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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엄마에게 쌓인게 너무 많은데.. 이제 풀수 조차 없는건지..

고민 조회수 : 3,354
작성일 : 2013-02-18 13:46:53
어려서 부모님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정서적으로 너무 힘들고 괴롭게 지냈어요. 특히.. 엄마가 아빠랑 사이 나쁘거나, 하면 저한테 뿜어내던 히스테릭한 반응들.. 제게 소리지르고 원망하고.. 어려서 맘속이 문드러진다는 기분을 많이 느끼고, 밤에도 울면서 자고.. 그래서 제가 25살엔가 엄마에게 쌓아둔걸 말하니 .. 엄마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충격을 받았는지... 또 비이성적으로 소리지르고 울고 광분.. 하면서 저에게 말을 하더라고요..엄마는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또 저에게 쏟아내는 그 말들.. 
100을 해소하면.. 다시 70의 감정이 쌓이는 그런 구조..

쌓인 상처가 너무 많아서.. 20대부터 화병 증세가 오기도 했구.. (이건 제 기질과도 맞물려 있는거 같아요)

안되겠다 싶어서 30대 초반 부터 심리상담을 받았고.. 가슴 통증은 많이 사라졌어요.. 
내 안의 분노, 화.. 상처.. 치유하지 못하면.. 평생 고통스럽겠더라고요..
결혼도.. 힘들 것 같고.. 

그런데 엄마가 반응이 너무 히스테릭해서.. (여동생은 엄마 힘드니깐 제게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합니다..여동생과 엄마는 잘 지내요..엄마랑 저보다 다정하게 말도 잘 하고..)... 

차라리 고아인게 맘 편할 거 같아요. 
그럼 엄마를 그리워라도 할 텐데 

심리 상담샘이.. 저보고 엄마랑 이야기를 잘 해서 풀어야 한다고 하셔서.. 오늘도 말해봤더니.. 
엄마는 또 미안하다고 하면서 .. 버럭 .. 성질 부리고.. 몸이 아픈데.. 죽어간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는거에요..

나보고 어쩌라고.. 

저희 엄마는 화나면 소리 소리 ....--;;; 정신없이 지르는 타입이구요. 물론 저도 소리 지르지만.. 
저랑은 차원이 좀 달라요. 전 이해안되는 화내는 방식이구요.. (꼬마애들 지랄발광하는 것처럼 보여요..제 눈에는)

이미 엄마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와 인식이 고착화 되어 있어서....
매일 자기는 죽어간다고 하는데.. 
어려서 제가 매일 아프다고 말하면 엄마는 항상 귀찮다고 짜증내고 그러셔서.. 저는 엄마가 아파도.. 아무 감흥이 없거든요..

아..엄마 욕심을 희생이라고 포장하는 것도 이제 그만 하라고 말했어요.. 

방금은 또 들어와서 오늘 서운한거 있으면 다 말하래요..
끝장 내자고.. ㅜㅜ 끝장내자니.. 
아..단어 선택 하고는.. 
IP : 222.108.xxx.1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3.2.18 1:52 PM (220.79.xxx.194)

    아이고 님..성인이시죠.
    안타깝지만 어머니같은분 안바뀌어요. 곧죽어도 본인이 맞다고 믿는분이죠.
    근데 어머님과 동생분하고는 님보다는 잘 지낸다니...그나마 동생분이랑 조금 아주 조오금 더 맞는듯...

    성인이신데 따로 사실순 없나요?
    풀려고 하지 마세요.
    기질이 안맞아서.... 대화해도 답답하고 더 싸우게되고....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요.
    근데 님은 불행하게도 그 대상이 어머니인거죠.
    진짜 부모자격증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일 없을텐데..

    근데요...다른 사람들도 (저도 그렇지만) 엄마한테 상처 많이 받고 자랐더라구요.
    가장 가깝고 믿으니까.... 안그럴 수 없는듯해요.
    어느정도 포기하시고... 따로사시는게 가장 좋아요. 오히려 따로살면 가끔 보니까 반갑고 궁금하고
    사이도 더 좋아지는데... 그러실 순 없는건가요? 직장 있으시면... 40만원짜리 월세라도 알아보심이 어떨런지요. 심리상담은 지금처럼 계속 받으시구요.

