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이 명절보낸 후기와 중성화 수술 예약.

삐용엄마 조회수 : 1,033
작성일 : 2013-02-14 15:39:50

명절 잘 보내셨지요?

저흰 양가가 시골이라서 명절이면 양가를 내려갔다 와야 하는데요.

남편은 연휴 3일만 쉬는 직종이고 때론 연휴에도 일해야 하는 직종이에요.

올해는 토요일까지 일을 해서

일요일 명절 당일에 양가에 인사하러 내려갔다 왔지요.

 

그나마 다행인게 저희 집으로 온 후 첫 명절을 보내고

처음으로 떨어지게 된 삐용이에겐 1박만 혼자 무사히 넘기면 되는터라

걱정은 되었지만 안심하고 다녀왔었어요.

 

내려가는 날부터 그 다음날까지 삐용이가 어찌 지내고 있을지

무지 걱정 되더라고요.

사료도 넉넉히 부어놨고 물도 넉넉히 두군데 나눠서 담아뒀는데

저랑 남편이 결론내린건

저희가 집에 나오자마자 그 사료는 몇분내에 다 바닥이 났을 거라는거. ㅎㅎ

 

욘석이 먹성도 대단하지만 먹는 것에 욕심이 너무 많은 거 같아요.

무한정으로 먹어대서...ㅠ.ㅠ

 

명절 보내고 다녀오니

세상에 집이 난장판이 된거에요.ㅋㅋ

옷가지며 이것저것 아주 난리를 쳐놓고.

혼자 처음으로 밤을 보내고 아무도 없는 집에 있다보니

무섭고 힘들었는지 집을 장난판.

근데...보통 그러면 좀 얌전히 있지 않나??

무섭고 힘든 고양이 치곤 집을  너무 난장판 만들어 놨는데 ..ㅎㅎ

 

처음 현관문을 열고 삐용아~ 하고 들어서니

삐용이가 글쎄 야옹~ 야옹 ~ 하면서 막 울면서 저희한테 오는 거에요.

그전까진 잠깐 외부에 나갔다 오면서 삐용아~ 불러도

자다깬 삐용이가 저만치서 기지개나 펴고 있었지

야옹~ 거리면서 막 오진 않았는데.

욘석... 우리가 그리웠구나.  하고

감격에 차서 막 안아주고 부비부비 하고 뽀뽀해댔는데

 

그것도 잠시 귀찮다고 발버둥 치면서 가버리네요.ㅋㅋ

 

그리곤 역시나 늘 비슷하게 잘 놀고 잘 먹고

요즘은 발정이 와서 현관문이며 창문 보면서 울어대고

그러다 잘때 되면 저희 발아래로 쏘옥 들어와서 지 자리 만들어서 자고요.

 

삐용이가 지금 6개월이 되었어요.

보통 5-6개월 사이에 중성화를 해준다는 소리도 있고

요즘 우는 소리가 심상찮기도 하고.

사실 옆집이나 다른집에 우는 소리가 들려서 스트레스 줄까봐

조마조마 하고요.

 

스프레이는 아직 안하지만  우는 소리도 그렇고

더 늦출까 하면서도 어차피 할 거면 발정와서 울때 해주는게 낫겠다 싶어서

오늘은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동물 병원 들어서서 이동장 내려놓고 열어보니

삐용이가 아주 사시나무 떨듯 떨어대는데..

덜덜덜 떠는게 다 보일 정도인거에요.

만져주고 괜찮다고 얘기 하는데도 떠느라 정신없다가

 

의사샘이랑 진찰대 사이를 두고

삐용이를 올려 놓으니 삐용이 의사샘한테 하악질 하고

무서운 소리를 내면서 의사샘한테 레이저 쏘고.ㅋㅋ

자꾸 제 품에 머리 박고 들어오고요.

 

그러다 의사샘이 귀 청소 해주려고 삐용이 귀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

삐용이가 무서운 소리를 내면서 앞발로 의사샘을 공격. ㅠ.ㅠ

물론 다치진 않으셨고요.

