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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의 아이의 이상한 행동 좀 봐주세요...상담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어요!

왜 그럴까요 조회수 : 7,035
작성일 : 2013-02-14 15:25:55

이제 막 48개월 지난 5세 여아입니다.

말문 트이고 나서 한 두돌 무렵부터 이상한 행동을 하는대요..

그게 뭐냐면요…

제가 하는 말을 따라해요

그냥 대화 도중에 제가 예를 들어, 자 하나씩 하나씩 해볼까? 이러면 자기도 혼잣말처럼 속삭이면서 자 하나씩 하나씩 해볼까? 이래요..

그 횟수는….

자라면서 점점 줄어들고는 있는데, 요즘에는 제가 새로운 표현, 관용어구, 이런걸 할 때만 혼잣말로 되뇌여요.

근데 아 놔….밤에 잠자리 준비하잖아요? 양치하고 옷갈아입고 물 한잔 마시고 불끄고…자리에 누우면…그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계속 혼자서 중얼거려요

정말 쉬지않구요..혼자 중얼중얼…..크지 않은 소리로…무슨 얘기 하냐고 물어보면 약간 머쓱해하다가도 제가 가만 있으면 또 중얼중얼…

한번은 대체 언제까지 저러나 한번 보자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정말 쉬지않고 1시간 넘게 중얼거리다가 잠이 들더라구요.

그 담부터는 그냥 그러거나 말거나 저 먼저 잤어요.

 

그런데….아 그런데…

요즘에는 위에서 언급한 제 말 따라하기, 잠자기 전에 혼잣말 하기…거기에 하나가 더 추가되어서요. 자기가 한 말도 되뇌여요.

예를 들어, 엄마 닌자고에서 골든 닌자가 뭐라고 했는 줄 알아? 아니 몰라 라고 대답하면, 아이가 골든 닌자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하는거야? 라고 했어…라고 지가 대답하고 바로 이어서 조그맣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하는거야?

하고 다시 되뇌어요,

그냥 저는 그러고 있는 걸 모른 척 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서 그게 점점 더 횟수가 잦아지는거 같아요.

요즘은 그러니까 제 말 따라하기 보단 자기가 한 말 되뇌이기가 더 많아졌지요.

 

이게 대체 무슨 행동인지..비슷한 행동을 보인 아이들 중 이상은 없으셨는지…저 상담 받으러 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이어서요.

도대체 왜 저러는걸가요? 뭐가 문제인 걸까요? 아 참고로 아이는 현재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있고, 어린이집이나 기타 시설에 다닌 적은 없구요, 친정엄마가 봐주세요.

혹시 티비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걸까요? 저는 안보여주지면, 저희 엄마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보여준다고 하세요….

같은 증상이었던 아이 키우신 분 계시면 제가 어찌해야 할지 도움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꾸벅

IP : 65.197.xxx.12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4 3:39 PM (125.134.xxx.69)

    소아정신과 가셔서 상담받아보세요. 타인이 하는말 따라하는거 안좋다고 들었네요.

  • 2. ???
    '13.2.14 3:41 PM (59.10.xxx.139)

    티비 하루 한시간정도는 별 상관없는데...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 3. 원글
    '13.2.14 3:42 PM (65.197.xxx.128)

    저 원글인데요...어머...어떡해요..이게 정상은 아닌거군요...이런 행동한지 2년쯤 되어가는데..제가 그게 이상한 줄 모르고..

  • 4. ......
    '13.2.14 3:47 PM (125.134.xxx.69)

    첫 댓글인데 지인딸이 그맘때 상담받고 몇달 언어치료 해서 많이 좋아졌답니다. 근데 그런 증상말고 딴 증상도 많았어서 그외 증상이 없다면 넘 걱정안하셔도 될꺼예요~

  • 5. 티비는 아닌거 같아요.
    '13.2.14 3:50 PM (119.64.xxx.48)

    요즘 스마트폰으로 만화보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티비 좀 봤다고 그럴까요?
    제 친구는 돌쟁이를 앉혀놓고 스마트폰 보여주면서 밥을 먹이는데요.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시구요.
    소아정신과에 상담도 좋구요. 아동발달센터에서 상담해봐도 좋아요.
    인터넷에서 쳐보시면 쫘악 나오니 게시판 통해서 상담도 괜찮구요.
    너무 걱정마세요.

  • 6. 제가 어렸을때
    '13.2.14 3:53 PM (96.10.xxx.136)

    그랬던 것같아요. 혼잣말을 소리내어서 하다가 엄마가 뭐하냐고 물어보신 기억이 나네요. 외국어 배우기 시작하면서는 본격적으로 혼잣말하면서 연습을 해서 많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강의전이나 발표전에 혼잣말로 웅얼웅얼 연습하는 사람은 많구요. 전 지금 정신 멀쩡하구요. 직장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근데, 혹시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건 좋을것 같아요. 혹시 모르니까요.

