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사람의 혼인 여부...

뭐지?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13-02-15 17:23:06

그게 그렇게 중요하고 궁금한가요?

왜 그렇게 '누구는 조건도 좋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다 좋은데 왜 이렇게 혼자 사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관심갖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자기가 결혼하기 싫은 사람일수 있고, 말하지 못 할 가슴 아픈 사연이 있을수도 있고요.

그냥 결혼 안했구나. 하면 응 그래~ 하고 넘어가면 안되나요?

제 남자 동기중에 진짜 키도 크고 잘생긴애가 있어요.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집안도 잘살고 성실해서 능력도 있죠.

그런데 결혼을 안했어요. 그냥 하기 싫데요. 30대 후반인데 아직도 결혼을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자기 혼자 이렇게 재밌게 살고 싶다고 하네요.

말 들어보니 얘네 집에서도 결혼 하기 싫으면 하지마라. 꼭 할 필요는 없다. 라고 하신다고 하고요.

얘가 집안일도 엄청 잘해서 여기저기 다 다녀봐도 얘 처럼 요리도 잘해먹고 집안도 깔끔한 집은 많이 못 봤어요.(제 나이 기준이요...)

그냥 자기 돈으로 취미생활하면서 강아지 키우고.. 그렇게 사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데 가끔 이런 말을 해요.

그냥 나처럼 독신주의인 여자 있으면 결혼했다가 한 달이나 두 달 뒤에 이혼해서 이혼남 소리 듣는게 낫겠다고.....

주위에서 왜 결혼 안하냐, 여자 소개시켜주냐. 이런 말을 너무 많이해서 너무 힘들다네요.

좋은 소리도 한 두 번인데 근 10년째 저런 소리를 들으니 이젠 결혼 얘기만 나오면 모르는 사람한테도 굉장히 날카롭게 대답한데요.

남자가 결혼 안하고 싶은게 어딨냐~ 라고 말하는 아줌마들이(아저씨들은 또 안그런다네요.) 한 둘이 아니래요.

여기에도 이 여자는 왜 결혼 안해요? 이 남자는 왜 결혼 안해요? 라고 글 많이 올라오는데 대체 왜 그래요?

그냥 궁금한거죠.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 그냥 궁금한게 다른 사람 입장에선 끔찍하게 싫을 수 있다는 건 생각도 안해보시나봐요.

내가 진짜 하기 싫고,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 일을 몇 년동안 만나는 사람마다 왜 안하냐고 물어본다고 생각해봐요. 얼마나 끔찍한가.....

그냥 이젠 우리나라도 싱글남녀에 대해서 (가족이 아닌 이상) 신경 안썼으면 좋겠어요.

막말로 자기가 벌어먹여야 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다 알아서 잘 살고 있는데......

IP : 58.231.xxx.1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5 5:44 PM (218.148.xxx.50)

    너무 동감해요

  • 2. 깍뚜기
    '13.2.15 5:46 PM (39.7.xxx.165)

    옳소!!!

    결혼이 필수 코스도 아닌데
    왜 그리 타인의 삶에 관여하는지...
    비혼 몇 살이 어째 보인다느니, 남녀 불문 인격 가치마저 재단하고, 남녀 조건 계산하며 어울리니 마니...

    인식이 나아졌다고 해도 한국 사회에서 비혼은 여전히 소수자인 것 같습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645 신림동 삼성 山 뜨란채아파트 어떻게 가나요? 5 지하철 2013/03/19 823
230644 은행 업무 잘 아시는분... 3 ..... 2013/03/19 836
230643 당하는 여성분들의 특징 2 바람둥이에게.. 2013/03/19 1,513
230642 급^^ 정말초급 초급 영어 1줄 해석만 부탁드려요 2 초등 2013/03/19 631
230641 괌 PIC 갔다가 송승헌 신세경 연우진 김성오 봤어요 4 남자가 사랑.. 2013/03/19 8,205
230640 족욕기(각탕기) 추천 좀 해 주세요~ 5 쩜쩜 2013/03/19 3,339
230639 백김치 담기 어렵나요? 완전 생초보...백김치 담그려 하는데 3 2013/03/19 2,146
230638 야채다지기 휘슬러 2013/03/19 575
230637 아들이 의대갈 성적되는데,공대 가겠다고 하면 보내시겠어요? 36 /// 2013/03/19 5,144
230636 애친구 놀러오면어떻게 하세요? 4 질문 2013/03/19 984
230635 가깝지도 않은데 서운하단 빈말은 왜 할까요.?. 7 가깝다. 2013/03/19 1,417
230634 저의 오늘 할 일입니다 ㅎㅎ일기장수준 3 ㅇㅇ 2013/03/19 839
230633 오늘단식하려다가 포기하고 라면 끓여요.ㅜㅜ 15 2013/03/19 2,468
230632 위장전입...신고해보셨나요? 12 맴맴 2013/03/19 15,479
230631 뉴스타파 호외 - '국정원장, 정치개입 지시' 의혹 문건 공개 .. 2 원세훈의 맨.. 2013/03/19 516
230630 100세 실손보험 다 갖고계세요? 3 보험 2013/03/19 1,173
230629 맛없는 대봉 처치법은? 5 ㅋㅋㅋ 2013/03/19 683
230628 송종국 같은 아빠가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29 2013/03/19 11,359
230627 고추장아찌버려야하나요?? 2 ... 2013/03/19 621
230626 아이들이 저보고 동남아 여인같다네요ㅠㅠ 7 외모 2013/03/19 1,911
230625 아빠A 엄마B 첫째AB형이신분 궁금요^^ 32 질문 2013/03/19 4,159
230624 김연아 기부 활동 3 김연아 2013/03/19 1,298
230623 계약직 들어가면서도 돈주는경우도 있나요?? 3 .. 2013/03/19 646
230622 인터파크로 온 문자 조심하세요. 2 조심하자 2013/03/19 1,665
230621 가끔 고민하는 문제 10 번 찍으면 넘어가나~~ 10 리나인버스 2013/03/19 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