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남의 눈치 정말 많이 보며 살았어요.
밥 먹을때도 옷 입을때도 물건을 고를때도...
그냥 사는게 다 눈치 보인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나쁜짓을 하거나 이기적으로 구는 것도 아닌데
내 돈 내고 쇼핑하는데도 좀 오래 고른다싶으면 판매직원 눈치가 보이고
맘에 드는 거 없어서 그냥 돌아나오려고해도 그렇게 눈치가 보여서
뭐라도 하나 집어와야하고 사와놓고는 괜히 샀다고 전전긍긍하기 일쑤였죠.
그러다 어느순간부터 남의 눈치를 안보게 되었어요.
쇼핑하러 가서도 오래도록 잘 둘러보고 둘러보고 맘에 드는 거 없으면
"담에 올께요."
인사도 잘하고 나옵니다.
예전에는 물건값 비싸면 괜히 눈치보여서 그냥 다른 핑계 대면서 안사곤 했는데
지금은 사고싶은데 비싸다고 할인 받을수 있는 방법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잘해요.
그러다보니 할인카드 알려주시는 분도 계시고 마감시간때 다시 오면 할인받을수 있다는
방법을 귀뜸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여하튼 사는게 훨씬 쉽고 재미있어졌어요.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긴건지 모르겠어요.
예전엔 왜 그리 눈치를 보며 살았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