그렇게 의사샘한테 공격하고는 또 저한테 파뭍히고.

삐..삐용아 우리가 이런 사이였구나.

집에선 왜 몰랐을까나.ㅎㅎ

 

이틀에 한번씩 뜨거운 물에 적신 깨끗한 가제 수건으로 귀 닦아주고

털 닦아주고 그래서 그런지 귀도 무지 깨끗하다고 하시고

엄청 컸다고 의사샘이 그러시네요.

 

요즘 동물병원협회? 에서 중성화 비용을 통일화 시키라고 공문인지

뭔지를 내려서 병원마다 중성화 비용이 조금씩 다른 문제를

통일화 시키자고 하나봐요.

 

의사샘이 저번에는 중성화비용 총 12만원 정도 하신다고 했는데

협회에서 내린 공지로 중성화 비용이 올랐다고

수컷은 17-20만원  암컷은 40만원으로 통일하라고 권고한다고 해요.

 

단골 손님이 많은터라 갑자기 확 올리기도 힘들고

일단 저번에 말씀하신 대로 그 금액으로 해주시기로 했어요.

 

다음주 화요일 오전에 예약하고 왔는데

중성화 시기로 적절한지 모르겠어요.

 

치로님은 보리 중성화 수술 하신다고 하셨는데 끝내셨는지

어떤지 궁금한데...

 

중성화하면 우는거 많이 줄어드나요?

우는 것도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대신 아무래도 많이 먹고 살이 찐다고 하던데...

 

병원가서 떨고 의사샘과 한판 할 듯 하고 온 삐용이는

집에 오자마자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또 쿨해져서

저한테 막 장난하고 제 다리 공격하면서 장난하다가

지금은 또 제 양반다리 위에서 자고 있어요.

IP : 58.78.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삐용이
    '13.2.14 3:53 PM (58.120.xxx.50)

    귀엽군요... 주인잘만나 호강하네.ㅋㅋ

  • 2. ^^
    '13.2.14 3:56 PM (119.56.xxx.90)

    떨어져 지내보고,밖에 나가니 소중한(?) 가족이란걸 삐용이가 절실히 깨달았나봐요^^

  • 3. Dd
    '13.2.14 3:57 PM (66.87.xxx.135)

    삐용이 명절 잘 보냈군요 ㅎㅎ 중성화는 스프레이때문에... 스프레이하게되면 방법이 없거든요 냄새도 고약하고 오줌 여기저기 뿌리는 습관되서 . 5-6개월 이후면 반드시 하는게 좋아요. 수술비가 많이 오르네요 보통 남아 10-20 여아 20-30 이정도였는데.. 아므쪼록 다 잘 되길 바래요 삐용이 사진이랑 이야기 또 들려주세요 ㅎㅎ

  • 4. ...
    '13.2.14 4:02 PM (119.197.xxx.71)

    삐용이 보고파요~ 얼른 사진 내놓으세요 ^^

  • 5. 허...
    '13.2.14 4:14 PM (14.37.xxx.239)

    너무 귀엽네요..의사앞에서 손톱세우고 앙탈 부리고.. ㅋㅋ
    자동적으로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져요...
    그나저나.. 중성화비용 너무 비싸요. 좀 낮춰주지..

  • 6. 눈누난나
    '13.2.14 4:20 PM (110.11.xxx.117)

    삐용이 혼자 집에서 잘 있었군요. 다행다행~
    이제 곧 땅콩 떼러 가는데 건강이 최고지요. 맛있는 거 많이 주세요 ^^
    저는 4개월차 여아 키우는데 가뜩이나 여아 중성화 비용 비싸던데 40만원이라니 너무 오르네요 ㅠㅠ

  • 7. 삐용엄마
    '13.2.14 4:20 PM (58.78.xxx.62)

    병원마다 중성화비가 다르니까 말이 많은가봐요.
    그래서 통일 시키자고 권고하고 있나 보고요.

