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윗동서의 고마운 한마디

ㅇㅇ 조회수 : 3,372
작성일 : 2013-02-15 23:03:40

저는 시누이가 없어요.

남편은 형만 있구요.

손윗동서는 저랑 네살 차이 나는데 윗사람 노릇 할 줄 아는데다 쿨한 형님이셔서

평소 잘 지냅니다. 가까이 안 살아서 자주 뵙지도 않고 서로 자주 연락하지도 않지만

한 두세달에 한번쯤은 서로 연락해서 길게 전화통화도 하고 서로 고충 토로도 하고

즉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서로 잘지내는 사이예요.

 

근데 얼마전에 남편의 사촌 시누들을 뵐 일이 있었어요.

저보다 열살 이상씩 많은 분들이었는데,

제가 저희 형님 (윗동서)보다 좀 먼저 도착했거든요.

근데 이 시누들이 형님 없는 틈에 저한테 막 꼬치꼬치 캐묻는거예요.

원래 동서시집살이가 더한 법이다. 윗동서가 시집살이 안 시키냐. 성깔이 보통아닌거 같던데. 등등등

 

근데 저는 진짜 형님이랑 잘 지내거든요.

그래서 그런거 전혀 없다, 잘 지낸다고 말씀을 몇번을 드려도

계속 캐물으시더라고요. 꼭 사이가 나빠야 된다는 것처럼 -_- ;;

 

그러더니 나중에 부엌에서 제가 과일을 깎는데 한마디씩 면박을 주십니다.

 

가사 시간에 졸았냐는 둥.

이것도 못하냐, 아휴~ 답답해!  

저는 깎던 대로 깎았는데 ㅜㅜ

 

그때 곁에서 보고 있던 저희 형님 혼잣말처럼 왈

'어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차마 사촌 시누들한테 뭐라하진 못하고 나름 편들어준다고 그 한마디 하시는게

얼마나 웃기고 고마운지....

 

그냥 생각나서 써봤네요 ㅋㅋ

IP : 182.218.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재밌게 봤습니다
    '13.2.15 11:08 PM (121.130.xxx.178)

    형님 좋으시네요~ 원글님도요!!

  • 2. 어 ?
    '13.2.15 11:44 PM (58.236.xxx.74)

    저도 그래요.
    정의의 투사처럼 막 바락바락 반발하기보다
    슬쩍 웃기게 반발해요.

  • 3.
    '13.2.16 12:54 AM (115.139.xxx.116)

    내 속이 다 시원하네요.
    님이 사촌시누들의 꾐에 빠져서.. 하도 그래서 말이라도 수긍하는 말 했다면
    그 사촌시누들 윗동서한테 가서 이간질한다에 한표

  • 4. 사촌시누들
    '13.2.16 9:07 AM (211.244.xxx.166)

    참 시절들이네요
    남보다 더 예의가 있어야 하는 사이거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424 냉장고 정리하는 통이요 10 냉장고정리 2013/04/22 2,384
243423 저같은 경우..사각턱 성형 수술을 하는게 나을 까요? 4 ... 2013/04/22 2,140
243422 체험학습때 입을 비옷 샀는데 천원짜리 엄청 얇아요. 4 체험학습때 2013/04/22 883
243421 대치동 근처에 새로지은 아파트는 없죠...? 8 화이팅 2013/04/22 1,907
243420 (아고라서명) 연대 세브란스 아시아 최대 동물실험센터 반대합니다.. 1 -- 2013/04/22 831
243419 82특공대 여러분.. 팝송 하나만 찾아주세요!!! 1 82csi 2013/04/22 996
243418 신문값 얼마죠..길거리에서 파는 1 강씨 2013/04/22 2,188
243417 남편이 벤츠로 차를 바꿔줬어요~! 54 그린핑거 2013/04/22 20,746
243416 젤아이라이너와 리퀴드 아이라이너 중 안 번지는것은? 5 ㅇㅇ 2013/04/22 1,465
243415 샴푸 같은거 쭉~~ 쓰세요? 5 ㅇㅇ 2013/04/22 1,255
243414 친구들과 제주도 2박 3일 여행 두아이 맘 2013/04/22 618
243413 자꾸만 늘어만 가는 요구 시엄마글 광고입니다. 1 아랫글 2013/04/22 835
243412 청량리 회기동근처에 갈만한 교정치과 소개좀 해주세요 1 어딜가나 2013/04/22 1,029
243411 소다 대용량 살 수 있는곳 어디였나요? 6 소다 2013/04/22 913
243410 낮에 혼자 있는 전업분들.. 계시죠? 19 날고싶다 2013/04/22 4,946
243409 경찰청 “전화는 했지만 압력은 아니다” 外 1 세우실 2013/04/22 883
243408 단골 카페가 갑자기 유명해져서.. 19 ㅇㅇ 2013/04/22 4,453
243407 피자스쿨 맥시칸바이트 피자 드셔보신분?? 1 ... 2013/04/22 1,886
243406 임신 16주 풍진 양성반응 8 ㅠㅠ 2013/04/22 3,370
243405 국민행복기금가접수시작했어용 1 코브라 2013/04/22 992
243404 혹시 해몽 아시는분 계실까요? 2013/04/22 400
243403 외국인 친구가 혼자서만 식사하는것 23 .... 2013/04/22 4,186
243402 82쿡 메인에 있는 yes24광고 놀랍네요 2 헉.. 2013/04/22 1,459
243401 네살 남아, 서울 근교 기차 한 번 태워주려구요.. 어디로 갈까.. 2 초보맘 2013/04/22 522
243400 주인의 팔을 물어뜯다 못해 뼈까지 부순 개! 1 ㅇㅇㅇㅇ 2013/04/22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