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에선 제가 딸 하나고 막내에요.
위로 오빠들만 있죠.
오빠들 결혼하고서 이런저런 가족회비를 만들더라고요.
하나는 부모님 보험 들어드리는 회비
하나는 원래는 가족여행 하자고 회비 만들었다가
지금은 칠순이나 의료비에 쓰자고 변경했고요.
친정형제들 다 성격 제각각 이고 다르지만
또 이런 돈문제나 회비 관련해서는 깔끔해서
저도 그렇고요.
회비 꼬박꼬박 잘 내고 있어요..
물론 관리는 큰올케언니가 하고 있고요.
어떤 내역이나 이런건 따로 안받았어요.
아직까진 계속 모으기만 했으니 회비 모인거 딱 답이 나오니까요.
이번에 친정엄마 건강검진 하시게 해서 건강검진비
회비에서 뺀다고 미리 연락받았고
건강검진 결과랑 금액 이번에 보라고 해서 확인했고요.
반대로 시댁은 저희가 첫째이고
밑으로 결혼한 시누이와 미혼 시동생이 있어요.
다 직장생활 꾸준히 했었고요.
결혼하고 시댁은 그런 회비나 이런것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고 대비도 없길래
이러저러 하니 회비 모으자고 제가 먼저 제의했어요.
회비도 2만원. 저렴했고요.
목적은 칠순대비였고요.
저희 양가 모두 받은거 없이 둘이 단칸방에서 신혼 시작해야 했던터라
누가 더 받고 말고 이런거에 해당 절대 안돼는 집이고요
그러니 매달 얼마씩 적립해서 큰돈 나갈일에 대한 대비 하자는 차원이었는데
시누이도 시동생도 서너번 입금 하더니 넣지도 않더라고요.
처음 한두번은 남편에게 회비에 대해서 동생들한테 얘기 좀 하라고 해서
남편 시켰는데 그래도 똑같더라고요.
솔직히 남도 아니고 자기 부모 경사 대비해서 모으자는 2만원 회비도
잘 내지않는 사람들 보니까 말하기도 싫고
또다른 한편으론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자꾸 회비 내라마라 그러는거
직접 경험하면 기분 좋은 일은 아니길래
그냥 그때부터는 간섭 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