    그래도 다행인게 의사샘이 저번에 말씀하신 금액으로
    해주신다 하시니 걱정 덜었어요.ㅎㅎ

    저도 이제 빨리 구직해야 하는데..ㅠ.ㅠ

    오늘 의사샘한테 앙탈 부리는데 진짜 이럴땐
    얘가 우릴 엄마, 아빠로 정말 알고 있구나 하고 느껴요.ㅎㅎ
    제법 앙칼지게 의사샘을 쏘아보고 눈빛 레이저쏘고
    앞발로 의사샘 손을 치면서 무섭게 하악 거리더라고요.ㅎㅎ

    그리곤 애기 같이 제 품에 얼굴 쏙 박고 품에 안기려고 하고요. ㅎㅎㅎ

    사진은 요새 찍은게 없어요.
    참!! 저희 삐용이 아랫 송곳니 작게 나오고 있어요. 으흐흐
    아랫 송곳니가 지금 총 4개..
    나중에 빠질 거라지만 정말 신기하네요.

  • 8. dd
    '13.2.14 8:27 PM (125.186.xxx.63)

    항상 감사해요.
    삐용이 원글님 아니었으면 이 추운 겨울 어떻게 됐을까요.
    동물. 약자를 가엾게 여겨주고 사랑을 실천할수잇는 원글님 복받으실겁니다.
    남편님도요.
    삐용아 엄마아빠한테 잘해야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799 11살. 남아 밤에 오줌 2 쉬야~ 2013/04/20 735
242798 슈에무라 클렌징오일에 버금가는 것 좀 14 sks 2013/04/20 5,009
242797 봄에 점을 빼면 어떤가요 2 한반도점박이.. 2013/04/20 1,926
242796 글이 너무 천박하면 오히려 원글이 얼굴은 예쁠거라는 생각이 들어.. 5 ........ 2013/04/20 1,181
242795 게장 한거요. 게랑 국물이랑 다 얼려도 돼요? 5 게장 2013/04/20 805
242794 드라마 나인을 보다가 3 ^^ 2013/04/20 1,610
242793 주말이 길고 지루해요 4 손님 2013/04/20 1,215
242792 의사선생님 선물요~ 4 4월의눈 2013/04/20 1,696
242791 노안을 막는 비결은 4 식비 2013/04/20 3,135
242790 뒷담화 전해듣고 열불나요 14 열받네요 2013/04/20 4,708
242789 결로로 인한 벽지 얼룩... 세입자가 배상해야 하는지... 8 ... 2013/04/20 4,687
242788 고무줄바지를 장터에서 샀는데요 2 4월의 물고.. 2013/04/20 981
242787 검은 원피스에는 무슨색 가디건 입을까요? 2 코디 조언부.. 2013/04/20 1,738
242786 아이들에게 성적 소수자에 대한 시각을 가르치실 때 1 ..... 2013/04/20 695
242785 얼굴에 빈티는 언제쯤 자리 잡는걸까요? 21 타고난미모라.. 2013/04/20 5,958
242784 드라이기 주문 ... 2013/04/20 625
242783 MB, 5시간 사용하고 3시간치만 냈다. 11 저녁숲 2013/04/20 1,449
242782 깍두기 담글때 간이 딱 맞게 하면되나요? 2 컴대기! 2013/04/20 1,191
242781 아르간 오일 사려는데, 추천 부탁합니다~~~~ 7 아르간오일 2013/04/20 1,806
242780 중학생 딸이랑 홍콩패키지 둘이서 가는데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려.. 8 홍콩 2013/04/20 2,467
242779 형편안좋은분들, 어떻게 견디세요 마음을? 17 2013/04/20 4,963
242778 유부초밥이 산더미에요 이거 낼 먹어도 되나요? 3 도움좀 2013/04/20 1,350
242777 아래 제부의 바람상대 진짜 충격이네요 25 ㅂㅎㄷㅍ 2013/04/20 11,510
242776 낸시랭 아버지 "내가 죽은 줄 알았을 것.. 낸시랭은 죄없다" 71 초보자취생1.. 2013/04/20 12,409
242775 집주인한테 곰팡이 얘기했더니 집 관리 잘못했다고 소리지르고 난리.. 3 ... 2013/04/20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