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빌려주고 인심얻은 케이스도 있긴 있을텐데...
1. 근데
'13.2.18 12:43 AM (193.83.xxx.241)친구사이 돈거래에 이자는 받는게 맞을까요? 받는다면 얼마를? 저도 복잡하네요.
2. 어려운 일이긴 해요.
'13.2.18 2:49 AM (222.108.xxx.252)제 베스트 프랜드는 대학 졸업반 즈음부터 돈거래는 친구사이에선 절대 하면 안된다고
가만 있는 제게 얘길 자주 하더라구요. 돈이 오가다가 의절할 수도 있는거라고...
뭐 저도 당시 살면서 누군가에게 돈을 융통해달라 할거란 생각 없었구요.
그런데 그 친구 남편이 34살이란 젊은 나이에 지병을 얻으면서 혼자 일하면서 애들 키우고
남편 약값에 힘들어하다 아주 어렵게 제게 돈을 빌려 달라 하는 상황이 왔어요.
그전 그 친구가 제게 했던 말은 그냥 잊기로 맘먹고 3000만원 빌려줬고 2년 정도 지나서
2000만원 돌려 받았고 나머지 1000만원은 아직이예요.
전 그냥 기다리는 중이고 그 친구도 미안해하면서 노력 중이죠.
한달, 혹은 두달에 한번 50만원이나 30만원 이렇게 제 통장에 입금하면서라도 갚겠다고 하구요.
전화도 자주하고, 한달에 한번은 밥을 먹자 연락해오는데 그 친구는 그렇게라도 저를 안심시키려
애를 쓰는 것 같아요. 그게 전 안쓰럽지만 그냥 갚지 말란 소린 안했어요.
그게 그 아이 자존심을 상하게 할걸 아니까요.
좀 더 시간이 지나 받으면 좋구요. 어쩔 수 없어도 친구는 잃지 않으려 합니다.
제가 여유가 넘쳐 그러는 건 아니고...
정말 아끼는 친구라면 한번쯤은 서로 이해하고 손해 보는 것도 잘사는 법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