  • 7. 원글
    '13.2.14 3:54 PM (65.197.xxx.128)

    감사합니다...그런대요 첫 댓글님, 그 지인분 딸은 다른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혹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렇게 혼자 중얼거리는거 말고는 특이한 점은 없다고 생각했는데...아이가 눈치가 매우 빠르다고 해야 할까요, 분위기나 이런거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긴 해요..이거 말고는 잘 모르겠어요...흑흑..갑자기 멘붕이 와서...뭘 어디가서 어케 해야 할지.....

  • 8. 우리
    '13.2.14 3:54 PM (1.230.xxx.3)

    애도 그래요...6살 남아이구요.52개월 정도되었어요

    말 배우느냐 그러는건 아닐까요???

    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희 애는 "마사와 곰"에 푹 빠져서 중간중간 설명해주면서 그렇게 해요

    갑자기 혼자 웃기도 해요 -_-;;

    물으면, 갑자기 "마샤가~~" 하면서 만화에서 봤던 거 생각나서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언어를 익혀 나가는게 너무 신기하던데...

  • 9. ...
    '13.2.14 3:59 PM (58.120.xxx.86)

    아까 댓글 쓸까말까 고민했어요.
    별일 아닐수도 있지만, 혹시 강박과 틱증일 수도 있어요.
    언어치료실이나 심리상담실보다 유명한 소아정신과에
    가보세요

  • 10. 감수성이 풍부
    '13.2.14 3:59 PM (96.10.xxx.136)

    하고 언어적성이 좋은 아이일 수 있어요. 너무 걱정 마시고 일단 전문가와 상담 해보세요. 애정많은 어머니가 돌보시니 따님, 잘 자랄거에요.

  • 11. //
    '13.2.14 4:01 PM (14.45.xxx.204)

    저는 한 7살때까지 그랬는데 옆집 9살 난 언니가 야 너 그거 되게 이상해보여 혼잣말로 따라하지 마 해서 그 담에 바로 안하게 되었어요 ㅎㅎ 왜 그랬는진 저도 몰라요 ㅎ 그만두는게 딱히 어렵지도 않았고요. 지금 뭐 대단친 않지만 국문과 나와서 현직 국어교사에요 ㅎㅎ 그것 뿐이라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 12. ..
    '13.2.14 4:08 PM (121.88.xxx.197)

    저는 둘째가 그런데 개월수도 같네요...첫째는 이런증상이 없어서 저도 유심히 지켜보는중이거든요..남자아이라 산만한 증상도 심해서 병원상담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는데 소아정신과라 이력에 남는다고해서 망설이는중입니다. 우리아이도 자기전에 중얼거림 엄청심하고 혼자상상놀이하며 역할놀이할때 혼잣말이 너무심해 옆에사람이 시끄러울정도예요..상호작용은 잘되는편인데 또래와 좀다른면이다 싶어 걱정하고있는중입니다..

  • 13. 첫댓글
    '13.2.14 4:13 PM (125.134.xxx.69)

    대화가 아니라 남의 말을 따라하다보니 그럴 땐 대화하는 사람을 잘 쳐다보지 않고 눈을 잘 마주치지 않으려했답니다.

  • 14. 원글
    '13.2.14 4:13 PM (65.197.xxx.128)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저의 걱정은 놀이 중에 혼잣말은 이해가 가지만....대화 도중에 자기가 했던 말을 바로 되뇌이거나 남이 한 말을 되뇌이는게..이상한 거 같아서요. 뭔가 마치 외우려고 하는 것처럼요...
    으흐흑.....가뜩이나 애랑 놀아주는 시간이 적어서 걱정 만땅이었는데....암튼 도움 말씀 주신 대로 소아 정신과에 가보도록 할께요..차라리 언어 적성이 뛰어나서 그런거라면 좋겠는데..
    암튼 윗 댓글님, 제가 가서 상담해보고 후기글 올릴 테니 참고하시어요..둘째 아이도 별 증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 15. 푸르른물결
    '13.2.14 4:28 PM (125.177.xxx.143)

    저희 아이랑 똑같진않지만 비슷한점이 있어서 일단올려요
    저희애도 유아때어느순간부터 4~5살부터였을거에요
    자기가 한말을 똑같이 아주작은목소리로 한번더 했어요
    본인말들은 두번씩 말하는거였어요.질문도 답도요
    근데 책도 워낙 좋아하고 어휘력도 좋은 아이라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내버려두고 왜 그러는지도 묻지도 않았어요
    제 아이는 초등1학년때까지 그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아이는 일종의 강박증같은거였던가봐요
    지금도 아이가 시간에 늦거나 하는건 못견뎌하거든요
    일단은 엄마가 너무 걱정을 하시니 병원을 다녀오시고
    큰 걱정은 마세요
    제 생각도 강박증에 자기말을 외우려고 하는것 같아요
    아이키우면서 엄마가 참고 기다리는것도 참 많은것같아요