  • 2. 흠흠
    '13.2.18 2:02 PM (118.33.xxx.192)

    사람은 변하기 힘듭니다. 나이를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변하기가 힘들죠.
    두 분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으시다면 심리상담을 두 분이 같이 받으셔야 합니다만,
    어머님 성격상 심리상담 받으러 가실 일은 없을 거구요...
    푼다는 거 자체에 대해 기대를 하지 마세요.
    포기하고 나면 편해지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 3. ,,
    '13.2.18 2:25 PM (72.213.xxx.130)

    저기요, 원글님
    엄마와 맞지 않는 상태로 20년을 넘게 살아왔는데,
    그게 말 몇마디로 풀린다는 게 과연 가능할지요? 세상에 그런 게 있다면 부모 자식간에 갈등이 없죠.
    여기서 부모의 자식 차별과 상처를 검색해 보세요. 넘쳐나요. 님은 부모복 없는 사람중 하나에요.
    님만 그렇게 엄마와 쌓인게 많은 사람도 아니에요. 세상엔 그런 부모를 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답니다. 토닥토닥

  • 4. 고민
    '13.2.18 2:28 PM (222.108.xxx.112)

    엄마는 따로.. 심리상담 받으라고 제가 권해줬어요. 고용보험센터에서 하는 무료상담..
    엄마도 힘든일이 많았을 테니..그런데 심리상담 샘이(저도 한번 해주셨어요) 엄마보고 엄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놀다가 가라고 했대요...
    저 얼마 전에도 여기 글 썼구요. 전 엄마 아빠 정말 이해 안가요.. 경제적으로..특히 심리적으로 힘든 두명이 왜 애들은 4명이나 낳았는지.. 할머니 까지 모시고 살고.. 결국 피해는 다 자녀들이 보는건데..

  • 5. 고민
    '13.2.18 2:30 PM (222.108.xxx.112)

    제가 제일 짜증나는건.
    엄마가 결혼한것도, 자녀 낳은 것도 다 자기 욕심이면서.. 매일 희생이라고 사랑이라고 포장하고 거짓말해온 30년.. 지금은 너희 키우느라 몸나빠졌다고 말하는것도.. 결국은 다 포장.. 욕심인데.... 엄마의 손길은 언제나 거칠고 무서웠어요.. 제가 제일 싫어했던게.. 엄마가 머리 묶어 줄때.. 너무 아팠어요.. ㅜㅜ

  • 6. ...
    '13.2.18 2:34 PM (1.247.xxx.41)

    저는 40인데 저희 어머니랑 거의 비슷하네요. 그래도 님 어머니는 대화라도 해볼려고 하네요.
    절대로 안바뀌여요.
    모르는 사람들은 대화로 풀으라고 하지만 그건
    어머니같은 부류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의 입발린소리에요.

    풀려고 하지 마세요. 님이 풀고 싶다고 해서 풀릴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두세요.
    풀수없는 문제를 풀려고 하니 님이 더 상처받는 거에요.

  • 7. ..
    '13.2.18 2:36 PM (222.238.xxx.149)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어머니 위의 댓글처럼 쉽게 안 바뀔꺼에요.
    한두마디 나눠서 해결이 될까요?

    그냥 엄마는 엄마인생이고 원글님은 님의 인생을 사세요.
    이제 보호가 필요한 나이는 아닌것 같은데.

    가능하면 독립하세요. 무슨 핑계를 대든..
    일단 안 마주쳐야. 덜 마주쳐야 할것 같네요.
    그게 최선의 선택 같아요.

  • 8. ..
    '13.2.18 2:40 PM (175.209.xxx.5)

    그냥 제 경험을 말씀드림
    님 엄마하고 저희친정엄마하고 굉장히 같아요.
    저희친정엄마는 욕설과 악담을 달고 사셨어요.
    그래서 저는 홧병을 물론 우울증심했고,
    자살까지 시도하기도 했었어요. 다 꿈같은 이야기지요.

    심리상담하면 ,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라고 하는데
    내가 마음을 열어서 되문제도 아니고, 상대도 열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죠. 내자신도 이야기를 꺼내는것도 큰용기이고,

    결론은 절대 변하지않아요. 저희친정엄마, 언니들 저만 종처럼 취급한것이 아니라
    결혼하니까 내 남편, 아이들까지.. 영향이 가요.
    저도 답답한사람이라 결혼하고 10년넘게 참다가 도저히
    제자신만 희생되는것이 아니라 남편과 아이들까지 희생시킬수가 없어서
    결심하고 거리를 뒀어요.
    물론 지금도 친정에 일있거나 돈들어갈일있으면 가서 해결하지만,
    그래도 거리두는것이 훨씬 편해요.

    저는 좋은남편만나서 친정일빼고는 정말 행복하게 아이들하고
    잘살고 있어요. 님도 결혼하시면 잘 사실수 있고 행복할수 있어요.
    다만, 님 어머니는 변하지 않을꺼예요.

    상담 몇번받는다고 해서 평생 그렇게 사신분이 변하지 않을겁니다.
    저는 그렇게 못했지만, 그래서 참 많이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님이 용기가 있다면 어머니하고 될수있는대로 멀리 떨어지세요.

    자식만못한 부모도 많습니다. 용기내시고 힘내시기 바래요.

