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그러셨을까?

시어머니 조회수 : 925
작성일 : 2013-02-15 17:28:41

제가 결혼해서 살면서 참 힘들었던 시기가 있어요.

신혼초부터 아이 돐때까지요.

결혼해서 4개월만에 남편이 직장을 그만둬서 제가 버는 걸로 생활했어요.

신혼때라 한참 좋을때라지만 제가 버는 얼마 안되는 돈으로 생활하려니

빠듯해서 짜증도 많이 나고 이래저래 속도 많이 상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들이 있어서 더 비교도 되었구요.

그때 시어머니가 제게 그러더군요.

"너는 왜 남편 헬스도 안 끊어주냐? 왜 남편 관리도 안해?"

이렇게 톡 쏘아놓고 제가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그냥 씽~하니 안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제 월급 빤히 아니고 그 돈으로 둘이 먹고사는 것도 빠듯한데 도대체 왜 그러나?

싶더군요.

또 하루는

"남의 집 아들은 월급 받아서 통째로 엄마 준다던데 우리집 아들은 그런것도 없어.

아이구...내 팔자야."

저는 남편월급도 못 받아서 내 월급으로 근근히 생활하는데 도대체 날더러 어쩌라는 건가?

싶었어요.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임신이 되고 출산을 했어요.

모아놓은 돈으로 살다가 그 돈마저 똑 떨어져서 당장 관리비 낼돈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는데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어떻게 사느냐길래 그냥 지낸다고 했더니 엄마가 제 계좌로 100만원을 입금해주셨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시어머니가 전화를 했어요.

어떻게 사느냐고 하시길래 친정에서 100만원 주셔서 그걸로 생활한다고 했더니

"넌 친정에다 아쉬운 소리 했냐? 우리 체면이 뭐가 되라고?"

호통을 치더니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군요.

나중에 왜 그러셨냐고 물었더니 그런 말한적 없다고 애가 생사람 잡는다고 하십니다.

잊어버리고 살려고해도 한번씩 생각이 나네요.

IP : 1.236.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5 5:38 PM (118.35.xxx.21)

    아니 그런 시어머니가 있다니 ,참말로 읽어면서 열받네.그러분은 며느리 한테
    미안한감도 없나.참 세상에 ,원글님 힘내세요

  • 2. 바람소리77
    '13.2.15 6:35 PM (211.206.xxx.164)

    여기도 있어요ㅜ.ㅠ

    명절에 2남4녀 자식 제집으로 설 쇠러 왔는데 두째 시누 설 짧다고 미리 와서 세배하고 갔어요 어머니 치매

    앓으셔서 잊어버리고 설 다음날 쉬고 있는데 딸 안왔다고 저한테 갖은 말들을 ㅜ.ㅠ

    다음날 본인은 저한테 스트레스 다 풀고 천진한 얼굴로 ....제가 이랬다 하니 그런적 없다고 니가 쑴 꿨나

    보다라고 남편도 같이 있었는데 속이 썩어 납니다,진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9043 일산에 볼룸매직 잘 하는 미용실 알려주신다는분... 2 ... 2013/02/16 1,047
219042 원래 여자들은 경조사 참여율이 낮나요? 18 .. 2013/02/16 3,643
219041 애 데리고 다니니 주위에서 사탕을 너무 주네요 6 랄랄라 2013/02/16 1,770
219040 고등어 김치찜이 비려요. 9 --- 2013/02/16 1,593
219039 리시리 염색약 써보신분 있나요? 2 문의 2013/02/16 7,255
219038 식도에 문제가 있어 음식물 삼키기 어려운 사람입니다. 3 질문 2013/02/16 1,413
219037 탕수육 튀김옷...고구마전분가루 2 어떨까요? 2013/02/16 3,160
219036 스테이플러도 유명 회사가 있나요? 6 아어 2013/02/16 1,574
219035 요즘 sk 휴대폰 기기변경 가능한가요? 6 바꾸고파 2013/02/16 2,023
219034 우울증 혼자서 극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20 미궁 2013/02/16 6,196
219033 날씨 안추우세요? 왜 전 더춥죠 7 ㅇㅇ 2013/02/16 2,069
219032 여기 그만 올 때가 됐나봐요... 51 ... 2013/02/16 12,843
219031 이 와중에 즉석떡볶이 전골 수급간절 ㅜㅜ 7 냉커피 2013/02/16 1,462
219030 인생 헛산거같은 느낌이 들어요. 4 예쁜공주22.. 2013/02/16 2,323
219029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뽑고 싶은데요 2 .. 2013/02/16 1,644
219028 딸아이에게 태도를 바꿨습니다 9 2013/02/16 2,643
219027 지금 아파트 구입하는 거, 정말 바보인가요? 29 *** 2013/02/16 11,974
219026 살을 얼마나 빼면 골격자체가 작아지나요??? 9 다이어트 2013/02/16 5,716
219025 보쌈은 얼마나 삶아야하나요? 6 저녁식사 2013/02/16 1,979
219024 홍차에서 장미향이나요^^ 2 홍차사랑 2013/02/16 1,339
219023 벽지,장판도 골라달라고 청해봅니다.^^;; 15 도배장판 2013/02/16 4,194
219022 18개월 아기 책 추천 좀 해주세요^^ 1 -- 2013/02/16 1,981
219021 요즘 남자 오리털 패딩 어디서 살까요? 5 쾌할량 2013/02/16 1,312
219020 7살 아들 아이 무슨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걸까요? 14 사다리 2013/02/16 3,778
219019 생강은 언제가 제철인가요? 8 화초엄니 2013/02/16 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