  • 16. 혀기마미
    '13.2.14 7:06 PM (218.54.xxx.136)

    우리애도 그래요 그만큼 많이 하지는 않지만 우리애는 새로운 용어 배울때 되뇌이면서 대화해요 혼자 멋적어하구, 전 우리애가참 똑똑하구나 생각만했어요ㅠㅠ

  • 17. ..
    '13.2.14 11:19 PM (121.88.xxx.197)

    둘째아이얘기쓴맘인데 댓글단님들 얘기들으니 소심한 성격에 또한걱정 늘었네요...티비노출을 많이시켰는데 만화주인공(우리아이도 닌자고 엄청좋아해요^^)이 한대사들 혼자있을때 중얼중얼거리고 길가다가 뜬끔없이 과거에 주변사람이 했던얘기 혼자 되뇌이고 하거든요...쉽게 넘어가는게 별로 없네요..소근육도 약하고 학습능력도 떨어지는것 같아 걱정이고 ...엄마가 힘내자구요..

  • 18. ᆞᆞᆞ
    '13.2.14 11:55 PM (1.238.xxx.19)

    제가봐도 크게문제될거같진 않아보이는데...
    반응하시는 어머님이 과민하신게아니니지...
    골드닌자가 모라했는지알아? 아니몰라..이것보단 뭐라구했는데?...아이가 엄마에게 관심을표하구 요구하구있어요...
    골드니니자가 무슨 말두안되는 소릴하는거야?라고 답하는건 어머니가 그소통을 단절시키고 있음을 표하는것 즉 아이에게 분명 그말을하셨단거죠...
    아이가 한시간이 넘게 혼자 중얼거리고있다면 방해하지않는선을틈타 중재하시어 함께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세요
    아이가 이제 유치원앞두고있다고 걱정하시는 어머님보며...초등입학땐 어떠실지...또 중고등은 어떠실지 걱적이 압서네요
    아이를 좀더 배려깊고 여유롭게 봐주세요
    유치원 안간다구 아이 큰일나지 않아요^^
    아이를 누구보다 가장사랑하구 잘알아주는 사람은 엄마에요
    아이에게 보이는 기질적인 문제는 대부분 엄마와의 애착관계에서 오는경우가 많답니다
    물론 전문가의 상담도 중요하지만 좀더 느긋하게 아이를 봐주심이 어떨지...정신과상담보다는 많은 육아서나 육아사이트에서 전문가와 상담해보시고 그래도 문제가있다고 판단이서심 그때 상담받아보시구요
    정신과 상담은 말길알아듣는 나이기때문에 아이에게 충격이될수도 있답니다..
    예민한 아이라 그럴수도 있다는거..아이의 질문에는 항상 생각해주시구 잠시 쉬었다 답변주시고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어 주세요

  • 19. 제어릴적
    '13.2.15 1:34 AM (110.70.xxx.143)

    제가. 어렸을때 그랬어요. 한번 말한거 바로 또 말하곤 했죠 혼잣말하든. . .
    듣기능력 언어재능이 있는겁니다. 어학쪽으로 재능개발 시켜주세요. 책 많이 읽고 구연동화나 이야기지어서 해보기 외국어 교육. 아나운서가 뉴스 읽듯 짧은글 외우기. 저 영어전공해서 영어쓰며 돈 벌고 있구요. 취미로 수필 이런거 응모해서 호텔숙박권 타서 놀러다니기 합니다 ㅎㅎ. 걱정마시고 잘 지도해주세요

  • 20.
    '13.2.15 2:14 AM (1.235.xxx.56)

    제 아들이 그랬어요 4-5살때부터 그런거 같은데요 제가 하는 말 뿐 아니라 들리는 말소리는 다 따라한 것 같은데,,,혼자 중얼거리기도 많이 하고,,근데 전 우습게도 애가 언어습득 능력이 있나 하고 생각했지요 5세때는 영어유치원을 보냈는데 영어도 그렇게 다 따라하길래 전 또 흐뭇해하구요 저희애는 또 말이 엄청 빨라서 알아듣기도 힘들었어요 항상 말 천천히 하라고 하루에도 몇십번씩 얘기해야했구요 지금 초2 올라가는데 말 따라하는건 어느순간부터 싹 사라졌고 말 빨리 하던것도 없어졌구요 지금 저희아들 운동신경도 좋고( 태권도 검은띠를 7세때 땄고 줄넘기도 5세때 혼자 팔짝팔짝 넘어 놀이터에서 하면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여 구경하기도 했어요 ) 공부도 무척 잘한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도 영특하다는 얘기 많이 듣고 제가 봐도 이해력도 좋아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켜보세요 다른 문제 없고 단지 말 따라하거나 중얼거리는 문제라면 별로 걱정할 필요 없어보여요 나중에 정 거슬리시면 따라하지 말라고 얘기해줄 수 도 있지요 근데 저는 제 아들이 고무렵 그럴때 그런 부분이 이상하다고 한번도 생각안했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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