  • 9. 대해서
    '13.2.18 2:50 PM (180.182.xxx.153)

    무거운 절을 움직일 수 없으니 가벼운 중이 떠나야 한다는 옛말이 괜히 생긴게 아닙니다.
    어머니는 무거운 절이에요.
    이미 고착되어 움직일 수 없어진 절과 같아진 엄마가 움직이길 기대하는건 어리석음입니다.
    엄마로 인한 상처이니 엄마를 통해 치유한다는건 그저 이론일 뿐이랍니다.
    본인의 경험이 아닌 공부를 위한 공부, 책을 통한 이론쌓기가 고작이었던 심리상담사들의 조언은 그저 참고사항으로나 쓸모있을 뿐 현실적으로는 그닥 도움될 거 없다고 보는게 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좋습니다.
    경험자로 조언합니다.
    엄마와의 갈등은 어쩔 수 없었던 과거사로 묻어두고 그만 독립해 나오세요.
    처음부터 아닌 것은 끝까지 아닌 것입니다.
    님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엄마라면 애초에 그런 상처를 만들지도 않습니다.
    님의 상처는 님이 평생을 지고 가야할 십자가 같은 겁니다.
    누구도 도와 줄 수도 없고 어설픈 도움은 오히려 상처를 더 아프게 만들 뿐입니다.

  • 10. ............
    '13.2.18 4:17 PM (58.237.xxx.199)

    에구. 힘드시죠...
    나이 드시니 거의 대부분 고집이 쎄지십니다.
    머리도 굳고요, 마음도 쉽게 굳어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뭔가 계기가 있으면 달라지시겠지만
    원글님이 달라지는게 더 빨라요.
    엄마한테 매달리지 마시구요.
    나한테 나의 가족한테 집중하세요.

    애정결핍이시라면 차라리 반려동물을 키우세요.

  • 11. 포기하심 빨라요
    '13.2.18 5:11 PM (124.197.xxx.9)

    원글님은아직 애정이 남아있어서그런거에요
    저희 엄마도 불행한 결혼생활하셔서 어렸을 때 히스테리컬하고 소리지르고 맨날 때리기만 했어요 어린시절이 하나도 없죠
    지금은 얼굴도 보기싫어요
    꿈에서는 엄마랑맨날 죽고 싸우는 꿈만 꾸네요
    불행한 결혼생할 출산 다 자기의 선택이었는데 왜 이렇게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지 역겨워요

  • 12. 99
    '13.2.18 5:58 PM (39.114.xxx.155)

    제 이야긴거 같아 간만에 로긴합니다...저는 30대 중반이고 결혼했어요.
    엄마가 제게 모든 화풀이를 하면서 자랐고, 맨날 이혼한다래놓곤 아직도 못하면서 핑계거리를 찾고 삽니다.
    자신의 불행을 제게 보상받으려하고 제가 성적이 좋을때만 인간 대접을 햇어요...그래야 밖에 나가서 체면 유지가 되니까요.
    남보기에 잘자란 딸같은 이미진데, 저는 늘 우울하고 속에 분노가 차 있습니다. 직업도 좋고 겉은 번지르한데 잠자다가 깨면 엄마가 퍼붓던 욕들---ㅁㅊ년, 더러운 년, 나가뒤져라---이 떠올라 자다가 깨서 울곤해요, 아직도.
    지금 엄마에게 그때 이야기를하면 미안하다고는 하면서 늘 핑계를 대고 자기가 젤 불쌍한 척 합니다. 100풀어지고 다시70만큼 받는단 말 너무 정확해요.
    저도 동생이 잇는데 웃긴건 얘는 남자라 엄마가 화풀이도 안하고 늘 눈치를 봅니다.

    좋은 얘기는 위에서 다 하셧고 얼른 그 지옥에서 벗어나세요. 님의 자아가 죽기전에요.

  • 13. ....
    '13.2.18 7:16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님.... 제 나이 40인데 아직도 저 늘 허공에 떠있는 것처럼 불안하고 남의 눈치 많이 보고 자신감 없고 그래요
    저는 제 성격이 이렇게된데 90%가 제 친정엄마라는 그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부터 절 너무나 심하게 구박하고 학대했거든요
    지금도 제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제 자신이 가여워서 눈물이 납니다

    부모노릇 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던 거지요 제 친정엄마같은 사람은 아이를 낳아선 안 되었던 겁니다
    지금도 옛 기억 떠오를 땐 너무나 힘들지만
    지금 제 옆엔 천사같은 제 아이가 있네요
    엄마가 내 엄마라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는... 이쁘고 착하디 착한 아이람니다
    제 아이 보면서 그외 제 인생에서 절 힘들게했던 사람들은 모조리 잊을려고 노력함니다
    친정엄마 번호는 수신거부해놓고 명절때 1년에 두번 만 얼굴 봅니다

  • 14. 원글님
    '17.9.20 3:30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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