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302/h2013021502322521500.htm
기업은 때리고 서민은 패는 일만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단 의도 자체로만 본다면 기사 제목은 심하게 부적합 한게
불법 저지르고 공정 거래 하지 않던 걸 제대로 바로잡겠다는데
특별히 세금을 더 부과하는 것도 아니고 법인세 인하하는 것도 아니고 공정거래 하자는데
그게 어째서 때려잡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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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자도 마음은 자지 않는다
철들어 사랑이며 추억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싸움은 동산 위의 뜨거운 해처럼 우리들의 속살을 태우고
마음의 배고픔이 출렁이는 강기슭에 앉아
종이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절망의 노래를 불렀다
정이 들어 이제는 한 발짝도 떠날 수 없는 이 땅에서
우리들은 우리들의 머리 위를 짓밟고 간
많고 많은 이방의 발짝 소리를 들었다
아무도 이웃에게 눈인사를 하지 않았고
누구도 이웃을 위하여 마음을 불태우지 않았다
어둠이 내린 거리에서 두려움에 떠는
눈짓으로 술집을 떠나는 사내들과
두부 몇 모를 사고 몇 번씩 뒤돌아보며
골목을 들어서는 계집의 모습이
이제는 우리들의 낯선 슬픔이 되지 않았다
사랑은 가고 누구도 거슬러 오르지않는
절망의 강기슭에 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이 땅의 어둠 위에 닻을 내린
많고 많은 풀포기와 별빛이고자 했다.
- 곽재구, [절망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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