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에 있는 덧글 많은 어떤 '이혼' 글을 읽고서
밑에 주르륵 달린 덧글들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이런 글이 있네요...
이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케이스 있어요.
여자쪽 친정옆에살면서 친정언니가 계속 남편잡으라고 주도권문제로 코치를 했고
친정식구들이 간섭도 많이하고 그쪽으로만 붙어살았구요
부인이 남편에게 이혼을 밥먹듯이 요구하고 좀 이길려고 했나봐요.
결혼한지 5년만에 결국 이혼했어요
부인이 이혼하자고 하고 남편이 ok하고 집도 부인주고 남편이 빈털터리로 나왔어요.
그쪽에서 여자문제를 의심했으나 여자없었고
결국 나중엔 여자쪽에서 빌고 취소하지고해도 강행하더군요.
지금 이혼하고 몇년지났는데 결국 각자 혼자살고 이혼 후에도 합치자고 여자쪽에서 빌어도 안되더군요.
남자가 정떨어지면 이렇게 냉정하게 되는구나 싶어
저두 남편에게 말조심 하게 되더라구요.
이 글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했습니다.
저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말이죠...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저의 경우에는 "친정 언니"가 아니라 "아내의 부모님"이었다는 정도네요.
서로 아끼면서 보듬어주는, 사랑 넘치는 가정을 꾸리고 싶은 남자 입장에서
상대가 "이혼"을 카드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그 가정은 곧 허물어집니다.
그 사람의 눈엔 이건 더 이상 "가정"이 아니니까,
혼인 관계를 중단하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게 되어버립디다.
남자 입장에서는 그냥 "정"이 깔끔하게 없어질 수 있으니까
뒤돌아 서서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되지요.
여튼....
다 털어내고 정리한 후에
이렇게 지난 세월들을 곰곰히 되뇌어 보니
참 왜 그렇게 바보 같이 살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