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변해가는 82쿡에 불만이신 분들에게 하고픈 말

다라사랑 조회수 : 1,547
작성일 : 2013-02-17 12:57:21
현존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성별/주제별/세대별 차이의 조합으로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죠. 개인차가 있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소속감을 가지고 집단의 개성에 맞는 일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색깔을 유지하고자 하죠. 그런 차원에서 남성회원이 많아져서, 공격적인 댓글이 예전보다 늘어서 이곳이 싫어지고 있다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가 특정한 정체성을 유지, 담보하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봐요.

온라인 상의 모든 남자가 이상한 것도 아니거니와 남자라서 요리에 관심없는 것도 아니거든요. 더불어 정신나간 여자들도 많아요. 온라인 상의 개인들을 성별로 단순 구분하는데서 큰 오류가 있는건 아닐까요? 그리고 예전에 소수의 사람이 제한적으로 이용하던 PC통신시절과 TV는 없어도 인터넷 없이는 못사는 세상을 단순 비교하면 곤란하죠. 새로운 환경에서는 새로운 관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떤 세대건 과거의 방식은 미화되기 마련이고 그래서 '표준'에 대한 다툼이 항상 일어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보수적으로 바뀌는 것도 그런 이유구요.

배타적이고 제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는 아주 작은 규모가 아닌 이상 앞으로 없을거에요. 스마트폰도 머지않아 대체될 시대가 올텐데요. 정보가 그만큼 빠르고 넓게 퍼지는데 이런 상황을 그저 '이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식으로 지켜보기보단, 지금 환경이 만들어내는 것이 새로운 표준은 아닐까라고 고민해 보는 게 이롭지 않을까요? 게다가 지금처럼 정보가 급속하게 퍼지는 환경이 가져다주는 편의성이 분명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침묵하고 있다가 특정한 부분에서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선택적으로 불평하는 건 무책임하거나 시야가 좁거나 둘 중 하나라고 봅니다. 이런 환경이 싫어하는데 스마트폰을 쓰는 분이 있다면 그건 모순이죠.

제가 말하고 싶은건 무심하게 기분전환용으로 악플다는 사람들이 옳다는게 아니라요 이 시대에 그런 현상은 어느정도 불가피하고 새로운 룰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변화'를 좀 받아들이세요. 작은 일에도 따뜻한 성원을 보내는 분들이 이곳에 분명히 있구요, 그런 가치를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는 이상 남녀를 떠나서 무심한 댓글이 이곳의 가치를 흔들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만에하나 흔들리고 그래서 이곳이 청산된다면 비슷한 성향의 일부사람들이 유지해오던 허약함을 증명한 것에 불과하죠. 앞으로 인터넷 커뮤니티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모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세대차나 성별차 대한 다툼과 암묵적 합의가 반복되면서 결국에는 더 소통하는 모습으로 진일보 할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지금은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보구요
IP : 218.146.xxx.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즈
    '13.2.17 1:00 PM (218.235.xxx.238)

    여기만 그러는게 아니라 모든 싸이트에서 그러죠.

    예전이 좋았다 라고

    그냥 원글님 말씀대로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라고 받아 들이시는게 좋을성 싶네요.

  • 2. 저도
    '13.2.17 1:01 PM (175.198.xxx.154)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라고 받아 들이시는게 좋을성 싶네요. 2222222222222

  • 3.
    '13.2.17 1:13 PM (110.70.xxx.46) - 삭제된댓글

    그렇지요. 공감해요. 자꾸 예전이 좋았다며 떠나네 마네 해도 결국은 이곳을 기웃거리며 눈팅할거면서 마치 남아있는 사람들 도매급으로 몰아세우는것 좀 그래요. 아니다 싶은 글은 건너뛰며 현명하게 취할건 취하고 맘의 평안을 얻음 그만이지요.

  • 4. 김상범씨
    '13.2.17 2:57 PM (112.170.xxx.177)

    정말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변화를 인정하기 힘드니 변화의 부산물만 갖고 트집잡기 쉬운 것 같네요.

  • 5. 작은 사이트..
    '13.2.17 3:02 PM (1.247.xxx.247)

    남편이 즐겨하는 한 사이트가 있는데 전에 말 많아지고 싸우고 결국 맘 맞는 사람들끼리 독립해서 하나 만들어 소규모로 운영되는 사이트예요.. 그렇게 하는 곳도 있더군요..
    그냥 이상한 글들에 반응하지 말고 지나치는게 차선책이라고 봅니다..

  • 6. oo
    '13.2.17 4:47 PM (211.108.xxx.193)

    매우 좋은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264 영화 7번가의 선물.. 7살아이가 보면.. 3 오늘 꼭 봐.. 2013/02/27 755
224263 뇌는 진짜웃음과 가짜웃음을 구별할까(유머) 시골할매 2013/02/27 989
224262 37에 치아교정 생각중인데 늦은나이에 하신분 계세요? 13 ... 2013/02/27 2,846
224261 제주도 여행문의입니다... 3 제주도.. 2013/02/27 766
224260 중학교때 리코더 사용하나요? 애가 버린다고 내놓았네요 4 리코더 2013/02/27 1,116
224259 혹시 이 화가나 그림 아시는지요? 8 아기엄마 2013/02/27 1,180
224258 중학생이 되면 보통 몇시에 하교하나요? 6 예비중맘 2013/02/27 2,534
224257 무작정 나섰어요. 강화도 가는길..할거나 볼거 있을까요? 8 강화도 2013/02/27 1,960
224256 위약금에 대해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스마트폰 2013/02/27 327
224255 눈높이 학습관 문의 1 중학진학딸 2013/02/27 3,344
224254 아~ 이뿌다.... 3 ^ ^ 2013/02/27 1,161
224253 예비중인데신발주머니 가지고다녀야하는데요 12 ㅇㅇ 2013/02/27 1,464
224252 제 음력 생일이 이상한데... 3 빵야 2013/02/27 739
224251 저기...아이러브커피 친구 부탁드려도 될까요? 11 밀크티 2013/02/27 1,104
224250 기타 처음다루는 중딩.. 어떤걸 사야하나요? 6 토요방과후수.. 2013/02/27 994
224249 진짜 배경이 궁금해지네요 1 박시후관련 2013/02/27 645
224248 침대에 깔 매트 추천해주세요 3 안개도시 2013/02/27 832
224247 사무실에 어떤 간식 갑자기 들어옴 반갑던가요? 10 추천바람 2013/02/27 2,598
224246 미니오븐 무슨 요리에 쓰나요? 5 2013/02/27 1,826
224245 나태해진 삶을 돌아볼수있는 책 추천 부탁드릴게요,, 6 ..... 2013/02/27 1,048
224244 주민등록 생년과 실제 생일 다른 사람 옛날엔 많았나요? 21 ㅇㄷㅇ 2013/02/27 7,705
224243 학원비 카드결재하시나요? 아님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9 연말정산 2013/02/27 1,452
224242 아보카도를 빨리 해치울수 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7 ... 2013/02/27 1,115
224241 박시후 변호사 스펙 44 대단하삼 2013/02/27 18,551
224240 삼만원이 만원에 ㅋㅋㅋ 2 릴리리 2013/02/27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