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어머니는 지적이 끝이 없어요.
시누보면서
맨날 키 작다고 키 작아서 어떡하냐고 합니다.
정리 못하고 살림 못한다고 타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시누는 아담하고 귀여워요.그리고 공부를 잘해요.그래서 명문대 나왔고
성격도 꼼꼼해서 명절에 같이 일하면 빈틈없이 잘합니다.심성도 정말 착해요.
살림이나 정리도 못하는게 아니라 아직 서툴러서 그렇지 방법만
알려주면 정말 열심히 배우려는 착하고 똑똑한 학생처럼 보여요.
그런데도 늘상 시어머니는 불평불만이 넘쳐납니다.
시아버지 보시면
가정적이지 않다.살갑게 대해주지 않는다.
집안일도 도와주지 않고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한다고 또 불평입니다.
또한 제가 보기에
시아버지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하셨어요.
도우미 쓸 정도로 넉넉히 생활비 주시고 돈걱정 안할 정도로 확실하게 책임지시는
분입니다.
집안일을 안 도와주시는게 아니라 그만큼 밖에서 치열하게 일 하시니 집안에서
쉬시는게 그렇게까지 불평이 될 일인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전혀 안 도와주시는 것도 아니고 시간 되면 짬짬히 도와주시거든요.
남편에 대해서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불평입니다.
그대신 남편은 무척 가정적입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생활비 꼬박꼬박 가져다주고 자기가 많이 벌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아이도 잘 봐주고 제가 어디 약속 있거나 모임 있으면 차로 데려다 주거나
데리러 오기도 잘 해요.
단점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제가 보기엔 장점이 단점을 가리고도 남아 보이는데
어쩜 시어머니는 그렇게 단점만 보는지 모르겠어요.
한번은 하도 짜증이 나길래 일일히 반박했어요.
시누장점,시아버지 장점,남편장점을 줄줄이 읊었더니 절더러 소설을 쓴다면서
듣기 싫다고 하십니다.
시아버지,시누,남편은 그런 저를 되게 고마워하면서 그렇게라도 말해줘서 좋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시어머니 눈치만 보는지......
다들 장단점을 가진 사람들인데 늘 단점만 꼬집는 시어머니가 정말 밉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