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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윗동서의 고마운 한마디

ㅇㅇ 조회수 : 3,373
작성일 : 2013-02-15 23:03:40

저는 시누이가 없어요.

남편은 형만 있구요.

손윗동서는 저랑 네살 차이 나는데 윗사람 노릇 할 줄 아는데다 쿨한 형님이셔서

평소 잘 지냅니다. 가까이 안 살아서 자주 뵙지도 않고 서로 자주 연락하지도 않지만

한 두세달에 한번쯤은 서로 연락해서 길게 전화통화도 하고 서로 고충 토로도 하고

즉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서로 잘지내는 사이예요.

 

근데 얼마전에 남편의 사촌 시누들을 뵐 일이 있었어요.

저보다 열살 이상씩 많은 분들이었는데,

제가 저희 형님 (윗동서)보다 좀 먼저 도착했거든요.

근데 이 시누들이 형님 없는 틈에 저한테 막 꼬치꼬치 캐묻는거예요.

원래 동서시집살이가 더한 법이다. 윗동서가 시집살이 안 시키냐. 성깔이 보통아닌거 같던데. 등등등

 

근데 저는 진짜 형님이랑 잘 지내거든요.

그래서 그런거 전혀 없다, 잘 지낸다고 말씀을 몇번을 드려도

계속 캐물으시더라고요. 꼭 사이가 나빠야 된다는 것처럼 -_- ;;

 

그러더니 나중에 부엌에서 제가 과일을 깎는데 한마디씩 면박을 주십니다.

 

가사 시간에 졸았냐는 둥.

이것도 못하냐, 아휴~ 답답해!  

저는 깎던 대로 깎았는데 ㅜㅜ

 

그때 곁에서 보고 있던 저희 형님 혼잣말처럼 왈

'어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차마 사촌 시누들한테 뭐라하진 못하고 나름 편들어준다고 그 한마디 하시는게

얼마나 웃기고 고마운지....

 

그냥 생각나서 써봤네요 ㅋㅋ

IP : 182.218.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재밌게 봤습니다
    '13.2.15 11:08 PM (121.130.xxx.178)

    형님 좋으시네요~ 원글님도요!!

  • 2. 어 ?
    '13.2.15 11:44 PM (58.236.xxx.74)

    저도 그래요.
    정의의 투사처럼 막 바락바락 반발하기보다
    슬쩍 웃기게 반발해요.

  • 3.
    '13.2.16 12:54 AM (115.139.xxx.116)

    내 속이 다 시원하네요.
    님이 사촌시누들의 꾐에 빠져서.. 하도 그래서 말이라도 수긍하는 말 했다면
    그 사촌시누들 윗동서한테 가서 이간질한다에 한표

  • 4. 사촌시누들
    '13.2.16 9:07 AM (211.244.xxx.166)

    참 시절들이네요
    남보다 더 예의가 있어야 하는 사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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