그런게 싫어도 소리내셔야 합니다.
    가만있으면 오, 네가 꼼짝못할 뭔 구린소리를 했구나 이러면서 계속 오해를 하면서 지내겠죠.
    동네엄마들이 제일 피곤한 거 모르세요?

    이번 기회에 다 정리하세요. 차라리 안 보고 말 섞지 않아야 제일 맘 편해요.
    정신병자 같은 사람 있으면 사는게 다 피곤해져서 신경만 날카로워져요.
    스트레스 넘 심하시겠어요.

  • 5. ..........
    '13.2.19 5:13 AM (182.209.xxx.78)

    말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선 아무리 판명지어봤자 다시 또 말을 만들고 ..그 생리를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에꾸눈 집단이라 여기시고 탈피하세요.

    저도 비슷한 일 당해서 그일을 이야기한 사람조차 피합니다.

    사람사이는 그저 딱 차한잔 마시고 일어서면 좋을 만큼 이야기하고 지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218 요즘 피부과는 완전 손님을 바가지대상으로 보나봐요 3 sogood.. 2013/03/13 1,780
228217 압구정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쌍까풀 수술하신분 계실까요? 15 애엄마 2013/03/13 23,083
228216 발기부전의 원인과 진단 5 바인군 2013/03/13 3,973
228215 책에 줄을 몇번씩 그으면서 공부하라고 하는데 2 학원선생님이.. 2013/03/13 645
228214 주기적으로 가구배치 쇼파배치를 바꿔요 그것도 혼자 ㅎㅎ 15 2013/03/13 1,951
228213 정말 전쟁이라도 나는 건가요? 15 무서워요 2013/03/13 2,911
228212 인천공항 인도장에 몇시간 전에 도착해야 안전한가요? 2 소소 2013/03/13 4,360
228211 제주도에서 꼭 가볼만한 곳 알려주세요 11 여행좋아 2013/03/13 3,277
228210 군 미필자 취업안되게 해야 5 박정부가 잘.. 2013/03/13 1,034
228209 잔금 하루전에 확정일자 받아도 상관없나요? 5 확정일자 2013/03/13 1,659
228208 욕실 청소 말인데요. 10 깨끗해 지고.. 2013/03/13 2,610
228207 핸드폰으로 보는 동영상 용량이 얼마 정도 되어야 잘 보일까요? 2013/03/13 364
228206 그림 소질없는 초등2학년 미술학원 보내면 나아질까요? 7 곰손 2013/03/13 2,674
228205 아람단? 스카우트.... 2013/03/13 314
228204 노트2s플래너 사용법 5 어렵다 2013/03/13 594
228203 동물복지계란 나오는 방송보셨어요? 9 2013/03/13 1,697
228202 아름다운 노래 한곡 감상하세요. 쐬주반병 2013/03/13 394
228201 동영상을 돌려보는 심리는 뭔가요?? 3 당췌먼생각?.. 2013/03/13 702
228200 용산개발 부도나면 어떻게 되요? 3 용산 2013/03/13 1,763
228199 올케언니가 이혼하려 하네요... 30 시누이 2013/03/13 16,949
228198 강화도 답사글 좀 찾아봐주세요. 3 미리 감사합.. 2013/03/13 622
228197 제주도 호텔 문의 드려요.. 7 무지개1 2013/03/13 1,631
228196 돌잔치 어떻게 생각하세요?솔직한답변 부탁드려요 36 play 2013/03/13 3,364
228195 EBS 에서 하는 Brain Pops 엄청 재밌네요~ 1 ... 2013/03/13 1,130
228194 암보험 비교요 6 dlfjs 2013/03/13 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