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남자애한테 학교 후배를 소개시켜줬죠 한 3~4년전쯤?
둘이 좋게 만나더니, 중간에 한두번 헤어지고
작년말에 결혼얘기 오고가더라구요
나이도 있고해서 그런가부다, 축하한다 해줬죠.
저도 그사이에 아이출산하고 어린아기 키우느라
일년넘게 만나질 못했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그동안 사는얘끼듣고 결혼하는 얘기 듣고 하는데
제가 애기땜에 결혼식 못갈것 같아서
백화점에서 작은 인테리어 소품 하나와 축의금을 넣어서 줬거든요
근데 저한테 청첩장도 안주고
뭐 아무것도 없네요 ㅠㅠ 원래 이런건지.....
청첩장안준거는 너무 자기네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흥분하느라 깜박했대요
그냥 커피한잔 먹고 헤어졌어요. ....
고맙다는 인사는 커녕
한시간 내내 제가 아는 남자애네 집, 그러니까 시댁에서 강남에 거의 7억짜리 아파트해줬다느니
순금을 몇십돈 해줬다느니 이런얘기만 기억이 남아서 기분이 꿀꿀
여자후배네는 좀 어렵게 사는걸로 아는데
저로 인해서 정말 인생 역전하는거 아닌가요? ㅠㅠ
그냥 밥한끼도 못얻어먹고
그동안 완전 얼굴 피다못해 너무 좋아진 후배얼굴보니 더 기분이 꿀꿀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