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4세 미혼 여자...
현재 장거리 연애중입니다. 6개월간 친구로 지내다..... 그 친구가 직장문제로 해외로 나갔고, 그 이후 사귀게 되었어요..
사귀다가 해외로 간게 아니라서 처음엔 고민 많이 했어요..
첫 3개월은 갈팡질팡했고, 그 이후 몇번 왔다갔다하면서 마음 확인하고 연인이 되었고요.. 결론적으론 6개월되었네요.
제 나이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혼계획 이런건 없고, 다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는 내년 여름~ 겨울 사이에 한국에 완전히 나오고요.
선이나 소개팅도 안하고 이 친구를 기다려왔는데...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있기때문에 다른 남자 신경도 안썼어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전화, 카톡으로 위안하고요...
그러다.. 한달전 쯤 친한 친구가 영화를 보여준다기에 만났어요. 근데 그 자리에 친구의 아는 오빠가 나왔더군요. 그 표가 그 오빠한테 나온 표이고.... 총 4장이라 자리를 채운다고 그 오빠라는 사람의 친구도 왔더라구요.
암것도 모르고 영화보러 갔던 저는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영화를 봤고, 남친이 있었기에 그 남자들이 어떤지 신경도 쓰지 않았어요.. 오죽하면 첫 만남에서 저를 소개시켜주는데 제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던중이라 건성건성 대답했을까요...
영화보여준 오빠라는 사람이 제 친구와 자기 친구를 소개해주기 위해 자연스레 마련한 자리더라구요. 제 친구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소개팅 시켜준다고 몇번 말했다고...) 그 남자는 저처럼 영화보자고 해서 나온 상태라 암것도 모른 상태...
결론적으로 이 남자가 저에게 반했다고 합니다. 넷이 있는 자리에서 표나게 관심을 보이더니... 그날 헤어지면서 계속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 그동안 많이 고르고 고르느라 결혼 못했고, 저 스스로 남자보는 눈이 까다로워요.. 그런 제가 보기에 참 반듯하고 괜찮아보이는 남자.... 잘난 제 친구가 봐도 괜찮은 남자라고 하더군요. 그런 제 눈에 남자로 느껴지더군요.
이 후 얻어먹는것도 있고 해서 밥을 사기 위해 두 번 정도 더 만났어요.
지속적으로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흔들리네요.. 현실적으로 생각해봐도 답 안나오는 해외 초 장거리 남친과 비교되면서... 저는 어찌해야할까요.... 흔들리는 제 자신이 고민이 되고.... 확실히 미래가 없는 남친과의 관계가 이제와서 흔들리는 제 자신이 밉네요..
지금 남친과 정리하고 이 남자를 만나보는게 나은지... 아니면.... 아쉽지만 이 남자를 정리하고 지금 남친에게 집중하는게 맞는지.... 저는 너무나 고민이 됩니다.
나쁜 여자라 욕하실지 모르지만.... 적지 않은 나이... 점점 결혼하기 힘들어지고..... 결혼하고 싶은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는 남자를 만나기조차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그래서 고민입니다.(선, 소개팅 수없이 해도.... 서로 동시에 좋은 감정이 생기는 남자 만나기 어렵더라구요..)
(현재 남친 vs 흔들리는 남자) 상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현재남친
31세 3살연하(학번으론 2살 연하) 현재 동유럽 대기업 법인 근무(주재원 아니고, 현지에서 직접 입사라 한국 오기 힘듬)
졸업 후 자기 사업을 해와서 직장 경험이 없고, 지금 회사생활도 사업을 위한 경험이라고 말함... 한국 돌아와서 사업할 생각....(기존 하던 사업은 자리를 잘 잡아 월수입 2천정도씩 벌었음..)
2남 중 장남, 어머니께서 연상의 며느리 솔직히 반기진 않지만 아들이 좋다하면 반대하지 않겠다 하심.
가족간에 독립적인 성향이고, 남친 자체는 자존심이 세고 남자답고 과묵한 성격
화를 잘 내지는 않지만 한번 화가 나면 크게 내고, 칼같이 끊는 성격/ 속정이 있음.
아버지와 사이가 데면데면(안좋진 않음).
여자를 보는 기준이 높음...(친구로 지낼땐 한치의 감정 없었다고), 자기관리를 끊임없이 요구(운동해서 살빼기, 피부관리, 치아교정 등을 해서 업그레이드 권유 / 본인도 운동 열심히 하고 자기 관리 열심인 스타일...)
흔들리는 남자
36세 2살 연상 / 현재 정부기관 연구원으로 일함(안정적인 직장)
1남 1녀(누나는 결혼)
술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성격, 잘 챙겨주고 다정한 성격
나보고 이쁘다 이쁘다 해줌(전남친은 그런 표현 잘 안함) - 운동 힘드니 그만 하라고.... 안해도 이쁘다고...
아직까진 성격, 외모, 조건 등 다 괜찮은데 어떤 사람인지 알기엔 시간이 너무 짧음(금세 식는 사람도 있기에...)
제 친구들은 일단 남친이 멀리 있으니 이 남자를 좀 더 만나보는게 어떠냐고 하는데... 도저히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 그러기엔 힘들어요.. 하지만 이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나쁜 남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남친을 정리하고 만나기도 그렇고.... 제가 넘 욕심이 많죠...
현재 남친은 친구에서 연인이 된 경우라 설레거나 하트 뿅뿅 이런건 아니지만, 친구일때부터 지금까지 성격이 무척 잘 맞고, 취미, 식성 등이 비슷해서 평생 친구처럼 다정히 지낼 수 있을것 같아요....
흔들리는 남자는... 일단 첫 만남부터 남자로서 설레임과 끌림이 있고요.. 그치만 그게 어떤 건지 확신이 안서는 상태...
가장 고민인 게 지금 남친이 한국들어오는 시점이 빨라야 내년... 전 35세, 결혼을 해도 그 이후거나 그 전에 해도 떨어져 있어야 하고.... 사업을 하겠다고 하기때문에 무엇을 하게 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태고요... 저를 좋아하고 결혼하고 싶지만 지금 떨어져있는 상황에서 결혼해야겠다! 라는 강한 확신이 없다고 합니다...(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지 않겠냐고..)
현재 흔들리는 이 사람은 제가 결심한다면 결혼까지 무난히 갈수 있는 장애물이 없고요....
저를 운명의 상대인것 같다고 느낌이 온다고 하더군요...... 저도... 지금 남친이 없는 상황이면 반드시 선택할 것 같은 느낌이 오는 남자고요..
제가 적은 나이면.. 고민 안될것을...어찌해야할까요...
지금 남친 사랑합니다.... 저에게 당장 청혼을 한다면... 지금 남자를 망설임 없이 접겠어요...
그치만... 언제 결혼할 수 있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에게 강하게 다가오는.. 저도 끌림을 느끼는 남자를 내치기가 쉽지 않네요...
저는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