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제관념이 저랑은 다르네요.

... 조회수 : 1,384
작성일 : 2013-02-14 13:36:45

저는 경제적으로 빡빡한(?) 집에서 자랐어요.

아주 돈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적금 먼저 들거나 목돈 묶어놓고

나머지로 빠듯하게 생활하는 엄마를 봐와서인지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하는줄 알고 컸어요.

평소 입성이나 돈 씀씀이를 보면 없어보이지만

큰돈 쓸일이 생기거나 목돈 들어갈 일이 생기면 그럴때 돈을 내놓는 편이에요.

남편은 저랑은 정반대입니다.

평소 자잘하게 돈 쓰는일에 후합니다.

동료랑 식사를 하면 무조건 계산하고 만원 이만원 정도는 가벼운 돈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인지 그냥 턱턱 잘 씁니다.

그러다보니 남편 수중에는 목돈이 없어요.

목돈 되기전에 푼돈으로 다 써버리니까요.

목돈을 만들어 주어도 어디다 썼는지도 모르게 다 써버립니다.

그래서 제가 집안 돈관리 다 하면서 남편에게 용돈을 주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한달치를 줬더니 일주일만에 다 쓰고는 부족하다길래 요즘엔 일주일로 쪼개서

일주일동안 무슨일이 생겨도 이 돈으로 생활하라고 했더니 그래도 열심히 하더라구요.

지난달에는 용돈 아껴서 오만원이나 모았다고 엄청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고 해야할까?

뭐...그런 기분까지도 들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의 이런 모습은 딱 시댁입니다.

시아버지,시어머니를 보면 정말 똑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늘 목돈 부셔서 푼돈으로 만들고 푼돈에 연연하지 말라며 이리저리 다 쓰시더군요.

그나마 재산이 좀 있었는데 어쩜 그렇게 재산도 다 부셔서 흩어버리시는지...

그동안은 당신들 재산으로 모으든 흩어버리든 알아서 생활하시니

좀 아까운 기분이 들어도 내색없이 살았는데 얼마전부터 생활비 달라고 하시는데

기가 딱 막히네요.

필요없는 일에 돈 쓰지 마시고 당신들 노후에 쓰시라고 했더니

푼돈갖고 째째하게 구는거 아니라고 도리어 호통을 치시더니

이제 와서는 생활비 달라고 하시네요.

참 깝깝합니다.

IP : 1.236.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해도 어째요..
    '13.2.14 1:39 PM (121.135.xxx.142)

    남편이라도 말씀을 잘 들으시니 그만해도 아주아주 다행입니다.
    시댁 일까지 나서지 마셔요. 혹시 남편이 경제관념 완전히 바뀌어 자기 부모에게 잔소리 하면 모를까.(그런다고 몇십년된 경제관념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만)

  • 2. 경제관념 다르면
    '13.2.14 1:50 PM (119.67.xxx.168)

    같이 못삽니다. 제 남동생도 여자와 돈 쓰는 포인트가 틀린 것 때문에 고민 하더니 헤어졌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793 이게 태동인가요? 6 mm 2013/03/20 829
230792 동서야 인생그렇게 55 베스트 2013/03/20 17,832
230791 우울하네요 2 신철원 2013/03/20 600
230790 급질 - 진피 세안도 헹궈내나요? 2 에고 2013/03/20 1,140
230789 ㅋㅋㅋ강글리오 궁금해서 검색해봤어요 7 ㅇㅇ 2013/03/20 1,721
230788 동거 아직도 사회적으로 인식이 안 좋은가요 ? 30 ㅇㅇ 2013/03/20 4,585
230787 이력서 보내는데 쿠쿠다 2013/03/20 316
230786 개천용이 날지 못하는 이유... 7 zhqhfx.. 2013/03/20 2,823
230785 [이색결혼] 다섯형제가 모두 한 여자에 삘이 꼿혀 결혼했다? 8 호박덩쿨 2013/03/20 2,595
230784 돈 10만원이 그렇게 큰가요? 아이를 하루종일 유치원에 맡길만큼.. 7 엄마... 2013/03/20 2,894
230783 주식..네오세미테크가 갑자기 검색어1위인 이유가..? ,,, 2013/03/20 577
230782 여대생 자궁경부암주사 맞히나요? 4 .. 2013/03/20 2,059
230781 레깅스 긴 거 보신 분 추천 부탁드려요 (총장 102 이상ㅜ.ㅜ.. 4 rrrrrr.. 2013/03/19 826
230780 olympic은 항상 복수로 쓰나요? (영어 질문입니다.) 1 올림픽 2013/03/19 2,250
230779 사는게 답답하네요 3 ᆞᆞ 2013/03/19 1,080
230778 절친이 저와 연락끊은 이유를 알게됐습니다 98 ... 2013/03/19 34,394
230777 '김지선 후보 vs 안철수 전 교수' 1 이털남 2013/03/19 695
230776 학교행사마다 나타나는 교사 학부모, 신기해요 13 그 반 애들.. 2013/03/19 3,575
230775 우리 아들이 피겨를 하겠다면? 신둥이 2013/03/19 858
230774 자꾸만 물건을 미끄러져 놓치는 증상,, 노화인가요? 18 37세 2013/03/19 16,932
230773 시어머니 생신때 모이기로 했는데..뭘 해가면 좋을까요? 4 -- 2013/03/19 977
230772 30대 후반인데...희망의 끈을 못 찾고 있네요.. 8 인생의 낙... 2013/03/19 2,819
230771 너무 이쁜 연아..누구랑 결혼하게 될지.. 3 연아 홀릭 2013/03/19 1,439
230770 학습지 그만하고싶은데 선생님말씀이 맞는건지 알려주세요 39 학습지 2013/03/19 6,982
230769 치열인데 이거 오래가나요?? 병원도 자꾸 가야하는지... 3 cc 2013/03/19 1,448