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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일어나고 해당업체나 정부가 보상의 절차를 거쳤거나 거치는 와중인 줄 알았어요. 당연히...
그러나 전혀 그런 게 없다네요. 오히려 해당 업체는 김앤장 굴지의 로펌에 의뢰해 법대로 할려면 해봐라는 자세로 나오고 있다고 하고요. 약 80명(정확히 확인된 숫자만 그렇고 여타 폐결핵 진단을 받고 원인불명으로 사망한 경우는 집계 안된)이 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이미 사망했고 그보다 더 많은 숫자의 환자가 한달 몇백의 약값을 자비로 감당하며 기약 없이 산다 해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거대한 괴물 같은 다국적 기업이 기본적인 윤리조차 안 지키고 우리나라 국민과 소비자를 우습게 보고 있네요. 그 한국 법인도 마찬가지고요.( '옥시크린 ' '물 먹는 하마' '데톨' '개비스콘 ' 등으로 유명한 영국계 초국적 기업(레킷벤키저)의 한국 법인)
이 시점에 이 업체 불매운동이라도 대대적으로 벌려야 하는 거 아닐까요?
우리가 그 중 하나일 수 있었는데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아요.
지난 2011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들었다. 일상 속의 생활용품 이 영·유아 36명을 포함한 78명(2012년 10월 8일 기준, 환경보건시민센터 집계)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충격 적인 사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이내 사그라졌다.
하지만 무심코 가습기에 넣었던 살균제 때문에 소중한 아들딸, 아내, 남편을 잃고 남아 있는 가족 도 건강이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조업 체는 사건의 시작부터 지금 까지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시종일관 당당하다.
정부도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 수준의 대책만 내놓은 채 피해자를 외면하고 있다. 1994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국민은 약 874만 명(전체 국민의 18.2퍼센트)에 달한다. 실제 피해 사례가 몇 건인지는 파악조차 할 수 없는 규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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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길은 소송뿐…"'김앤장'이라잖아요!"
8세, 5세, 4세인 세 아이가 부모의 품을 떠나서 독립하기까지 쇠털같이 많은 날이 남았다. 임성호 씨는 물론이고 세 아이를 돌봐야 하는 아내 역시 직장을 구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들 가족이 그 많은 날을 헤쳐나갈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이들은 '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의 제조 기업 ( 옥시 레킷벤키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임 씨는 절박하게 말한다.
"우리가 살 길은 소송밖에 없어요."
그러나 ' 옥시크린 ' '물 먹는 하마' '데톨' '개비 스콘 ' 등으로 유명한 영국계 초국적 기업(레킷벤키저)의 한국 법인 인 이 기업은 국내 최대 법률 사무소 '김앤장'으로 맞섰다.
- 기업이 '김앤장'을 내세운 것을 보면 소송에서 적극적으로 싸워보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보입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당장 우리 쪽 변호사부터 목소리 가 작아졌어요. '승소'를 자신하면서도 상대가 '김앤장'이라니까 부담을 갖더군요. 당연하죠. 무시무시한 상대잖아요. 그런데 참 이해할 수 없어요. 저는 작은 회사 에 다녔지만, 그래도 판매하는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나름대로 조사를 하고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지는 원칙이 있었거든요.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이 정말로 자기 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 탓이 아닙니다' 이렇게 대꾸라도 해야죠. 그런데 입을 딱 다물고 있어요.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이 세다는 '김앤장'을 내세워서 '소송할 테면 해봐' 이렇게 나오잖아요. 이게 제대로 된 기업의 모습인가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0214104047&Sec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